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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엘리베이터

Ruka |2009.08.05 20:34
조회 3,410 |추천 0

안녕하세요~ ^^   ' 루카 ' 입니다.

 

재미삼아 여러가지 퍼다가 올려봤는데... 많이들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그렇게 많이 읽어주실줄은... 솔직히 놀랬습니다 ㅋㅋ

 

이번에 쓸 이야기는...

 

2ch, 쉽게 말해서 일본의 웃대, 디씨인사이드 같은 곳입니다.

 

그곳에 연재되었던 실화라고 논란이 되었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약간 변형시켜서 옮겨봤습니다.

 

댓글 형태로 되있는 원본을 웃대에서 봤는데... 꽤나 소름 돋았었는데..

 

1인칭이 왠지 더 무서울 것 같아서.. 개작 해봤는데 글쎄...

 

제대로 전달이 될련지 모르겠군요...  ㅠ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비평, 많은 말씀들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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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째

 

 

5일 전 부터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

폐허처럼 너덜너덜한 오래된 건물에 나 혼자 있었다.

이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단 느낌이 드는 한층 더 너덜너덜한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

13이라 적혀 있었으니 아마 13층 엘리베이터라고 생각되는데...


그러고 나서, 분명 움직인다고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낡은 엘리베이터인데...

그 때 엘리베이터가 몇 층에 멈춰져있는지 알려주는 램프에 불이 들어왔다.


이 꿈을 꾼 게 5일 전, 처음엔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왔단 표시를 보고 잠에서 깼다.


그 날 이후 매일 같은 꿈을 꾸고 있다.

하루에 한 층, 엘리베이터가 올라 오고 있다.


어제는 벌써 6층.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에는 뭐가 타고 있는지, 13층까지 오면 어떻게 되는지...

꿈 속 임에도 엄청나게 무서워서, 왠지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가 없었다.

올라 오는 엘리베이터를 다만 입 다물고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은 거지...


나는 너무나 무서웠다.


한 층 더 무서운 건

이 이야기를 영감이 강한 친구에게 말해줬는데, 그 친구도 그 날 같은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 3층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난, 나의 이야기를... 2ch에 올렸다.


사람들의 반응은 참 다양했다.


재밌다고 매일 올려달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비슷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 땐 계단이였다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엔 전부 다 믿지 않는 눈치였다.


정말 위험하다. 어떻게 생각해도...

난 뭔가 저주받을 만한 일을 해버린 걸까...?

며칠 전, 길 옆으로 작은 지장 보살이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고쳐 세울까 생각했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그냥 무시하고 가버렸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무서워... 오늘은 자지 않고 참아 볼 생각이다.

 

 

2일 째

 

 

위험하다. 진짜 위험해

누가 좀 도와줘...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일이 생겨버렸다..


너무 무서워서 2ch에 다시 연재를 하였다... 혼자라는 느낌.. 너무 무서워서.

누군가 대체 뭐냐고, 진정하고 천천히 적어보라고 한다.


어젯밤, 비번 이었기 때문에 나는 자지 않고, 독서나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아침 7시 무렵, 하늘이 밝아지는 걸 보고 안심했다.

뭐라고 할까... 이제 괜찮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 거야. 해도 밝아오고 하니까..

그래서 긴장이 풀린 나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자버렸는데

 

역시.. 그 꿈을 다시 꾸었다.

게다가 6층에서 갑자기 10층까지 올라왔다.

어째서..?? 뭔가 하면 안 되는 일이라도 한 건가...?

진짜 위험하다... 어떻게 해야하지..

잠에서 깨고난 뒤 온몸이 식은 땀으로 범벅이다... 무섭다.. 정말 나는...

 

글이 달렸다.

꿈 속에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걸 알게 되는 거냐고...

원몽 같아서 무섭단다.

빨리 도망치라 하는군...

 

그러나... 나는 도망칠 수 없다..

지금까지 모르다가 오늘에서야 알게 된 건데

엘리베이터와 내가 서있는 주위만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도망칠 수 가 없다...

굉장히 낡았기 때문에 폐허라는 느낌은 있지만... 그 뿐이다.


글이 또 달린다.

이번엔 4개나 되는 군... 나..... 꽤나 관심을 끌고 있나 보다.


