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떠난 사람은,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한 사람은 자기 눈에도 피눈물 흘린다고 하잖아요.
근데 왜 그 두 사람은 잘 살고 있는건가요?
그 사람이 떠난지 2년이 지났습니다.
바보같이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내가 머저리같습니다.
2년 전
내가 아는 사람과 바람을 피고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같은 건물의 직원으로 몇 번 얼굴을 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정말 미쳐버릴거같았습니다.
우리는 한해두해 사귀어 온 것도 아니었는데 꼭 오래된 부부처럼 안정적이고
깊이 서로를 이해하는 우리였는데,
그 여자의 유혹에 바보같은 이남자가 넘어가고 애를 갖게되고
그지같은 감정에 애를 지울 수 없던 그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나에게 통보를 하고
우린 몇 년간 같이 살아왔습니다. 별탈 없이, 서로를 이해해가며.
그런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생각하기도 싫은 만큼 끔찍한 나날들이었는데, 약이 없으면 하루도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당시 나에게 하나, 그 인간들이 너무 미워서 딱 하나 희망있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건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한 사람 자기도 흘린다고 그 말을 믿었는데..
그 날만 기다리며 점점 마음을 추스리고 곧 몸도 마음도 나아져 다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아직도 분노와 증오가 가득합니다.
아직 성인군자가 되지못해서 그런걸까요?
웬만해서는 용서를 할 수 없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임신한 그 여자의 배를 난도질하고 싶단 생각도 여러번 했으니까요.
그렇게 참고 참고 참으며 2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는 업무상 서로의 안부를 알 수 있습니다. 때때로 마주치기도 합니다. 사람들앞에서 이렇게 혼자 남겨진 내가 좀 초라해지지만요. 죄책감을 느끼던 둘은 그것조차도 점점 없어져 자기 딸내미 자랑을 하고 축복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서히 견딜 수가 없어 직장을 옮겼습니다.
근데.. 나는 이런 어려운 일들 겪으면 나도 강인해 질 줄 알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가는 내 모습이.. 정말 교과서적이지 않은 실패에 실패뿐이 내 모습이 초라합니다.
다들 나는 잊은듯. 처음에는 안됐다고 위로해줬지만. 이제는 그 행복한 둘에게 더 관심을 두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헤어짐에 힘든 사람들에게 제 글은 독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꼭 나쁜 인간들은 벌을 받고 살지 않을 수도 있는건가보더라구요.
그 부부는 새집이며 새차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마치 아무일도 없던 그냥 연인들이 만나서 결혼에 성공한 것처럼.
나라는 6년간 살아 온 사람은 다 잊은 것 처럼.
그럼 내가 더 강인해져야하는데. 왜 자꾸 술만 들어가고. 그 힘든 시절에 알콜중독이
되어 낮부터 새벽까지 술만 달고 살다보니 많은게 망가졌더라구요,
내가 더 강해져야하는데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나는
모든 걸 용서하고 이겨내기가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