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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갈 때 전기 면도기 챙겨가는 일이 그렇게 꼴사나운가요??

좀깔끔한데... |2009.08.20 16:35
조회 1,135 |추천 4

룰루랄라~♪

누구에게나 신나는 왁자지껄 폭소만발 MT!

  

B.U.T...

저에게는 참 악몽같은 시간이었죠~_~

   

저 왜 이렇게 구박을 받는 걸까요??

제가 진정 잘못한 것인가요???

 

엠티 가기 전, 다른 애들은...

어느 곳으로 떠날까, 방은 어디로 잡을까, 술은 어디서 협찬을 받을까, 가서 뭐하고 놀까 등

얼마나 재밌게 놀고 즐길지를 생각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항상 깔끔한 것을 추구하는 저는

MT를 간다는 말에 가장 먼저 옷가지와 세면도구들을 주섬주섬 챙겼죠.

일단 저녁에 갈아입을 편한 옷부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에 인나서 입을 옷과 양말, 드라이기, 왁스

그리고 깨끗하게 세안할 때 필요한 폼클렌징과, 샤워할 때 필요한 바디클렌저,

그 밖의 전기 면도기, 수건, 칫솔, 치약, 스킨, 로션, 향수 등등...   

 

 

 이 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제가 너무 과한 건가요??

이걸 다 챙겨간다니... 경악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제 가방을 보면 그런 소리 안 나오실 껄요??

솔직히 먹을 꺼 왕창 챙겨가는 얘들에 비하면 널널한 편이예요.

먹을 꺼는 그런 얘들 꺼 뺏어먹으면 되구요^^*

  

어쨌든 문제는 제가 앞에서 쭈~욱 나열한 MT준비물들 가운데

바로 "전.기 면.도.기"가 화근이었죠!!!

 

 

저는 아직도 이 일이 왜 문제가 됬는지는 이해가 안 가지만;;

때는 불타는 MT의 첫날 밤!

다들 달리고 달리고~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술을 땡기고 있을 즈음..

물론 저도 광란의 밤을 즐기고 있었드랬죠;

 

 

그런데 한 친구가 갑자기 분위기를 띄우겠다며 벌떡 일어나더니

마이크처럼 보이는 물체(?)를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빵~ 터졌죠.

제가 만취한 상태라서 헤롱헤롱 앞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친구의 손에 든 물체의 정체는

아빠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마치 보물마냥 바리바리 싸들고 온,

제가 애지중지 아끼고 아끼는 ㅍㄽ 전기 면도기였던 것!!!!!!

뜨~악 > _   <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저는 평소에 혹시나 작은 스크래치가 나진 않을까 하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면도도 벌벌 떨면서 하는데

그런 내 애장품을... 저렇게 악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몸을 날려 제 면도기를 사수하려고 했으나...

이 놈들이 한통속으로 날 갖고 놀려던 속셈인지...

지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계속 제 면도기를 주고받더군요ㅡㅡ+빠직;

  

그러면서 계속 남자가 MT까지 와서 여자처럼 폼클렌징으로 말끔하게 세수를 한다느니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향수를 뿌리냐느니, 수염이 하루만에 짐승처럼 자라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서워서 전기 면도기까지 챙겨왔냐느니, 온갖 타박을 늘어놓더군요-_  -;

 

 

내 참.. 지들이 챙겨줄 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생색 아닌 생색(?)을 내는지...

MT 때 전기 면도기 챙겨온 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중요한 건 이런 구박을 당하면서도 다음 날 아침!

꿋꿋하게 화장실을 차지하면서 면도를 했다는 사실이죠^^*

저도 참... 고집 있죠?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_  -;

 

 

다음날 아침 처참한 광경ㄷㄷㄷㄷㄷ

다른 애들은 이렇게 쓰러져 자고있는데,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화장실을 차지하면서 면도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전 괜찮습니다. 깔끔하게 사는게 뭐 그리 잘못입니까?

군대에서 사회에서보다 로션 크림 열성적으로 바르는 사람들도 많던데 뭐...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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