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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랑 저는 전생에 무슨 악연이었을까요.

속앓이억울녀 |2009.08.14 16:10
조회 826 |추천 0

이야기가 길어질 듯 싶습니다.

(예전에 이모 문제로 한 번 글 적은 적 있었는데, 이건 뭐 갈수록 더 심해지셔서..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이 정말 기가막히고, 억울해서 다시 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대학교 4학년생 "여자"입니다. 지금은 휴학 중이구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된 건, 저의 친 이모님 때문입니다.

주변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모는 정말 친엄마나 다름없다." 라고들 말씀을 하시죠.

저도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엄마같은 이모들 덕분에 든든했구요.

근데 지금 현실 속에서 이모는 저의 목을 옥죄어 오는 올가미 같아요. 정말 남보다 더

못합니다. 진짜 오죽하면 여기에 남들도 아니고 이모 얘기를 적겠어요?

대체,왜 그러냐구요?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2006년 서울로 대학교를 진학하게 되었고, 연고가 없는지라 서울에서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큰이모는 (큰이모 말씀에 따르면)큰이모부의 의처증, 구타로 이혼 후, 서울에서 저와 함께 방을 구해 지내게 되었구요.

(원래는 작은이모댁에서 사셨으나 큰이모 말씀에 따르면 작은이모부가 자신을 희롱하여 : 모텔에 데려가서 해코지를 하려했다, 샤워하는데 속옷만 입고 욕실 문을 열어 들어왔다, 단둘이 차를 타고가면 "너는 내 여자다""넌 이제 내꺼니까 내가 책임진다." 는 등: 으로 괴롭혔다 함. 

- 하지만 저도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때 작은이모댁에서 함께 살았으나 아무 일도 없었고 후에 들어보니 큰이모는 작은이모에게 저희 아빠가 자신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만지며 희롱했다고  했다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시골에서 홀로 농사를 지으시며 저희 세 남매를 기르셨기에 저는 서울에서 방을 정하면서도 가장 저렴하고 부담이 덜한 방을 찾으려고 했으나, 함께 살게 될 이모가 방값을 반씩 부담하자고 하며, 좋은 방을 찾기에 제 생각보다 비싼 방을 계약하게 됩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저는 계약을 하며 아버지가 받으실 경제적 부담에 눈물이 나서 울었습니다.. 부동산 아주머니는 절 보며 딱하다며  복비를 받지 않으셨구요..)

   하지만, 계약금을 내기 하루 전날 이모는 돈이 없다며 아버지께 말씀하셨고, 아버지는 급하게 돈을 빌려 나머지 돈을 채워 방값를 냈습니다. (이모가 내신 돈은 전세 2000만원의 15%인 300만원이었죠. )  아버지는 근 2주 가량 아무말도 없다가 하루 전에서야 돈이 없다며 300만원을 내미신 이모때문에 속이 상하셨지만 아무말 없이 돈을 내셨습니다.   

    과거에 저희 아버지는 이모들과도 친하게 지냈고, 쌀이며 도라지며 이것저것  챙겨주시길 좋아하시는 분이라 이모가 이혼 후 거처가 없으신 데 마음아파 하셨었어요. 엄마가 계셨을 때는 "큰이모가 이혼하면 몸도 마음도 힘들테니 시골 집에 같이 데리고 와서 살자" 고 엄마와 항상 얘길 하셨었고요. 정말 그랬으면 좋았을테지만..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아빠는 저와 이모가 같이 사는 걸로 당신의 마음을 대신하려 하셨습니다. 또한 엄마가 돌아가신 후작은이모와 큰이모 두 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8000만원 상당의 돈을 빌려주시기도 했구요. 정말 넉넉치 않은 살림에 저희 아버지 외가에도 정말 잘하셨어요.

 

  문제는 이모와 제가 한 집에 살기 시작한 첫 날 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서울에 올라오기로 한 날 갑자기 철도가 파업하게 되어, 생각보다 그날의 서울상경이 늦어집니다. 그 날이 이사하는 날인데, 예상과 달리 늦어지게 되어(버스를 타고 올라가게 되었기에) 큰이모께 "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아 죄송하다" 며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큰이모의 전화를 받죠.  전화를 받자마자 이모는

  " 너 어디야? 왜 이렇게 늦게와. 나 혼자 이 짐을 어떻게 옮겨?  내가 니 종년이야?"

라며 버스 안 사람들이 다 들을 만큼 소리를 질러대셨어요. 저도 늦게 가게되어서 죄송하긴 했지만 제 짐은 택배로 올려보낼 예정이었고, 일단 옮기게 될 건 큰이모의 짐. 그리고 작은이모와 이모부가 미리 올라가 짐을 옮기신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안심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전화를 받자마자 너무 크게 소릴 질러대셔서 너무 서러웠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막 힐끗거리고, 저는 당황스럽고 죄송해서 울고있고.차가 막겨서 늦어진다고 전화도 여러번 드렸었기에 그렇게 화내실 줄 몰랐었거든요.

