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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에 셋째 임신.. 글을 보고..

글쓴이 |2009.09.12 11:23
조회 42,771 |추천 13

아.. 헤드라인이네요... 일하다가 이제 확인을..^^;;;

근데 .. 부제가 완전히 낚시 제목이네요..;;;

운영자분들 제목 짓는 센스가..ㅡㅡ 낚시대박인듯;;

 

우선 베플에 대한 이야기..

 

놓는다 라는 말은 경상도 지방 사투리인듯 합니다.

저희 고향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실 때 낳는다라고도 쓰고 놓는다라고 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적은거 같은데.. 사투리 써서 죄송하구요..)

나머지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는 음..죄송합니다 밖에 없군요..할말이..

 

그리고 많은 댓글을 쭈욱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만.. 저희 부모님의 반응을 잠시 적어드리자면..

 

어머니 : 그래? 니 알아서 해라. 애 낳든 말든. 니 인생인데 알아서 하면되지

아버지 : 먼 재미로 살려고?

 

였습니다.

이미 집안에 허락을 받아둔 상태이구요.

굳이 애 안낳는다고 해도 애 낳으라고 (신경쓰이네요..) 하시진 않으실 듯합니다.

 

저희 부모님, 그리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위대하고 대단하고

정말 감사해야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비교가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위대하고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해서 그 행동들을

제가 굳이 또 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애를 낳으셨기 때문에 나도 애를 낳아야한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예전에 아는 지인에게 들었던

세상 모든 생물은 종족번식이 제 1순위의 본능인데 넌 그 본능을 거스르고 있어.

라고 말하는 편이 차라리 저는 와닿습니다.

왜냐하면 저 말이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제 의견을 부정하는 말 중에 가장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애를 낳는다면...

물론 저도 부모님이 느끼셨던.. 그리고 애를 낳으신 분들이 느끼신

그 행복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여러분들은 애를 낳지 않고 삶으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감동들을 느끼지 못하진 않으신지요.

모든 결정에는 반대되는 면이 있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지요.

저는 애를 낳는것에 대해 부정하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제 개인적인 가치관과 판단에 의해서 애를 낳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과 감동을 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고,

여러분들의 가치관은 저랑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글이 여러분에게 애를 낳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애를 낳지 않을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이런 것이다.

그러니 단지 돈만으로 그럴꺼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신 분들이 대다수라...씁쓸하네요.

(씁쓸한 이유는 마치.. 제가 생각하는 것을 틀렸고..

여러분의 생각이 옳다라고 주장하시니..

저는 글에 적었듯이 어느쪽이 옳고 틀렸고를 가리자는 것이 아닌데..

모든 개인적인 사상과 결정은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옳고 틀린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아무튼 여러분의 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이고..

항상 이 이야기를 할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저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데.. 상대방은 흥분하시면서 절 설득시킬려고 하더군요.

역시나 여러분들도 그래보이고요;;

그럴때마다 하는 말이 있지요.

 

" 난 내가 애를 안낳겠다고 말하는거고 너흰 애 낳아서 살면 되는거지

내가 너네보고 애를 안 낳는게 더 행복하니까 낳지마 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아

근데 왜케 흥분하고 그래? "

 

지금 여러분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단지 애를 안낳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에 안낳는건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토요일 아침 .. 딩굴거리며 헤드라인을 보던 중

셋째 임신.. 얼마 준대요?

라는 글을 보고 평소 제가 가진 생각을 이 글에 적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좀 있겠지만 한번 읽어봐주셧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애기를 안 놓을 생각을 가진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있을 때 이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동의한 여자친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여자친구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로 저는 약 2년을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애기를 놓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

애기를 놓지 않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

이 두가지를 놓고 2년을 고민한 결과 놓지 않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는 이유는

제가 애기를 놓지 않을려는 이유는 물론 그 여성분이 쓴 글에 적힌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1. 내가 희생해야하는 것.. 돈, 시간

 

그 글에서 보면 가장 큰 문제가 돈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시간이라고 예기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중상류층 정도의 수입일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내 삶은 없어지고 아이들의 삶만 남는다.'

