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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테마주식 상당수가 적자

태왕사신기 |2007.09.27 10:03
조회 662 |추천 0


지난 17일 가수 비가 관리종목으로 거래정지된 세이텍에 3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후

증자에 참여하는 스타엠이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에도 소규모 유상증자에 장동건과 현빈 등 소속 연예인이 투자하기로 발표한

전후로 3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연예인들의 빈번한 코스닥 등장은 명성과 이미지로 쉽게 돈을 버는 그들의 속성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코스닥 투자는 다른 투자와 달리 다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연예인 입장에서 코스닥 투자는 인기만 믿을 수는 없어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상장사 주요주주나 최대주주라는 직함은 폼도 나지요

기업 입장에서는 연예인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쉽게 상장할 수도 있습니다.

 

가수 비의 코스닥 입성은 지난해 광풍을 불러왔던 배용준 씨와 여러 모로 닮았습니다.

지난해 3월 90억원을 투자해 거래정지 중인 오토윈테크(현 키이스트)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구조조정1호조합이 총 3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한류열풍이 몰아치던 시점이어서인지 거래 재개 첫날 이후 무려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욘사마'에 대한 믿음에다 증자 물량이 3개월에서 2년까지 보호예수돼 거래 가능한 주식이 거의 없었던 탓도 컸습니다.

 

배용준 씨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한때 1000억원에 육박해 코스닥 갑부 대열에 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화된 것이 없고 적자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대형주였던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화려한 스타들의 후광을 받았다가 추락한 사례입니다.

골프공ㆍ의류업체로 시작해 2003년 상장했으나 2005년 이가엔터테인먼트, 우성엔터 등과 합병, 주식교환으로 대형 엔터사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팝콘필름(도너츠미디어)에 이어 DY엔터(대표 신동엽) 등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습니다.

강호동은 올 2월 도너츠미디어 유상증자에 15억원을 투자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팬텀 최대주주는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2월 세금 탈루로 145억원대의 추징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2월 파이프 제조업체 뉴보텍은 영화배우 이영애 씨와 함께 엔터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으나 이씨가 즉각 부인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작년 5월 탤런트 이재룡 씨가 뉴보텍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주가는 반토막이 났지요

권상우씨도 2005년 8월 여리인터내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당시 5000원대였던 주가는

8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연예인 유명세를 빌려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도록 가장납입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도너츠미디어의 23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는 팬텀 소속 연예인들이 다수 참여한다고

했지만 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연예인들이 신청을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파로스이앤아이는 지난해 중견 연예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증에 대해 가장 납입설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예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인에게 이름을 빌려주었을 뿐이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이는 주가조작을 방조한 것으로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큰 타격이 됩니다.

하지원 씨는 2005년 5월 스펙트럼DVD(현 태원엔터테인먼트) 주식 66만여 주를 매입해 2대주주가 됐으나 8월 36만4200만주를 장내에 매각하면서 2개월여 만에 10억원 가까운 차익을 올렸습니다.

 

망가진 회사가 유명 연예인을 얼굴마담으로 내놓는다고 기업의 가치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수는

없는 법.

스타의 후광을 입은 엔터주는 바이오주와 자원개발주처럼 무형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추격 매수한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게 되지요.

실제 엔터주 골든오일(옛 젠네트웍스)과 파로스이앤아이, 예당 등은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을 추가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 벤처캐피털 대표는 "유명 연예인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정확히 얼마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제안하는 브로커들이 접근한다"며 "나중에 그들 말대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작전세력이 개입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예인 개인이 인기 있고 돈을 잘 버는 것과 소속 기업의 가치는 구분돼야 합니다.

코스닥시장본부 한 임원은 "유명 연예인을 영입한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그 연예인의 수익에 웃돈을 얹어 주면서 실적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엔터주가 수익구조도 갖추지 못한 채 상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일본과 미국의 연예기획사 중 상장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진국 매니지먼트 회사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연예인을 관리해 주는 대신 10~15%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경영합니다.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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