  그리고 서울 도착.  계약된 집에 도착해 문을 여니, 이모는 절 쳐다보지도 않으셨고, 또 다시 "내가 니 종년도 아닌데 왜 나혼자 이러고 있어야 되냐." 부터 "너같이 생각없는 애는 처음 봤다." 는 등 계속 화를 내셨지만 어차피 이모랑 같이 살아야 하고, 제가 늦게 간 게 사실이었기에 연신 "죄송하다" 사과를 드렸습니다. 집은 정리조차 되어있지 않더군요. 정리부터 시작했죠.

 

  제가 이제껏 이모랑 살았던 적이 없었고, 첫 날이 껄끄럽게 지나갔기에 저는 이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곳저곳 잘 어지르는 제가 사는 동안 매일매일 강박적으로 방청소, 설거지,빨래를 도맡아 했고, 매번 음식물 쓰레기에 손도 대기 싫어하는 이모를 위해 쓰레기를 정리, 은행에 이모의 월급을 입/출금하는 일이며 자질구레한 일들 모두 도맡아 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모가 보고싶다고 하시는 드라마는 (제 레포트가 있어도, 시험기간이라도 ) 꼭 먼저 틀어드리고, 책장과 옷장에도 이모 물건부터 정리하고 남는 공간에 제 물건을 넣었어요. 일하시고 오는 이모를 위해서 드시고싶어하는 음식(김치, 된장찌개, 쫄면, 국수-비빔,물,잔치국수, 냉면, 카레밥, 자장밥, 부대찌개,순두부찌개, 대하볶음, 햄말이, 날치알 볶음밥, 해물탕, 잡채, 냉국 등등 셀 수 없습니다.)을 매번 그날 저녁에 새로 만들어 밥을 차려 드렸구요. 쉬는 날에도 이모가 피곤하다고 항상 누워계시는데 매번 도서관 나가기 전에 식사를 만들어  같이 한 술이라도 뜨고 나가구요. 혼자 계시면 안드시는 거 아니까.. 용돈을 직접 벌어서 쓰려고 매일 알바를 했었는데 알바 마치고 와서도 이모 오시기 전에 항상 청소하고 음식만들고, 매일매일이 바빴습니다.  이불 빨래며 이모 빨래까지 제가 다 하고 너는 날이 많았기에 정말 하루하루 지쳤죠. 하지만  그게 잘 지내는 길이다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습니다.

  이모도 일을 하셨는데, 이혼 후 정말 자유롭게 사셨습니다.  저녁마다 약속을 잡고 남자분도 만나고.. 처음에는 밤에 나가면서 저의 눈치를 약간 살피시더니 그것도 잠시,

12시에 나가고, 새벽에 조심스레 들어오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죠. 솔도 자주 드시고 . 새벽에 오시면, 제가 잠귀가 밝아서 깨는데 조심조심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며 , 그냥 자는 척 했어요. 불편하실까봐..가끔 저한테 만나시는 분 얘기도 하고, 데이트 하신 얘기도 하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외박도 자주 하시고.  하지만 성인이시니깐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저에게 넌지시 말씀하시더라구요.

  만나시는 분이 있는데 집에 와도 상관없지? 괜찮지? 라는 식으로.

그 때 전 '방도 하나고, 일단 방에 들어오면 옷이며 책이며,, 한 눈에 다보이는데 그건 아니다' 싶어서 

    "이모,  밖에서 만나시는 건 괜찮은데, 집은 너무 한 눈에 다보이고.. 그건 좀 불편해요"

라고 말했어요. 당시 이모가 만나시던 분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이고, 멀찌감치 본적도 없었고 이모 말씀을 들어보니 결혼도 하신데다가, 부인은 임신중- 이모보다 연하였음. 게다가 전직 깡패.. 그리고 당시 전 이모의 딸로 주변에 알려져 있었고,  집안 열쇠도 하나인게 불안해서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 우려하던 일이 생겼어요.

주말이라 예식장 알바를 하고 저녁에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죠. 너무 피곤하고 항상 이 알바를 하고오는 길은 꼭  발 없이 발목으로 걷는 것 처럼 다리가 아파서 그냥 집에서 쉬고만 싶었죠.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는데 어쩐 일로 집이 청소가 되어있었어요.

이모는 청소를 잘 않으셨거든요. 욕실이며, 부엌, 현관앞, 그리고 방안까지 깨끗.

어쩐 일이지 하고 방안에 들어왔는데 이불이 가지런히 접혀있고, 방안에선 담배냄새가 풀풀 났습니다.

  물론, 전 담배를 피지 않아요. 그 냄새도 정말 싫어하고..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뭘 해 드셨는지 설거지할 게 쌓여 있더군요.

