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바닷가에서 생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끄적여 봅니다.
해운대의 8월은 하루라도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은날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죠.
휴일 오후 태양빛이 가장 강렬할때 저와 친구들은 해운대 바닷가에서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각자 조금씩 떨어져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우측에서 튜브를 끼고 몸을 엎드려 발장구를 치며 점점 내게로 다가오는
비키니 여인과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앞쪽으로 1미터 가량 다가왔을때 아주 큰 파도가 우릴 덮쳤고,
제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그녀와 조금 가까워 지려는 찰나!
묵직하게 아려오는 아랫도리의 통증에 순간 아랫배가 땡겨 그대로 파도속에 뭍혀서
익사할뻔 했죠.(거짓말 좀 보태서.ㅋ)
그렇습니다. 그순간에도 그 여자는 발길질을 계속 하였고 제 알집이 그대로 당한거였죠.
물속에서 아랫도리를 잡고 "아니 아가씨 사람이 뒤에 있는데 그렇게 발길질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하마터면 두쪽 다 나갈뻔 했잖아요!!"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으나~차마 그러지 못하고 인상을 팍! 쓰고 있는데
그여자 순간 자신의 잘못을 알았을까?
그자리에 가만히 서서 물밑에 뭔가를 살피는가 싶더니 이내 입을 엽니다.
"얘들아....여기 해파리 사나봐!"
이라면서 막 혼자서 도망가듯이 해변가로 나가버린 그녀.
내생에 이런 황당하게 치욕적인 순간은 처음이였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오후 해운대의 애피소드를 남기며 이번 여름은 지나갔지만
내년 여름의 해운대가 또다시 기다려 지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