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구의 배꼽에서 이상한 게 나왔어요

배꼽속의빛 |2009.08.09 12:26
조회 2,391 |추천 0

 

안녕하세요

 

종종 톡을 보는 86년생 남학우입니다

 

다름 아니라 얼마전 재밌는 일이 있어서 톡 분들과 공유를 하려구요 ㅋ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저는 이미 늦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친구가 기다리고 있던 피씨방을 향했죠

 

피씨방이 좀 넓어서 어렵게 친구를 찾고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자꾸 배꼽이 아프다는 겁니다.

 

아니 먼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 배꼽이 아프다는 건지

 

좀 늦었다고 꾀병으로 복수를 하나 싶었죠

 

 

 

전 요새 니가 돈이 없어서 스트레스 쌓여서 그렇다고 말해준 후

 

게임을 켰습니다.

 

그렇게 둘이 영던도 돌고 일일퀘도 하면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중간 중간 배꼽이 아프다는 말을 멈추질 않는 겁니다

 

아놔 진짜 꾀병 쩌네라고 생각했죠

 

제가 그럼 똥 싸고 오라고 하니깐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 배꼽이 아픈 거라 상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친구는 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저는 똥 싸고 오면 시원하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혼자 겜을 했습니다.

 

근데 간지 얼마 안되서 이넘이 나오더니 가방에서 먼가 꺼내가는 겁니다.

 

뭐 휴지가 없어서 꺼내가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별 신경 안쓰고 겜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15분 뒤 친구가 돌아왔습니다

 

친구는 한결 개운해진 것 같은 말투로 저에게 말하더군요.

 

"대박이야."

 

항상 대박이야를 달고 사는 우리였기에 뭐 대박 설사를 했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뭐가 라고 묻자 친구는 말을 이었습니다.

 

"내 배꼽 안에 벌레가 있었어."

 

"... ....... ...... 벌레가 ..........."

 

"... ....... 안에 벌레가 .........."

 

"... 배꼽 안에 벌레가 ..........."

 

"... 배꼽 안에 벌레가 있었어."

 

"내 배꼽 안에 벌레가 있었어."

 

 

아니 이게 뭔 소린가요?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배꼽에 벌레가 들어갔다니??

 

전 대박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에 차근차근 자세한 경황을 들어보니

 

화장실에 가서 웃옷을 들쳐내 배꼽을 확인해 보니 벌레의 엉덩이가 보였다고 합니다.

 

순간 병원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하지만

 

제 친구는 차분하게 대처했다고 하더군요.

 

일단 손으로 뽑아 보려고 했지만 미끈해서 인지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리로 돌아와 가방에서 펜 두 자루를 꺼내서 화장실로 다시 간 거였습니다.

 

휴지가 아니라 벌레 제거 도구를 마련해갔던 거였죠.

 

펜 두자루로 벌레의 양 옆구리를 잡아서 뻐내는 방법을 생각하고 시행했답니다.

 

하지만 꺼내려고 하면 할 수록 이 녀석이 안에서 손(?)으로 꽉 잡더랍니다.

 

배꼽 안 쪽에서 벌레의 발이 움직이는 느낌이 났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매트릭스처럼 되는 걸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

 

10여분간 사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이녀석이 펜의 압박이 아팠던 건지 체력이 떨어진 건지

 

조금씩 힘이 빠져서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친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것을 손으로 재빠르게 튕겨냈고

 

잠시 후 앞에 있던 변기 안에서 수영치는 벌레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름 기념이랄까 사진을 찍어둘까도 했지만

 

벌레와 사투를 벌인 손으로 핸드폰을 만질 순 없었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좀 부족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전투에서 승리한 친구는 손을 수십번 씻고 펜 두자루는 그냥 버렸다고 합니다.

 

평소에 근검 절약하는 친구인데 이것 만큼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ㅋ

 

 

그때가 점심 즈음이었고 저녁까지 같이 있었지만 그 이야기는 계속 오고 갔답니다.ㅋㅋ

 

평소에 유난히 깔끔 떠는 친구이고 조심성도 있는 녀석인데 어쩌다 벌레가 배꼽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저도 그때 이후로 배꼽이 자꾸 신경 쓰임...

 

어디든 간에 아픈 것은 괜히 아픈 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은 날이었습니다...ㅡ_ㅡ;

 

 

 

 

사진이 없어서 굳이 친구 말을 빌리자면 풍뎅이? 같은 모양의 남자손톱 정도 크기라고 한 거 같네요; 찍엇으면 좋앗을 것을-ㅁ-;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