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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누에게 속좁게 구는 걸까요..

한아이엄마 |2009.08.05 10:54
조회 21,567 |추천 0

전 지금 7개월 반정도된 아가를 둔 엄마입니다..

혼전임신으로 아이를 낳았고 식은 아직이구요..

 

어제 시어머님과 아주버님이 오셨더랬죠..

어쩌다 차안에서 신랑이 꿈꾼 이야기가 나왔는데, 뱀이 무는 꿈이었어요..

아침에 제가 듣고 그거 태몽같다고 했거든요..

신랑이 어머님께 여쭤보라고 해서, 여쭈었더니 태몽맞다고..

본인도 3일전에 태몽을 꾸셨다고 하더라구요.. 복숭아 따는 꿈..

그리고 아주버님은 말씀은 안하셨지만, 어머님과 오시기 전날 꿈을 꾸었다구요..

(태몽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꿈이셨다고 신랑에게 그랬데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그래서 안그래도 염려하고 계셨다고.." 이러시더라구요..

말씀하실때 그냥 웃음서 둘째 이야기 하곤 하면, 아직은 안된다고.. 지금 애기 더 키우고 낳으라고 하시더라구요..물론 신랑과 제가 힘들까봐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그리고 신랑이 둘째도 딸이었음 좋겠다고 한다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아들은 하나 낳아야지.."하시더라구요..

 

저 아기 낳기 전만해도 아들 딸 무슨상관이냐고 하셨었는데..

뭐 그렇게 신경 쓰거나 기분이 상한것은 아니였지만.. 모랄까..

그냥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렇게 차타고 와서 식사를 하는데..

시누 이야기가 나왔죠..

시누나 애기 가졌으면 정말 좋겠다고..

시누 지금 35이구요.. 결혼한지 5년인가 6년인가 그런데 애가 없어요..

시누 몸이 문제라고 하네요.. 처녀일적 술, 담배 많이 해서.. (신랑이 그랬음..)

그럼서 신랑이 "정말 그럼 좋은데, 내가 세상 없다 할텐데.." 하는데..

마음이..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한아이엄마 라는 닉네임으로 검색하면 "마음이 허해요"라는 글에 자세히 썼지만..

저 연애때 신랑한테 맞았었습니다..

애기 가지고도 심하게 맞았었구요.. 그래서 결국 저희 집에 알려서.. (약혼식 한상황)

난리 났었었죠.. 애기 가지기 전부터두 맞았었구요...

신랑과 헤어지려 했지만 애기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떠라구요.. 6개월이 넘은 아이를 친정에서 지우라는데 할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신랑 때리지 않습니다..(평생을 지켜봐야하는 것이지만..)

 

이게 시누랑 무슨상관이냐구요?

저 임신전부터 학원 강사를 하고 있었는데.. 시누남편(이하 고모부) 도 학원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학원강사가 시험기간에 나가버리는 바람에 곤란했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부탁하더군요.. 원주에서 일하는데 수원으로 와서 도와주면 안되냐구요.. 고민하고 신랑에게 말했죠.. 가족끼리 일하면.. 문제많이 생긴다..

자기 누나 안그럴꺼라네요... 남한테도 저녁 해서 날랐떤 사람이라고.. 밥도 걱정말라고..

결국, 설득에 못이겨 양가에 비밀로 하고.. 일 도와주러 갔네요.. 그때가 임신 4개월 정도..

가서 일하는데.. 웬걸요... 저녁을 일주일에 네 다섯번을 떡볶이, 순대.. 라면 이런거 주네요. 저 임신한것도 다 아는데.. 보다 못한 신랑이 고모부에게 말했지만, 그 뒤로 사이만 어색해지고.. 결국 저 나가서 사먹으라고 하데요.. 고모부가..

급하게 올라오느라 집을 못구해서 잠시 시누 집에 있을때도, 모 도와줄라 함 건들지도 못하게 해서 못하고... (걍 살림 건들기 싫어한다고 생각했음..) 아침은 당연 없죠.. 고모부가 늦게 끝나서 시누랑 고모부랑 4-5시까지 거의 매일 술마시고 자는데.. 아침 슈퍼가서 빵사먹고 했습니다.. 점심은 챙겨주더군요.. 고모부 밥먹을때..

원래 차가운 사람이라는데 어찌나 까칠한지.. 정말 눈치 장난 아니였지만.. 일하고 지냈는데 신랑이 싸우면서 절 때린거죠.. 저 도저히 이제 못참겠어서 수원에 살전 저희 친오빠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고모부한테 전화걸더라구요..

고모부 오더니(술 만땅취해서) 제가 친오빠한테 간다니까 못가게 막네요..(신랑이 전화기도 부시고 해서 전화도 안되고 맨몸으로 나가려는데) 자꾸 간다하니, "맞을만 하네.." .... 이러더군요..

친오빠 차타고 감서 친오빠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데려가면 제 학원은 어떻게 합니까?" 이러고 있고 시누는 옆에서 욕하면서 끊어버리라고 하고..

.. ㅡㅡ;; 정말 정이 뚝떨어졌습니다 그 사건으로..  신랑 전화기 너머로 저 싫다는 소리도 대놓고 들린적도 있었고....

약혼하기 전에 어머님 생신에 내려갔을때 교회가서 음식 먹고난뒤 상닦으니까 행주달라고 해서 "제가 마저 할께요..." 하고 두번 말했더니, "내노라고" 라고 버럭 화내길래 줬던일 있는데 그걸보고 제가 고집이 센거라고.. 어른이 달라는데 안준다고..;;;;;

 

암튼 이래저래.. 시누 저한테 까칠해서, 임신못한게 제탓도 아닌데 절 그렇게 이유없이 싫어하고 미워하고..

신랑 말로는 제가 시누가 못가진걸 가져서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신랑이랑 어머님 저 시누일로 스트레스 주시지는 않지만..

... 신랑 세상없이 위해준다는 말 시누가 애기 낳으면 그 애기 이뻐해준다는 말이었지만.. 왜 이렇게 마음이.. 속상할까요..

 

정말 시누를 이해하다가도.. 정말 나쁜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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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묘령의S|2009.08.06 00:01
이건 시누가 문제가 아닐텐데... 시누이 탓할거 없음. 다 님 남편이 님을 우습게 알기때문에 이런 사단이 나는거임. 하물며 똥개도 주인이 이뻐하면 함부로 못하는데 사람이면 오죽할까. 남편이 아껴주지 않는 부인은 시댁식구 그누구한테도 대접받을 수 없습니다. 애기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본인무덤 본인이 팠네요.
베플이쁜쭈야|2009.08.06 10:03
이야 진짜신기하다 결혼전에 그렇게 맞고도 그꼴을 당하고도 결혼을 하는구나 요즘애들은 안그렇던데 갑자기 님이어디 모자라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드네요 내동생이었으면 난 그꼴보고 절대 안보낸다 결혼전에 삐긋대던 사람 결혼후에도 계속 연장선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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