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누구에게나 신나는 왁자지껄 폭소만발 MT!
B.U.T...
저에게는 참 악몽같은 시간이었죠~_~
저 왜 이렇게 구박을 받는 걸까요??
제가 진정 잘못한 것인가요???
엠티 가기 전, 다른 애들은...
어느 곳으로 떠날까, 방은 어디로 잡을까, 술은 어디서 협찬을 받을까, 가서 뭐하고 놀까 등
얼마나 재밌게 놀고 즐길지를 생각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항상 깔끔한 것을 추구하는 저는
MT를 간다는 말에 가장 먼저 옷가지와 세면도구들을 주섬주섬 챙겼죠.
일단 저녁에 갈아입을 편한 옷부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에 인나서 입을 옷과 양말, 드라이기, 왁스
그리고 깨끗하게 세안할 때 필요한 폼클렌징과, 샤워할 때 필요한 바디클렌저,
그 밖의 전기 면도기, 수건, 칫솔, 치약, 스킨, 로션, 향수 등등...
이 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제가 너무 과한 건가요??
이걸 다 챙겨간다니... 경악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제 가방을 보면 그런 소리 안 나오실 껄요??
솔직히 먹을 꺼 왕창 챙겨가는 얘들에 비하면 널널한 편이예요.
먹을 꺼는 그런 얘들 꺼 뺏어먹으면 되구요^^*
어쨌든 문제는 제가 앞에서 쭈~욱 나열한 MT준비물들 가운데
바로 "전.기 면.도.기"가 화근이었죠!!!
저는 아직도 이 일이 왜 문제가 됬는지는 이해가 안 가지만;;
때는 불타는 MT의 첫날 밤!
다들 달리고 달리고~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술을 땡기고 있을 즈음..
물론 저도 광란의 밤을 즐기고 있었드랬죠;
그런데 한 친구가 갑자기 분위기를 띄우겠다며 벌떡 일어나더니
마이크처럼 보이는 물체(?)를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빵~ 터졌죠.
제가 만취한 상태라서 헤롱헤롱 앞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친구의 손에 든 물체의 정체는
아빠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마치 보물마냥 바리바리 싸들고 온,
제가 애지중지 아끼고 아끼는 ㅍㄽ 전기 면도기였던 것!!!!!!
뜨~악 > _ <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저는 평소에 혹시나 작은 스크래치가 나진 않을까 하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면도도 벌벌 떨면서 하는데
그런 내 애장품을... 저렇게 악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몸을 날려 제 면도기를 사수하려고 했으나...
이 놈들이 한통속으로 날 갖고 놀려던 속셈인지...
지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계속 제 면도기를 주고받더군요ㅡㅡ+빠직;
그러면서 계속 남자가 MT까지 와서 여자처럼 폼클렌징으로 말끔하게 세수를 한다느니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향수를 뿌리냐느니, 수염이 하루만에 짐승처럼 자라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서워서 전기 면도기까지 챙겨왔냐느니, 온갖 타박을 늘어놓더군요-_ -;
내 참.. 지들이 챙겨줄 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생색 아닌 생색(?)을 내는지...
MT 때 전기 면도기 챙겨온 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중요한 건 이런 구박을 당하면서도 다음 날 아침!
꿋꿋하게 화장실을 차지하면서 면도를 했다는 사실이죠^^*
저도 참... 고집 있죠?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_ -;
다음날 아침 처참한 광경ㄷㄷㄷㄷㄷ
다른 애들은 이렇게 쓰러져 자고있는데,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화장실을 차지하면서 면도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전 괜찮습니다. 깔끔하게 사는게 뭐 그리 잘못입니까?
군대에서 사회에서보다 로션 크림 열성적으로 바르는 사람들도 많던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