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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들이대는 그녀 - 홍마니 뽕브라 사건

harang73 |2007.09.20 21:59
조회 5,634 |추천 0

 

이 글은 네이트에 7개월 전부터 써 오던 연애 이야기입니다

 

처음 읽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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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도서 대여점은 책을 대여해서 수익을 내는 게 정상이다

 

근데 우리 도서 대여점은 라면을 끓여 팔아-_- 수익을 내고 있다

 

세상에 대여점에서 라면 팔아 수익을 내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난 최강자에게 물었다


 

 

“최강자씨. 어차피 라면으로 수익낼 거라면 첨부터 대여점보다는

 

 분식집이나 라면 전문점을 내는 게 좋지 않았겠습니까?“


 

 

그러자 최강자가 돈 많은 졸부티를 내듯 대답했다


 

 

“나 이거 돈 벌라구 하는 거 아니거든요“

 

 

 

“돈 벌려는 것도 아닌데 왜 도서 대여점에서 라면을 팝니까?“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최강타가 라면 끓이는 게 취미거든여”

 

 

 

“거짓말 마십쇼! 세상에 라면 끓이는게 취미인 사람이 어딨습니까?”

 

 

 

“진짜라니깐여. 쟤는 라면 끓이는 게 진짜 취미에여”


 

 

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라면을 끓이고 있는 홍마니를 쳐다보았다

 

녀석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불판 네 개를 한꺼번에 활활 지펴서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묘한 신음소리를 내며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저것 보세요! 얼마나 힘들면 라면 끓일 때마다 신음소리를 냅니까!

 

 누나로써 홍마니한테 미안한 마음도 안 듭니까!“

 

 

 

“자세히 들어봐여. 정말 힘들어서 내는 신음소리인지”


 

 

최강자의 말에 난 놈의 신음소리를 유심히 들어 보았다

 

유심히 들으니 뭔가 읊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고오옴세에마아리이가아 하아안지이입에이서어

 

 아아빠아고오옴 어어엄마아고오옴 아아기이고오옴“


 

 

세상에...

 

녀석은 ‘곰 세 마리’ 노래를 하고 있었던 거였다-_-......


 

 

“거봐여 내가 뭐랬어. 라면 끓이는 걸 얼마나 즐거워 하는데”


 

 

최강자의 말에 난 열받아 소리를 빽 질렀다


 

 

“이봐요 최강자씨! 그럼 당신은 지금 당신 동생의 취미 생활을

 

 시켜주기 위해 날 하루종일 써빙으로 부려 먹으면서 노가다를

 

 시킨 거였습니까?! 내가 얼마나 힘든지 뻔히 보면서 말입니까?!“

 

 

 

“에이 한두 달만 참아요. 원래 강타가 주기적으로 필 받는 스타일

 

 이라서 한두 달이면 라면 끓이는 거 싫증낼 거예요. 좀만 참아여“

 

 

 

“싫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거 같습니다!”

 

 

 

“어쩌라구요 그럼”

 

 

 

“써빙 알바 한 명 붙여 주십시오”

 

 

 

“알바요?”

 

 

 

“네. 알바 한 명 뽑아줘요”


 

 

최강자는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오빠가 알아서 알바 한 명 뽑아요”

 

 

 

“넵!”


 

 

난 그 즉시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곳에 알바 모집 공고를 냈다


 

 

<도서 대여점 알바 구합니다>

 

성별 : 여자

 

조건 : 여자

 

필요서류 : 프로필 사진, 수영복 사진


 

 

알바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실시간으로 전화가 왔다

 

두꺼운 베이스 목소리의 남자놈이었다


 

 

“여보세요 알바 모집 보고 전화 했거든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남자 안 뽑습니다”


 

 

전화를 끊자 바로 또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알바 모집 보고 전화...”

 

 

“남자 안 뽑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전화가 바로 왔...


 

 

“여보세요 알바...”

 

 

“뚝!”


 

 

“여보세요 거기..”

 

 

“뚝!”


 

 

아니 이놈자식들이 눈은 폼으로 달았나!

 

남자 안 뽑는다고 분명히 써 놨건만 왜 무시하고 전화질인데!


 

 

난 씩씩거리면서 모집 공고를 수정했다


 

 

<도서 대여점 알바 구합니다>

 

성별 : 여자 (남자는 절!대! 뽑지 않습니다. 전화도 사절)

 

조건 : 여자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합니다. 남자는 사!절!)

 

필요서류 : 수영복 사진


 

 

여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필요서류에서 뺐다

 

그러나 수영복 사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차라리 안 뽑고 만다


 

 

그 뒤로 한 시간...