갑자기 짜증이 치밀었어요. 저랑 같이 살 때는 설거지며 청소며 신경도 쓰시지 않던 분이 청소를 해 놓은 것 하며, 싫다고 했는데도 남자분을 데려왔었더군요.

 

사실 그 날 전에도 제가 방학 때 시골에 내려갔다 오거나 하면, 집 안에 컴퓨터를 쓸 사람이 없는데도 쓴 흔적이 있거나(이상한 고스톱 게임이 깔려있거나), 칫솔이며 면도기 등등이 있거나 해도 그냥 이모가 아들이 왔다갔다.. 고 해서 그런 줄 알았었거든요.

근데 사촌이랑 얘길 하다 아니란 걸 알았죠.

그리고 방학이 다가오거나, 주말이 되면 큰이모는 저에게 넌지시

  "너 집에 안가니?? 아빠가 너 보고싶어 하시겠다~" 하셨는데

자꾸자꾸 그러시기에 왜그러시나. 아들이 보고싶으셔서 나한테도 아빠 생각해서 가라구 가라구 하시나  했는데

그제셔야 왜 그랬는지 알았죠.

 

그래서 그 날 이모와 얘길하다 결국은 다퉜습니다.

 

이제껏 이모가 제 옷을 자꾸입고 외출하시거나, 그 옷에서  담배냄새가 자꾸 나거나, 제가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아껴쓰는 (있죠? 저렴하게 에센스부터 스킨, 로션, 아이크림까지 다 들어있는) 그런 화장품을 몸에 바르시거나,  항상 제 구두, 부츠를 신고 나가셔서 굽도 안갈고 내팽겨쳐 놓거나, 딱 맞던 구두가 늘어나서 버려야만 하거나, 항상 혼자서만 장을 봐서 들고와야만 하거나,

시험 기간에도 티비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이모 때문해 가로가 1m 도 채 안되는 공간(좀은 부엌 공간)에   혼자 책상과 이불을 놓고 몇 주간 시험공부를 해야 했거나,

(이건 저희 집은 아니구요, 상황 설명 하려구 그려봤어요.) 

 

화장품과 옷에 관심이 많아 항상 인터넷 쇼핑을 하시는 이모를 위해 시험기간에도 옆에서 컴퓨터로 모든 걸 보여드리거나,

우리집에 빌린 돈을 한 푼도 갚지 않아, 학자금으로 학교를 다니고 돈 몇 천원이 없어 매일을 알바를 찾아보고, 하며 학비와 책값, 용돈을 벌어써야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야간알바(p.m8~a.m.6시 )까지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저를 보면서도 매번 옷과 구두에 카드로 60~70만원을 쓰시거나,

  아빠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셔서 어렵게 어렵게 돈 얘기를 하시려 전화하면, 제가 옆에 있어도 아빠의 전화를 받지않거나,

결국 핸드폰 번호를 말도 없이 바꿔 버리거나,

매번 남자를 바꿔 만나면서 집 앞에까지 에스코트를 받아 집이 노출되어 제가 불안해 하거나,

집에서 불편하실까봐 친구도 집에 제대로 못 데려오거나.

 

 

그 모든 걸 참고 2년 가량을 이모에게 맞춰가며 살았는데

정말.

남자를 집에 데려오다니. 그것만은 진짜 못참겠더라구요.

 

사실 우리 큰이모

엄마 돌아가신 후, 가장 먼저 내려오셔선 엄마가 쓰시던 화장품이나, 옷들, 악세사리들,

가장 먼저 챙기시고

 언니가 엄마에게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물한 책이랑,

나와 언니가 엄마 입으시라고 사드린 스커트랑 블라우스(결국 입으시지도 못했지만)

싹 다 챙겨 가셨지만 저희 암말 안했습니다.

엄마 첫 기일 날 이모들 아무 연락 없으셨을 때도,

아빠한테 빌려가신 돈 1원도 안갚으셔도  (이모가 월급을 통장에 주시며 자신의 통장에 넣으라고 할 때도, 옷이며, 구두며, 신발이며 몇 십만원씩 쓰실때도,)

이 집에 들어올 땐 돈 없다며, 옷장, 선풍기,  세탁기, 심지어 밥상까지도 자기 돈 안쓰셨는데 그것 다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귀는 남자를 집에 데려오는 거?

혼자사는 집 아닙니다.

방 두개 아닙니다.

전 못참습니다.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는 일 인데, 2년동안 모든 걸 참느라 제가 지나치게 민감해졌던 걸가요?)

 

그래서 싸웠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냐구요?

 

전혀.

 

아뇨.

 

우리 큰이모 더 심해지십니다...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 그 후의 이야기는 다음에 쓸게요.

너무 답답해서, 진짜 여기라도 적어야 제가 살겠어요.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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