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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올케언니 좀 명절에 친정에 보내 줘!

도널드 덕 |2007.09.19 16:09
조회 3,036 |추천 0

저희 올케언니 저랑 여섯살 차이납니다. 제가 더 많지요.

예~ 저희 오라버니가 나쁘지요. 그렇게  어린 신부데리고 살다니...

저랑 오라버니는 연년생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올케언니가 결혼생활한 지도 어언 6년이 되네요.

그 6년 동안 저희 엄마  올케언니와 꼭 함께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집에서 실컷 일하고 친정간다고 가면 올케언니가 문을 열어줍니다.

 

저 엄마보고 이 애기 몇 번 했습니다. 좀 우리(언니와 저)오기 전에 올케언니 좀

본인 친정으로 보내라고...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

"자는 저번 주에 미리 갔다 왔단다." 아니면 " 다음 주에 간다네." 입니다.

 

환장합니다. 저도, 제 언니도 며느리이다보니 그 심정을 모르겠습니까?

게다가

우리 둘 다 그 전날과 명절 당일날 (저희 언니 같은 경우는 한 사나흘씩 고생합니다) 고생하고

친정이라고 가는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친정가서 푹 쉬리라 이런 맘 들지않습니까?

여지없이 저희의 기대를 깨네요.

어찌 올케언니가 왔다 갔다 바쁘게 손님 대접하고 있는데 맘편하게 늘어집니까?

 

사실 저희 엄마 성향이 가사일을 썩 좋아라 안하십니다.

저 독립하기 전에도 손님이 집에 오시면 엄마는 앉아서 그 분과 담소(주로 술입니다)나누시고

제가 상을 봐서 가져가야 했거든요. 심부름 해 드리고요...

 

즉, 저희 자매의 추측은 이렇습니다.

사위들은 처갓집이라고 왔는데, 씨암탉은 아니더라도 뭐라도 계속 상을 차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맞벌이하느라 지치고, 또 시댁가서 고생하고 온 딸들에게 하라고 하기는 그렇고

당신께서는 하기 싫고 ( 상차리는 것보다 앉아서 음주가무를 하고 싶은 맘이 더 간절하시지요)

남은 사람은  본인의 며느리인 거지요.

제가 또 저희 언니와는 달리 저희 엄마의 단점을 참고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릴 땐 몰라서 또 엄마라서 참았는데, 저도 이제 나이드니 겁많이 상실했네요.)

밥상에 가족들 다 둘러 앉으면 확 말해 버립니다.

" 엄마, 올케 언니 왜 친정에 안 보내 줘요? 올케 언니도 친정에서 기다리는 부모님 계셔요"

아! 그러면 저희 올케 언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시누들이 알아서 협공으로  엄마를 몰아부쳐 볼텐데

꼭 웃으면서 애기합니다.

" 저 지난 주에 갔다 왔어요. 아가씨. "

그럼 또 저희 엄마 저보고 바로 큰소리 한판 치십니다. 다 가만히 있는데 꼭 제가 나선다고요.

 

아니 지난 주에 갔다 왔더라고 이번 주에 또 가면 안됩니까?

사실 저희 자매 우리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방에서 도란 도란 야그 좀 하고 싶은데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습니다. 그 북적거리는 통에...

엄마는 본인은 움직이기 싫으면서 며느리만 불러대죠. 이것 갖고 와라, 저것 갖고 와라 해가면서요.

언니나 저는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올케 언니와 함께 일합니다.

어찌보면 저희 엄마의 고도의 전술에 저희 세 여자가 다 말려든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내일즈음 전화해서 엄마에게 이번 추석은 올케언니 좀 친정에 보내시고

우리 자매도 편한 밥 한끼 먹자고 감히 시비 함 걸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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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악하고독한|2007.09.19 17:07
음... 그렇다면... 새언니가 친정으로 출발해야, 우리도 엄마 아빠 봬러 출발합니다.... 하세요 ^^
베플우와~|2007.09.19 16:26
새언니 정말 착하다..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같음..ㅋ 시누인 님이 보기에 얼마나 안쓰러워 보였음..근데 오빤 머한데여? 자기마누라가 그렇게 있는거 괜찮데여? 오빠한테 머라해야할꺼 같네.. 올해두 그러구 있음 그냥 친정가라구 등떠밀어서 내보내세여~ 넘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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