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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군바리의 수제 돈까스 만들기!(사진有)

섬끝산꼭대... |2009.08.09 10:48
조회 14,496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23세의 구..군바리 입니다. (솔로에염 잇힝)

가거도라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에 있는 산꼭대기(해발 694미터던가)

에 위치한 부대에서 취사병을 하고 있지요.

3대 악조건이에요. 섬 산 군대. ㅡㅠ...이제 4개월 좀 넘게 남았는데 시간이 안가네요.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더니 ㅋㅋㅋ

집은 경기도 하남인데 휴가 갈려면 배타고 5시간 버스타고 5시간 기타 이동시간포함

11시간은 된답니다 ㅡㅠ....집에 도착하면 엉덩이가 물러터져요 ㅡㅠ...

저희 부대는 섬과 산 그리고 꼭대기라서 항상 안개속에 휩싸여있답니다.

옷도 안마르고 간단한 찰과상도 고름이 나오게 만드는 그런 악조건이죠 ㅡㅠ..

그래도 여름에 남들 덥다고 할때 저흰 시원하네요 ㅋㅋ

하지만 겨울에 더시원한게 문제죠, 덕분에 동상걸려서 고생꽤나 하고있습니다ㅡㅠ...

예전에 어떤분이  크림 스파게티를 올려서 톡 되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함 올려보려 합니다^^;

저희 부대는 타 군대와 틀리게 가정식을 고집 합니다 ㅡ ㅡ;;

남들 똥국 뭐 이런거 먹을때 저희는 딱 4명씩 모여서 집에서 먹듯이 먹지요.

반찬도 제육볶음 감자탕 탕수육 돈까스 닭볶음탕 마파두부 찜닭 등등 모두 집에서 해먹듯이 재료를 써서 만듭니다. 덕분에 취사병인 저만 힘들어 죽죠 ㅡ ㅡ;;;

얼떨결에 요리 좀 잘한다고 반강제로 취사병으로 박혔는데...자취 경험밖에 없던

저...이젠 요리에 일가견있다 자신합니다. 하루에 3번씩 20명분을 1년간 만들어보세요.

그것도 가정식으로 ㅡ ㅡ;;;예전에 자취할때 돈도 없고 배고파서 슈퍼에서 계란

하나 사다가 물에 소금만 넣고 끓여먹은적이 있는데ㅡㅠ...

군대와서 요리실력하나는 얻고 가네요 ㅡㅠ...자취하면서 굶을일 이제 없을 거 같아요.

서론이 무지막지하게 길었네요 ㅋㅋ 자!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수제 돈까스입니다! 바로 바로 들어갈게요~

우선 고기를 적당하게 썹니다.(고기는 등심, 안심등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너무 두꺼우면 튀김이 다 익어도 빨간 육즙이 나올수 있으니

두께 1Cm 정도 이내가 좋아요~!

요정도 싸이즈로 대량으로 썩둑 썩둑...

1인분 하는건 참 쉽겠지만 이게 20인분으로 늘어나면

어마어마한 작업이 됩니다 ㅡ ㅡ;;

한번해보세요, 취사병이 괞이 팔두꺼워지고 그런거 아닙니다 ㅡㅠ.. 

썰어둔 고기를 칼등으로 마구 후려쳐서 칼집을 내주고

고기를 연하게 해주는 효과까지 내줍니다. 이렇게 칼집을 내주면

사이사이에 반죽이 꽉 꽉 스며들어 나중에 튀김옷이 부풀거나

따로노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요ㅇㅇ! 꼭 해야 하는 과정!!!

하지만 이 과정이 제일 힘들죠 ㅡㅠ..20인분 내려치면 팔이 빠질거 같아요.

요로코롬 만들어주면 되요~. 너무 세게 후려치면 잘리니 ㅡ ㅡ;;

힘조절은 적당히...스므스 하게~스므스

튀기는데 필요한것들!!!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튀김가루(혹은 밀가루)

계란 휘저은거, 빵가루!!

우선 튀김가루 부터 꾹꾹 무쳐줘요.

튀김옷 재료는 묻힐때 모두다 꾹꾹 누르면서 해줘야 해요.