소극적인 답변들... 3가지가 전부 그렇다. 역시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

신경과민으로 인한 악몽이라는 글.

무섭다는 글. 층을 갑자기 넘긴 이유... 등 이다.

 

꽤나 자세히 신경 써주는 글이 하나 있다.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광경을 본 기억은 있냐고 묻는다.

이 사람은 내 기억 속에 그 장소가 존재하는 지를 물어보는 것 같다.

가령 예를 들어 내가 겪은 일이나... 혹은 TV에서 본 것이라던가.

스스로 기억을 묻어버렸을 수도 있지 않냐고 물어본다...

 

글쎄...

기억하는 바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 꾼 꿈은 단번에 4층이나 올라와버린 바람에 꽤 길게 상황을 볼 수 있어서 몇 가지 알 수 있었다.

나, 꿈 속에서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완전히 흰 색 옷을 입고 있었다. 지금까지 왜 깨닫지 못 했는지 모르겠을 따름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아래로 내려가는 버튼이 없었다. 하지만 위로 올라가는 버튼은 있었다.

마지막.. 내가 있는 13층 보다 윗쪽으로 층 수가 더 있다. 몇 층 까지 있었는진 기억이 안 난다.


이 정도이다... 내가 알아낸 것은.. 무슨 의미일까...


하아, 오늘은 일 때문에 나가봐야겠다.

친구 집에 묵을 예정이니까...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이제 가봐야겠다.

 

 


3일 째

 


오늘이랑 내일, 처음으로 유급 휴가를 받았다.

친척 소개로 오늘은 영 능력자를 만나러 가기로 되있다.

유령같은 건 전혀 믿지 않았던 내가 설마하니 이런 꼴이 될 줄은...

그리고 어젯밤, 11층까지 와버렸다..

 

지금 집에 도착하였다...

자는 게 너무 싫지만..

 

사이트에 접속한다. 영 능력자 이야기를 물어보는군...


뭔가 여러가지로 굉장한 말을 듣고 왔다...

평소라면 그 까짓 꺼 코웃음 쳤을 내용인데.

지금은 웃을 수가 없다.

 

여러가지 말을 들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스스로의 임종의 순간을 꿈으로 보는 사람이 간혹 있다. 만일 그런거면 자신은 감당하지 못 한다.


이게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 (대략 악령 같은 것이지...) 의 탓이라면, 상당히 나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가 몇 층 까지 있는지 모르는 건, 그게 바로 저 세상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진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 이제서야.. 꽤나 진지하게...

타개책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한다는 사람도 있네..

난... 정말 진심인데, 사람들에겐 역시 와닿지 않았겠지.


물론, 나도 대책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부적같은 게 있지만, 이 경우에는 위안 수준 밖에 안 된다면서... (그럼... 나는 어쩌라는건가.. 젠장)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의 몸 일부, 가령 머리카락 같은 것을

이것 (그 영 능력자에게, 작은 봉투 같은 걸 건네 받았다) 에 넣은 다음

마음을 강하게 다 잡고 기다리는 수 외엔 없다고 했다.

절대로 마음이 꺾여선 안 된다고.

 

난... 조금 더 구체적인 격퇴법을 알고 싶다고..

 

영 능력자가 말하길, 이렇게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악령이 들러 붙는 건

수호령이 약하기 때문이란다.


영감이 강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수호령이 약하기 때문에 유령, 귀신이 보이는 거라고


그러니까,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는 걸로

그 사람의 수호령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말했다.


솔직히, 나 영혼 같은 건 전혀 믿질 않으니까

수상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말을 할 여유가 없으니까..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다.

 

사람들, 꽤나 걱정해주네... 고맙구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아, 친구에 대한 한가지 중요한 발견을 했다.


어제 그 친구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분명 친구도 같은 꿈을 꿨는데

내가 보는 광경이랑 다른 점이 있었다


친구가 말하길 자신이 있는 층이 14층이라는 거였다.


그걸 들은 순간 움찔했다..

혹시, 이 꿈을 꾸게 되는 다음 사람이

15층이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있는 13층 아래에도 누군가 있는 것일까..... 후후


영 능력자에게

' 악령에 대한 이야기를 상담했을 경우, 그 사람까지 사로 잡히는 경우가 있나? '

라고 질문했더니,

' 분명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보단 홀리기 쉬울 겁니다 '

라고...

