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다가오는 추석.
어쩔수 없이 가야만하는 시댁..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저희 시부모님
이렇다할 시집살이 절대 안시키십니다.
제가 한다고 해도 내집살림 내가 잘아닌 당신께서 하신다는 그런 분이시죠.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라고 항상 찾아뵈면 이쁘다 이쁘다 해주시고
불편하지 않게 하시려구 하고..
문제는..
집안상태가....상상초월이라는 겁니다.
좋은뜻이냐구요?
-ㅅ-;;;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입던옷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옷장에 개켜지지 않은 옷들이 너저분-하게 튀어나와있고..
얼마전에 공사 막끝낸집이..
몇달만에 예전상태로 돌아가는걸 두눈으로 지켜본 저로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않더군요..
실은 제가 너무 너무 불편하길래 가서 청소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남편이 말리더군요. 너 죽는다고 -_-a
그래서 하다못해 청소업체라도 부르자! 라고하니까.
.....업체도 오면 도리질치며 도망갈꺼야 (본인집인데....)
이러는데...
결혼하고 남편이 멀리 아버님과 일하러갔을때
기다린다고 시댁에서 어머님과 단둘이 잠을 잤는데.
이게 왠걸..... 티비다이 아래틈사이로 뭔가 뽈뽈뽈뽈....
화장실간다고 불을키니까 주방에서 스스슥 사라지는 갈색 곤충들...;;;
이것때문에 공사한건데 이미 그곳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더군요.
화장실과 주방은 더 심하게 망가진거 같아요 ㅠㅠ
솔직히 어머님이 살림 저한테 맡긴다 그래도
손대기 싫을거 같습니다 ㅠㅠ 정말 청소할 엄두가 안나는 초토화 지역이예요 ㅠㅠ
그래도 추석이라 찾아뵙고 음식장만해야할텐데..
주방과 화장실의 경계가 사라진 그곳에서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남편은 그냥 가지 말라그러는데 자긴 친아들이지만 난 며느리 인데
그건 그거대로 욕먹을꺼같고...
ㅠㅠ
살림을 그렇게 하시면서 잔소리는 또 어찌나 많으시던지,..
제가 염치불구하고 말씀들렸었지요..어머니...저랑 같이 청소 한번 하시는게...
그랬더니 "냅둬라 난 이게 편하다."
그러고선 음식을 건강식으로 해먹어야 건강하게 오래산다...고기는 먹지마라..
(참고로 저희 친정아버지가 축산업 도소매사업을 하셔서 고기는 뗄레야 뗄수없는 사이죠.
그걸아시면서도 참...-ㅅ-;)
고기먹으면 일찍죽는다 해산물많이 먹어라..
옳죠 옳은 말씀입니다. 고기가 몸에 안좋다는건 잘 모르겠지만 해산물 건강식 몸에 좋은거
맞는 말입죠.
근데....
음식을 하기 이전에 위생관리가 먼저 아닌가요...
아아..시댁가서 먹고 자고 쌀꺼(?) 생각하면...
벌써부터 온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런것만 빼면 정말 좋으신 시어머닌데..ㅠㅠ
제가 청소를 하면 살아남을수는 있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