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결혼을 앞둔 여자입니다.
제가 여기서 고민을 털어놓을 줄은 정말 몰랏네요...
요즘 한창 결혼준비를 하고 잇습니다.
예단(상견례후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남자친구에게 전달하기를
천만원과 반상기, 이불세트를 좋을 걸로 보내달라고 하셧고)
예식장(남자친구 동네 예식장)과
예물과(첨엔 남자친구측에서 다이아반지 3부-5부도 안해줄려고 햇엇습니다.
남자친구가 외아들에다가 장남이고 제가 그 며느리니 또 여자에겐 로망이라
받고 싶어해서 결국 해주기로 한거구요)
신혼집계약은 최근 끝났고
전세대출에 맞춰 혼인신고도 먼저 한 상태입니다.
(신혼집은 남자친구 曰 '부모님이 사준다고 햇어'햇는데
결국 남자친구 명의로 신혼자금 육천만원 full로 대출받아 간신히
전세로 가는 거구요, 그전에 시부모가 같이 살자고 햇엇습니다.
남자친구도 좋아라햇는데 제가 신혼기간이라도 따로 살자고 해서
간신히 설득해서 이렇게 따로 나와서 사는 걸루 결정된거구요,
사족이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와 시누이가 될 여동생이 가끔 제 뒷애기도
하는 걸 오빠한테 전해들은 적이 잇어 시집살이가 달갑지 않앗습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프로포즈도 없엇구요......
그래서 혼인신고시 매우 심난하엿고 그런 내색을 남자친구에게 하엿지요...
그래도 사랑하니 결혼할거니 그러려니 햇습니다.
남자친구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요새 주말엔 결혼준비로 같이 바쁘고 피곤하고
주중엔 회사에서 밤샘근무도 할 정도로 아주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잇지요.
물론 어쩔수 없이 바쁜 남자친구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작 힘없는 주임연구원이니 오죽할까하는 생각과 안타까움도 잇거든요.
문젠 이런 남자친구가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중요하다면 중요한 일에 있어
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누구나 모두 그렇듯이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기만 위하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서로 살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이해하고
서로 눈높이를 맞춰가며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고자하는게
아닐까합니다....
그런데 이사람은 제가 무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표현도 안하고 말도 없습니다.
물론 온화한 성격이지만 조용조용하고 말수도 별로 없는
항상 바쁜 남자친구와 감정표현을 잘하고 시원하게 의사표현하는 성격인
저와의 차이라고 한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음....그래서 빚어진 일이라고도 할수 잇겟지만,
앞서 말햇듯이 결혼준비가 한창입니다. 가구도 보러가야되고
원치 않앗지만 시어머니와 한복준비를 같이 하게 되어
이번 주말엔 동대문으로 한복을 보러갑니다.
그것도 남친한테 먼저 따로따로 한복준비를 햇으면 좋겟다고 여러차례
말햇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남자친구가 어머니께 말하지 못해
같이 가게 되엇지요..... 물론 남자친구가 저에게 상의도 없이 일정도 픽스하엿구요...
ㅡㅡ
게다가 요새 평일에 남자친구를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사귀고 나서도 평일에 본적이 별로 없구요...
남친이 바쁘니까 그러겠거니 이해하려고 햇습니다.
금요일에도 최근 한 4-5주간 야근을 햇으니... 저는 참 많이 남친을 보고 싶어햇지요.
주말에는 결혼준비로 바쁘니 (참고로 저희는 뚜벅이 커플이랍니다.)
금요일에 여유잇게 저녁먹으며 영화보며 데이트를 하고 싶엇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이 만난지 600일이엇는데
남자친구가 밤새야근을 하여 그냥 지나갓구요.
그다음 토요일에도 결혼준비로 아무 일없이 지나갓습니다.
서운한 애기지만 '일년'도 그렇게 지나갓답니다.
남친이 중국출장이엇는데... 전화나 메신져에 일년을 축하한다고 메시지 없이
그냥 지나쳣습니다. 서운해하니까 나중에 하자고만 할뿐 실제 하지는 않고... ㅡㅡ;
그래서 금요일 데이트가 참 기다려졋습니다.
저도 직장인이다보니까 한주간 업무스트레스를 날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며 맥주한잔 하는게 참 좋으니까요.
남자친구도 그럴거라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바쁜 남자친구고 더군다나 최근 더 바쁘니
여유잇게 함께할수 있는 금요일 저녁이 더 그리웟구요.