 

우선 돈 문제에 대해서 접근 해보겠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월수입원을 계산할때 가장 중점적으로 두는 것이

'아이에게 드는 비용' 입니다.

 

어쩔수없이 나가야하는 기본적인 세금, 보험, 기타 등등..

뺄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면

그 외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사항이 바로 아이에게 드는 비용이고..

그것을 모두 제외하고 남은 돈으로 이제 이 돈으로 뭘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 드는 월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근데 이 아이가 크면? 돈이 덜 드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돈은 더 들게 되죠.

월 수입이 매월 늘어나는 직장인이라고 가정하에

연봉이 올라가는 비용보다 매년 아이를 위해 써야하는 돈의 증가율이 더 높습니다.

(이것저것 학원에 교재비, 과외 등등...)

그런거 없이 키우는거?

네 키울 수 있습니다.

근데 부모가 된 입장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건 머가 있을까요?

최소한 그 아이들이 크면서

 

대다수의 아이들은 이런거 다 하는데

왜 나는 이런거 안해주는거야?

나도 다른 애들처럼 저런거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은 안들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머 좋습니다.

그런거 없이 마냥 행복한 가정 생활만 하면 되지

내 자식 교육이라든가 그런거 못해도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나중에 그 애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갈 대학도 없고

대학졸업하고 취업도 잘 안되서 방황할때도 과연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요?

 

전 그럴 자신없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애를 놓게 된다면 정말 그 애를 위해서 저를 희생하고

모든걸 그 애를 위해서 맞출 생각이며 남들 하는건 최대한 해줄 것입니다.

그래서입니다.

그래서 전 애를 놓기 싫은 겁니다.

 

 

 

다음은 시간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희생해야하는 시간을

나 스스로를 위한 시간으로 쓴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며

내 꿈을 위해서 얼마나 투자할 수 있을까요??

 

전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지금부터 약 10년을 생각하고 있는 꿈인데..

(돈이라든가 명예 같은건 아닙니다. 단지 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제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근데 아이를 낳게 되면.. 그 꿈 이룰 자신없습니다.

지금처럼 직장을 퇴근하고 1-2시에 잠이 들고 6시반에 일어나면서 노력해도

10년후에 가능할지 모르는 일인데 그걸 결혼해서 육아까지 하면서 이루라고한다면..

머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잠도 줄이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줄이면서..

근데 과연 그 삶이 행복할까요?

제가 육아를 기쁜 맘으로 하고, 거기에 정성을 쏟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생활하는 저를 마누라와 아이는 좋아할까요?

 

상당히 힘든 일이라는 것은 다들 동의 하실 겁니다.

시간이란 정해져있고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삶이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당연히 제 삶이 우선이 아니라 가정이 우선이 되어야합니다.

그렇다면 제 삶을 포기하는게 당연한겁니다.

만약에 가정을 이루어놓고도 제 삶을 포기 못한다면..

그건 자신은 가정과 자신의 삶, 두 가지 모두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건 제 경험에 의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부모님..)

 

 

그래서 제 생각은 차라리 그 돈과 시간으로

주말에 마누라와 함께 여행도 다니고 같이 취미도 즐기고..

돈을 모아서 나중에 같이 세계일주도 하고..(이것도 꿈중에 하나..)

차라리 그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2. 한국에서는 싫다.

 

한국이 싫은건 아닙니다.

다만 내 아이가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라는 것이 싫습니다.

 

전 아이를 놓게 되면 제 아이가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전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교육지론이

 

"모든 일은 니가 선택해라. 하지만 그 책임은 니가 지는거다."