 

뻥 안 까고 진짜 여자한텐 한 통도 안 아고 남자놈들한테만 계속

 

전화가 왔다 (이놈들이 근성을 발휘하는건가-_-...)

 

별놈들이 다 있었다

 

대여점 알바만 일 년이 넘었다면서 경력을 앞세우는 놈도 있었고

 

뽑아만 주면 목숨 바쳐 충성하겠다는 놈도 있었고

 

여자 같이 생겼는데 안 되겠냐는 놈도 있었다-_-

 

심지어 어떤 놈은 항의까지 했다


 

 

“왜 남녀차별 하는 겁니까?! 딱 보니까 알바가 아니라 사귈 여자를

 

 뽑는 거 같은데 그럴거면 차라리 채팅을 하십쇼! 내 더러워서 원!“


 

 

그래 이놈들아 죄 없는 숫총각부터 내게 돌을 던져라

 

난 돌에 쳐맞는 한이 있더래두 귀엽고 깜찍한 알바소녀 뽑을라니깐


 

 

난 끈질기게 걸려오는 남자놈들의 전화를 모질게 계속 끊었고

 

인내 끝에 결국 여자한테 전화를 받아 내고야 말았으니...


 

 

“여보세요...”

 

 

 

“앗! 여자시군요! (감격감격 ㅠ.ㅠ)”

 

 

 

“아 네... 저기... 알바 모집 보고...”

 

 

 

“네네네~~ 반갑습니다 하하하!! 근데 목소리가 넘 귀엽군요 하하!!”

 

 

 

“앗... 감사합니다... 근데여...”

 

 

 

“네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수영복 사진이여... 꼭 보내야 하나여...?”

 

 

 

“아하~ 수영복 사진이 부담되시나 보군요?”

 

 

 

“네... 수영복 입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여...”

 

 

 

“아 그러면 나시티라도 입고 찍은 사진이 있을까요?”

 

 

 

“네? 아... 그건 있는데...”

 

 

 

“하하 그거라도 보내 주세요”

 

 

 

“근데... 알바를 몸매 보고 뽑는 건가여...?”

 

 

 

“아 그건 아니구여 서로 신뢰가 중요하니까 가장 진솔한 사진을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신뢰가 쌓이지 않을까 해서요“

 

 

 

“아 네에...”

 

 

 

“근데 몸매에 자신이 없으신가 보죠?”

 

 

 

“아... 제가... 좀...”

 

 

 

“좀 뭐요? 혹시 뭐 가슴이 작고 그러세요?”

 

 

 

“앗... 그게... 제가... 좀...”

 

 

 

“괜찮아요 가슴 보고 뽑는 것두 아닌데요 하하하!

 

 근데 많이 작으세요?”

 

 

 

“앗... 그게...”

 

 

 

“하하 괜찮아요 일단 사진 보내 주세요. 네... 네...”


 

 

전화 끊고 잽싸게 메일 확인하는데 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홍마니놈이 의심스럽게 날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누나 몰래 바람피려는 거죠?”


 

 

헉... 덩치는 산만한 놈이 눈치는 귀신이다


 

 

“바람은 무슨; 알바 뽑는 중이야”

 

 

 

“근데 왜 가슴크기를 물어봐요? 알바랑 가슴크기랑 상관 없잖아요”

 

 

 

“이봐 홍마니. 자네가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 거 같은데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서로에 대한 신뢰거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머리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가슴으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거야. 신뢰는 가슴이지

 

 가슴이 크면 그만큼 신뢰도 커지는 법. 내 말 명심하게나“


 

 

홍마니는 뭔가 인생을 크게 배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난 홍마니와 머리를 맞대고 메일을 열어 그녀의 사진을 보았다


 

 

“오~~~ 생각보다 훨씬 귀엽고 깜찍한 아가씨인걸~~”


 

 

난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나 홍마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근데 가슴이 너무 작은 거 같은데요?”

 

 

 

“가슴? 어디 보자... 음... 뭐 이 정도면 괜찮은데”

 

 

 

“아닌데... 우리 누나랑 비교가 안 되는데...”

 

 

 

“이봐. 당신 누나랑 비교하면 안 돼. 이 소녀는 사람이자나

 

 젖소가 아니라구“


 

 

난 최강자가 없는 시간을 틈타 면접을 실시했다


 

 

“오 사진보다 더 귀엽고 깜찍하네요 하하하! 오케이! 합격!”


 

 

내가 오케이를 하자 뒤에 서 있던 홍마니 자식이 불쑥 끼어들었다


 

 

“어!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바로 합격 시키세여?”