저희는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못햇고
그것도 남자친구 회사일로 3번 딜레이되어
미루고 미룬 휴가일정이 8월 4주입니다.
남친은 한주내내 쉬고
저는 수요일부터 금요일이 회사에서 허락한 휴가이구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가 휴가에 맞이하는 8월 3주 금요일 저녁을
고대햇엇구요, 그때쯤이라면 여유롭게 차도 한잔하며
밥도 먹고 놀수 잇겟구나 싶엇는데 , 괜찮겟지..하며 나름 어떻게 보낼지
뭘 할지 궁리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매번 제가 아쉬워하고 만나고 싶어햇으니까
당연히 그 시간을 저를 위해 비워둘 거라 생각햇는데.....
오늘 저녁에 남자친구가 대뜸 통화중에 자기 고딩친구가
10월초에 결혼을 한다면서 전화중에 제가 그렇게 고대하던
'8월 3주 금요일저녁'에 술약속을 잡앗다는 겁니다.
저에게 거의 통보식으로.....
물론 저의 아쉬움을 안다면 그날 약속을 안잡앗으라 생각하니
서운한 감정과 야속한 마음이 들고
남자친구가 이것을 일종의 기싸움, 왜 내가 모든 스케쥴을 너한테
먼저 정하기 전에 말해야 되는지 모르겟다며
도리어 저에게 황당하다고 하는 겁니다..
저를 이해못하겟다면서..... 어이가 없엇죠......
600일도 못챙겻고
남친바쁘다고 금요일엔 매번 못만낫고
주말엔 결혼준비로 바쁘고 피곤하고
또 결혼준비하니 예민해지는데.....
남자친구가 저에게 상의도 없이
아니 결정났다고 하더라도 저한테 미안한 기색도 없이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통보식으로 말하는 게 너무 싫엇습니다.
제가 보편적이지 않는 걸까요?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면 서로 위해주고 배려해주고
어쩔 수없는 상황이 닥치면 이해해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며
서로 토닥이는게 사랑 아닐까요?
적어도 섭섭한 제 마음은 헤아려줘야 되는 거 아닐가요?
참고로 남친 잘못으로 제가 화나도
남친은 '알앗어, 다음에 잘할게, 미안해' 이 세마디만
합니다. 처음엔 알앗어로만 하다가
내 기분 좀 알아달라니까, 좀 풀어달라니까
그리고 한 말이 '다음에 잘할게.. 미안해'... 딱딱하게
그걸 듣고 잇노라면 뭐랄까... 엎드려 절받는 기분!!!!!!!!!!!!!!!!!!!!
한마디로 진심이 안느껴집니다.
단지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것 같구요
뭐에 화낫는지도 모르는 것같고
노력한다며 다음엔 잘할게 하면서 매번 똑같은 걸 되풀이하고
글쎄 오늘은 왜 나한테 먼저 말해야 되는지...
왜 사족같은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겟다는 군요.....
그리고 애기중인데 야근하니 그만 전화를 끊어야한대요.
화가 난 상태에서 전화중이엇는데 기가 막히고
더 황당한건, 남친이 전화를 무턱대고 끊엇구요...
어이가 없어 티비를 보는데 한 20분후에 전화하며 하는말이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배터리 방전이라 전화가 끊겻다는 거에요...
참 궁색맞아서 원.....그게 사실이라도 그 상황에 본인이 전화가
끝나길 원햇으니 이건 뭐 '까마귀날자 배떨어지는 격'이잖아요.... ㅡㅡ
그리도 그 20분간 네이트로 문자도 보낼수 잇엇고 회사전화로 사정애기하며
나중에 애기하자고 할수도 잇엇는데.... 그런 변명을 듣자니..... 기막힐 따름이엇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싶은 순간에
남자친구가 고등학교 친구들랑 술한잔 하는게 사실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친구끼리 결정된 거라면 싫은 내색하며
따라줄 의향도 잇습니다.
남자친구가 제 기분은 헤어리며 마음에 잇든 없든,,,
'섭섭한거 아는데 다들 바빠서 그렇게 약속을 정햇다'
이렇게 애기하면 누가 가지말라합니까.......
남자친구 회사일특성상 평일에 못만나니 주말과 금요일에
만나고 싶다고 평소에도 결혼준비하며 많이 애기햇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니 더 화나고 열받는 거구요....
이런 저의 마음과 말과 표현을 보고 들엇으면서 상황이 이러한데
어떻게 그리 기세등등할수 잇는지 미안한 마음도 없는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남친을 이해할수 잇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