 

영혼같은 걸 전혀 믿지 않는 사람에겐 비집고 들어가지 못 한다는 말도 들었다..

수상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말만 하니까

무서워서 뭐든 하고 싶다.

인간은 쫓기기 시작하면 속기 쉽다는 게 진짜였다..


솔직히, 지금 내 정신 상태가 불안하긴 하지만,

진짜 나 영혼 같은 건 전혀 믿지 않았다.

헌데 현재 꾸는 꿈은 보통 꿈과 너무 달라서, 뭐라고 할까...

리얼하다, 질감이 현실 그 자체다.

원래 나는 꿈 같은 거 잘 기억하지 못 하는 편인데...

흉흉하다고 할까, 세상에서 뚝 떨어져 혼자가 된 느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고독감이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나는 사이트를 매일 찾으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싶은거일지도.

 

사실 이틀 전에 너무 무서워서..

불을 끄고 헤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튼 다음

잤는데, 별 쓸모가 없었다...


뭐라고 할까, 꿈속이란 느낌보다 현실속의 다른 장소로 날려간 느낌인거다..

왜냐면, 무너진 콘크리트의 감촉까지 느낄 수 있는 꿈은 태어나서 한번도 꾼 적이 없으니까

 

나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무섭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른 사람한테 만약 넘길 수 있다면... 이런 나쁜 생각한 적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되겠지..

무서운 이야기라는 건 듣는 쪽이 되는 게 재미있는 법이다... 후

 

사람들 모두 응원해주는구나..

오늘은 사람들의 기합을 모아모아 자보려고 한다.

우선 부모님이랑 아내의 머리카락을 봉투에 넣어뒀다.

노력할거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고 나니 무서운 게 사라졌다.

여유롭게 잘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다.

너무나도 고맙다..

 

 


4일 째

 

 

그 사람들에게 뭔가 폐를 끼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 나는 기혼이다. 아이는 없지만. 어제 아내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유추했으려나...

 

사이트에서 논란을 빚은 원인이 되서 미안하다..

누가 들어도 농담이라 생각되겠지...

나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라면, 만화 너무 읽은 거 아냐?

라는 느낌으로 비웃었을 거다.

 

어제 꾼 꿈, 어째서인지 기억 나질 않는다.

정확한 건 잘 모르겠지만..


일어났을 때 온몸이 땀투성이인 것이 분명 뭔가를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어째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동안 꾼 꿈은, 그렇게나 선명히 기억에 남아 있는데..

아무 것도 보지 못한 건 아닐 꺼다.. 아마


일어나고 난 후 한동안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서 아내가 걱정했을 정도.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는데, 이상하게 무섭다...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나 무서웠던 순간은 없었다.

 

그리고, 자는 동안 그냥 사라진 걸지도 모르겠는데,

봉투에 넣고 뒀던 머리카락 3개가 아침에 보니 2개가 되어있었다...

부모님 둘 다 백발이니까, 부모님 중 한 분 것이 사라진 것 으로 생각된다.. 지금 남아있는 건 흑발 하나 백발 하나 이니까.

봉투 입구는 제대로 봉해뒀었는데...


뭐, 아무거나 영적 현상으로 관련짓는 건 안 좋으니까

실수를 한 게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많은 사람들, 귀중한 충고를 해준다. 너무나 고맙다.

솔직히 나 혼자 담아두기엔 힘들어서 사이트에 적기 시작했는데...

계속 혼자였다면 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다.

나, 아내도 이런 류의 이야기는 믿지 않으니까, 말하면 웃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중간 중간 밤 사이 괴로워하는 걸 본 것 때문인지 시원스럽게 믿어 줬다.

내일,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마음 강하게 먹을 생각이다.

 

후... 오늘이 ' 13층 ' 인가

그럼 내일 다시 와서 나의 이야기를 끝내야지

낚시였단 걸 비웃어 줄테니까.

 

 

 

 

 

그리고, 그 다음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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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 밤에 학교 가지마세요 > : http://pann.nate.com/b4400951


< (단편) 친구, 녀석의 살인 > : http://pann.nate.com/b200008319

< (단편) 악플러 > : http://pann.nate.com/b200008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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