 

 

 

“어? 뭐 물어보고 자시고 할 거 있나. 딱 보니 사람이 진국인데”

 

 

 

“전 솔직히 별루 신뢰가 가지 않는데여”


 

 

홍마니 놈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알바 소녀를 쳐다본다

 

아까부터 홍마니 덩치에 바싹 쫄아 있던 알바 소녀는 홍마니가

 

자길 의심스레 쳐다보자 겁에 질린 듯 고개를 숙였다

 

홍마니는 그런 알바 소녀의 표정을 날카롭게 살피며 물었다


 

 

“저기여. 내가 아까부터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거든여. 그러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줬음 좋겠어여. 제 눈은 속일 수 없으니깐여“

 

 

 

“앗... 네에...”


 

 

홍마니의 엄포에 알바 소녀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홍마니는 자신의 엄청난 크기의 머리를 알바 소녀 앞으로 쓰윽

 

내밀며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차고 있는 브라자 뽕브라 맞져?”


 

 

허억.............

이런 미친 홍마니를 봤나......

 

지금 그걸 질문이라고......


 

 

“이, 이봐 홍마니... 지금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당황하며 알바 소녀의 눈치를 살폈다

 

알바 소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그러나 홍마니는 미안한 기색 없이 당당하게 말했다


 

 

“왜여 제가 거짓말 하는 거 같으세여? 분명 뽕브라 맞다니깐여”

 

 

 

“아니 내 말은 그게 거짓말이라는 게 아니라... 아니 그러니까 그게

 

 거짓말이든 아니든 숙녀에게 그런 질문은 실례인...“

 

 

 

“그럼 가슴 크기를 속이면 어떻게 해야 되는대여? 분명히 뽕브라로

 

 가슴을 부풀렸는데 그걸 뻔히 알면서도 속아줘야 되나여?“

 

 

 

“헉... 호, 홍마니... 그, 그런 건 속였다고 말하기는 좀...”

 

 

 

“그게 왜 속인 게 아닌데여? 아까 형부가 말했잖아여. 가슴이 크면

 

 그만큼 신뢰도가 높아진다구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가슴을 크게 부풀리는 건 오히려 더 악질의 죄가 아닌가여?“


 

 

오 하나님 맙소사...

 

이 미련 곰탱이 같은 놈이 내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였나보다...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아까 한 말을 번복하자니 최강자에게 일러바칠까 후환이 두렵고...

 

그냥 놔 두자니 알바 소녀가 궁지로 몰려서 불쌍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홍마니가 알바 소녀를 추궁하듯

 

거친 목소리로 다그쳐 물었다

 

 

“솔직하게 대답해요! 지금 뽕브라 한 거 맞죠?! 우릴 속인거죠?!”


 

 

홍마니가 누군가...

 

최강타라는 훌륭한 이름이 있음에도 내가 홍마니라 부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최홍만이와 외모를 쌍둥이로 닮은 괴물 아닌가...

 

이런 괴물이 으르릉거리면서 묻는데 가녀린 알바 소녀가 버틸 수

 

있겠는가...


 

 

“죄송해여... ㅠ.ㅠ 제가 속일라구 한 건 아니구여... ㅠ.ㅠ”


 

 

알바 소녀가 울먹이며 말하자 홍마니가 다시 한 번 묻는다


 

 

“뽕브라 했져?! 그쳐?!”

 

 

 

“(울먹울먹)... 네에... ㅠ.ㅠ”


 

 

기어이 알바 소녀가 울음을 터트렸다

 

그 때였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느닷없이 들려오는 소리에 출입문을 쳐다본 나는 기겁을 하였다!

 

최강자가 문 앞에 서 있던 것이었다!


 

 

“어 누나왔쪄? ^^a”


 

 

홍마니 놈이 즈그 누나를 보며 씨익 웃는다

 

그러나 최강자는 굳은 표정으로 홍마니에게 걸어왔다


 

 

“최강타. 너 지금 제정신이야? 너 미쳤어?”


 

 

최강자는 이제껏 내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홍마니에게 물었다

 

홍마니 놈은 직감적으로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누나...”

 

 

 

“너 또 습관적으로 사과하는 거지? 누나 화 난거 같으니까 뭘 잘

 

 못 했는지도 모르면서 습관적으로 사과하는 거지? 그치?“


 

 

홍마니가 흠칫 하면서 겁먹은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 왜 이 여자분한테 그런 이상한 질문을 했어? 왜 이 분 신체에

 

 대해 다그치듯 질문 했냐고“

 

 

 

“...... 이 분이 속이셔서여...”

 

 

 

“뭐? 속여서? 너 지금 그걸 속였다고 표현하는 거야?”

 

 

 

“잘 못 했습니다 누나...”

 

 

 

“최강타! 습관적으로 사과하지 말랬지!! 너 정말 누나한테 혼날래!”

 

 

 

“죄송합니다 누나”

 

 

 

“너 또 그래도!”