 

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대해서 참견이란걸 받아본적이 별루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어쩌면 얼굴볼 일이 없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았고 밤늦게 까지 공부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전혀안하고 살았던건 아닙니다.

수능 상위5% 정도에 들었으니..)

 

하지만 저한테 억지로 과외를 시키신적도 없으시고

억지로 먼가를 강요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지금 제 사촌동생 중에 하나가 고3입니다.

중3때부터 그 애가 한 생활을 보면..

과연 이게 저 나이 아이들이 할만한 생활인가 하는 한숨만 듭니다.

10대 한창 뛰어놀고 달리고 해야할 나이에

공부와 책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는 행복할까요??

 

내가 낳을 내 아이가 저렇게 자라야한다면

차라리 낳지 않는게 더 낫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를 뒷바라지해야하는 내 마누라를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부가 다는 아니고, 성공이란 것이 공부를 잘해야만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사회는 학벌사회라는것..

부정 못합니다.

 

학벌이란 한국 사회에선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런 나라에서 교육을 무시해버린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 노년은 어떻게??

 

이제 우리나라도 곧 실버 사업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사회는 고령화가 진행되었으며

진행되고 있는 중이고

실버사업은 현재 지금까지도 충분히 더 커질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투자는 꾸준히 될 것이고 그만큼 발전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직 40년정도 남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 실버사업은 충분히 발전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돈만 꾸준하게 어느정도 모아둔다면

노년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기쁨을 몰라서라고 말씀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 둘이서 같이 취미를 즐기고

같이 추억을 만들고.. 각자 옛날부터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그런 삶을 살아보신 분도 없을 것입니다.

즉,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자 배우자가 누구냐에 따라, 각자 경제력에 따라 상황은 다를 것이고

한 사람이 삶을 두번 살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교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아이를 안놓는다는 것에 대해서

단지 '돈' 때문이라고 판단해버리는 분의 글을 보고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싶었습니다.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2009.09.12 13:45
뭐 생각이야 ... 어떻든간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사는거죠 .. 글쓴분 보니 남자분 같은데 .. 나중에 생각 같은 여성분과 꼭결혼 하셔야겠네요.. 여자에게 임신이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때문에 포기해야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시간이건 돈이건 직장이건 꿈이건.. 하지만 이런저건거 다따져도 내새끼 웃는 모습에 커가는 모습에 ..힘들게 번돈으로 사준 음식 맛깔나게 냠냠 거리며 먹는 모습을 본다면 아무리 힘든 직장생활도 지겨운 하루하루도 내새끼 보는맛으로 살게 될겁니다. 부부생활하다보면 권태기 온다고 다들 그러시죠 .. 3년 5년 띄엄띄엄 권태기를 극복할수 있는 부분중에 하나가 내 아이일수도 있습니다. 제친구는 극심한 권태기로 남편도 미워보이고 결혼생활에 억메여 있다는거 자체가 싫어서 이혼까지 생각할정도였는데 .. 어느순간 임신이란 결과가 왔고 .. 두부부 지금 아주 행복하게 태교 한답니다. 물로 지지고 볶고 아이때문에 산다는 부부들도 많죠.. 하지만 노년에 물론 외로울수도 안외로울수도 있지만 두노부부가 지내는 명절보단.. 지지고 볶고 시끌시끌한 내 자식들 며느리들 사위들 손주들 보며 하하 호호 까자값 쥐어주며 흐뭇한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나요? 뭐 살면서 포기 해야되는부분도 .. 할수있는 부분도 꿈도 다들 다르시겠지만 제생각엔 저 모습이 더 좋아 보이네요 .. 물론 힘들겠지만요 ..^^
베플분홍꼬무줄|2009.09.15 08:28
병 빨리 낳으세요. 아기 빨리 나으세요. 이따위글만 보다가 이번엔 제대로 낳으세요썼겠지햇는데 아 왠또 놓으세요야 ㅠㅠ 아나 속상해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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