걍 묻히기만 하면 튀김옷이 떠버려, 고기와 튀김을 따로먹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요ㅡ ㅡ;;

계란은 이렇게 한번 목욕 시켜준뒤 최대한 탈탈 털어줍니다.

왜냐하면 고기에 수분이 많거나, 계란이 흥건이 묻어있을때 역시

빵가루와 고기사이에 접착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쉽게 떨어져나가요.

물 묻은 유리창에 테이프 붙여보세요 그게 붙나ㅡㅡ;;;

마지막으로 빵가루로 찜질해주면 준비 완료!

빵가루 역시 저렇게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서 최대한

고기와 한몸이 되게 해줘야 해요.

고기 두드리기 부터 여까지 제대로 안하면 나중에 먹을때 슬퍼져요ㅡㅠ..

 

짜잔! 모든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태어난, 옷입은 고기덩어리!!

튀김에 적당한 기름 온도 재는법!

굵은소금을 한알갱이 던져너주면 요로코롬 거품이 막 올라와요.

넣자마자 올라오면 넘 뜨거븐거!

기름온도가 넘 뜨거우면 돈까스 튀김만 타고 속은 GG.

돈까스는 기름 온도 160~170도 사이가 제일 적당해요ㅇㅇ.

요렇게 소금 온도법도 있고, 튀김 반죽 온도법도 있다는것.

하지만 튀김반죽을 사용한게 아니므로 패스!

젤 쉬운건 튀김용 온도계 쓰세요^^;

이제 달궈진 기름 온천으로 입수.

급한맘에 집어던지진 말아요. 아마 자신의 팔에 북두칠성이 새겨진

모습을 보게 될수도 있어요^^; 예전에 제 동기가 옆에 서있다

선임이 기름온천으로 던진 야채튀김땜시롱 팔뚝에 북두칠성이..ㄷㄷ

그때 갸가 갑자기 강해졌습니다.

노릇 노릇 튀겨진 돈까스! 역시 귀찮은 동작을 넣어서 그런지

고기와튀김이일심동체가되있네요. 만드는 솔로 슬프게....ㅡㅠ..

 

 

이 위에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

소스 제작 방법이 궁금하면,

홈마이너스 가서 돈까스 소스 주세요 하면 친절히 알려주실거에요^^;;;

재료가 있었다면 피클이나 스위트콘 샐러드등으로 좀더 꾸미고 싶지만

그런거 없어서 패스 ㅡㅠ...

나름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을수 있으니 마트에서 완제품 사지 마시고

이렇게 직접 해먹는것도 재미도 쏠쏠하고 더 기분도 나실거에요^^;;

애인이 있다면 요런거 해주면 무지 좋아하겠죠~?

하지만 전 해줄 애인이 없네요. 댐잇. 돈까스 그런거

그냥 배나 채울때 먹는거랍니다. 버럭! 의미 부여 하지마세요!!!!

덤으로 저희 기지에서 키우는 나인치킨즈와 뚜리덕스 입니다.

 

 

보기엔 귀여운데 기지 여기저기에 응아를 여기저기 싸질러놔서ㅡ ㅡ;;;

 

이건 기지에서 찍은 사진들 ^^;;;경치하난 끝내줘요.

물론 경치만 끝내줘요 그거외에 없답니다 ㅡㅠ..

이런건 여친이랑 봐야하는데, 외로운 섬동네 솔로. 하아....

여자친구 생기면 맛있는거 무지 해줄텐데 ㅋㅋㅋ..

여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맛스타|2009.08.11 00:35
제가 베플이되서 동감 100개 넘으면 저 취사병에게 맛스타 한박스를 사들고 해발 694m에 면회를 가겠습니다!!!! 어뭐.... 진짜 베플됐다... 소심하게 외로운 24男 싸이공개 ☞☜ www.cyworld.com/hiphopk 이영광을 취사병장님에게!! 시간 내서 면회 갈께요 ㅎ
베플삐에로|2009.08.11 15:35
수제 돈가스 만들지말고 어서 나오게 친구. 산에 있을사람이 아니야.
베플저기..|2009.08.11 01:15
군대에서 만날 뷔페 먹어도.. 안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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