 

 

순간 홍마니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게 아닌가

 

아니 근데 이눔자식은 아무리 맘 여리다 해도 그렇지 몇 마디 추궁

 

당한 거 가지고 눈물씩이나 흘리냐

 

그리고 늬 누나가 어떤 여잔데 운다고 봐 줄 거 같냐

 

차라리 도망을 치고 말지 울어봐야 사태 해결에 도움 안 된다구


 

 

“최강타 똑바로 말해 봐. 왜 그걸 속였다고 표현한 거지? 어?”


 

 

역시 최강자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홍마니를 다그쳐 물었다

 

홍마니는 눈물콧물 다 흘리며 울먹울먹 대답했다


 

 

“흑흑... 그건... 신뢰의 크기를 부풀렸기 때문입니다... 흑흑...”

 

 

 

“무슨 말이야 그게?”

 

 

 

“흑흑... 아까 형부가 그랬습니다... 가슴크기가 클수록 신뢰의 크기

 

 도 커지는 거라구... 흑흑...“


 

 

 

 

 

갓.......................................................


 

 

난 숨이 턱 막힌 표정으로 최강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최강자는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날 어처구니 없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순식간에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부모님은 건강하신지...

 

식사는 제대로 하고 계신지...

 

조카들은 잘 크는지...


 

 

순간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나는

 

신발끈이 제대로 묶였는지 출입문은 열려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그대로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아 고개를 숙이고 울부짖었다


 

 

“죽여주세요!!... 제 잘못입니다!!... 으흐흑!!...”


 

 

니뮈 이럴 때 신발끈이 풀려 있을 건 또 뭐란 말인가...

 

하여튼 재수 없는 놈은 꼭 방구 끼다가 설사 한다니깐...



 

 

 

그로부터 한 시간 뒤...


 

“똑바로 들어 똑바로. 팔 자꾸 내려 오잖아”


 

 

최강자가 막대기로 컴퓨터 본체를 툭툭 친다

 

벌써 한 시간째 꼬박 무릎 꿇고 컴퓨터 본체 들고 벌 서는 중이다


 

 

“저기요 최강자씨... 창고에 들어가서 벌 서면 안 될까요...?

 

 손님들도 다 보는데... 너무 쪽팔려서...“

 

 

 

“쪽팔려?! 그게 지금 오빠 입에서 나올 말이니!? 지영씰 생각해 봐!

 

 지영씨는 얼마나 더 쪽팔렸겠어!“


 

 

최강자가 열 받은 목소리로 버럭버럭 소리쳤다. 그러자 알바 소녀가

 

안쓰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전 괜찮아여 언니... 일부러 그러신 것두 아닌데...”

 

 

 

“감싸지 마 지영씨. 아주 생각할수록 괘씸해 그냥. 아니 도대체 어

 

 떻게 된 뇌구조기에 초면에 만나서 이름도 안 물어보고 가슴 크기

 

 먼저 물어볼 수 있냐구. 그러고도 사람이냐고!“


 

 

최강자의 말에 난 그 즉시 깨갱하고는 본체를 더 높게 번쩍 들었다

 

사실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사람새끼 같지가 않다-_-

 

어떻게 이름 물어볼 생각도 못하고 얼굴과 가슴에만 집착했었을까...


 

 

그래두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얻은 수확이 하나 있다

 

그건 최강자나 즈그 동생보다 날 더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v


 

 

“누나... 왜 형부는 컴퓨터 본체들구 난 냉장고 들어야 되는데여...

 

 나 너무 무겁고 힘들단 말이에여...“


 

 

홍마니 놈이 징징거리자 최강자가 빽 소리질렀다


 

 

“이 녀석이 뭘 잘 했다고 징징대! 그리고 늬 형부 냉장고 들었다가

 

 그거 떨어트려서 허리라도 다치면 누난 어뜩하라고 그런 말 해!

 

 누날 생과부로 만들 생각이야!“


 

 

여러분 모두 들으셨는가?

 

최강자가 이젠 대 놓고 내 편을 들고 있다 우하하하!!

 

난 한껏 으쓱해선 영업 끝날때까지 룰루랄라 본체를 들고 벌 섰다

 

홍마니는 내가 벌 서는 동안 최강자한테 구박 받으면서 새로 뽑은

 

알바 소녀인 지영양과 둘이서 대청소를 죽도록 힘들게 했다 우하하!


 

 

근데...

 

청소하는 것보다는 벌 서는 게 더 좋은 거 맞는 거지...-_-?

 

 

<다음편에 계속...>

 

 

* 그녀와 저의 지난 연애 이야기를 보시고 싶은 분은

 

  홈페이지 (싸이월드/harang200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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