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대 후반...요즘은 어디에 있는건가 모르겠습니다.

펭귄대장 |2009.09.23 14:41
조회 1,321 |추천 0

안녕하세요..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물아홉 청년입니다.

스물 일곱살에 대학 졸업하고 나서 바로 운이 좋았던 건지...해외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공은 일본어인데...뭐 일본어는 아무 쓸모도 없고...

외국나온지는 이제 3년차 접어드네요.

중국에서 무역일을 1년 정도하다가 중미로 넘어왔는데요...

여기서는 도매유통일을 하고 있어요. 조그만 도매회사의 슈퍼바이저 일인데 말만 슈퍼바이저지 뭐 임금이나 대우는 정말 한국에 제 나이대 직장인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말씀드리기 부끄러울 정도로...;

기반시설이 아직은 덜 갖춰진, 자원도 제대로 없어서 수입에 의존하는 인플레이션이

어마어마한 후진국이거든요 상대적으로 서민들은 저임금에 실업자도 많고...

최근에는 어마어마한 불경기를 타고 있고....이게 일하기 제일 힘든 부분이네요..

 

경험쌓는다고 정말 척박한 대우를 받으면서 이나라 저나라 전전하며 일했어요...

덕분에 아직 모아놓은 돈은 없구요...

대신에 얻은거라면....4개국어...한국어 포함 일본어, 중국어, 영어....

영어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목표가 5개국어 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스페인어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구요..

뭣보다 해외실무경험과 시야....가 제가 가진 가장 큰 무기네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나이가 참 걱정이에요...

내년이면 서른인데 모아놓은 돈이 없는 게 제일 큰 걱정이고...

공부나 경험이라는 게 상대적이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제 자신을 돌이켜보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다 자기 사업 차려서 나갈....루트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중국과 여기 경험을 발판 삼아서 사업을 시작할 건데...

자금준비나 이것저것 아직 2~3년 정도는 더 붙어 있어야 할 것 같고...

시작을 하더라도 조그마한 구멍가게(소매)부터 생각하고 있는데..

 

이 나라에서 축적된 경험이나 정보로 이 나라를 발판으로 시작해야 되는데....

시작하기에는 경기가 너무 안좋고 불확실하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른 캐리비안 국가에서 시작을 하자니 그렇게 되면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준비기간에서 훨씬 더 걸릴텐데...

제가 가진 목표에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기도 하고...

너무 늦어지는 건 아닐까 조바심도 나고....

 

무엇보다 앞서 말한 모아놓은 돈이 없는 게 제일 큰 걱정이네요..

경험이 최대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여태까지 왔던 게 착오였나도 싶고...

 

뭐 욕심을 버리고 조바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가끔 톡을 보면 저보다 훨씬 어린 친구들이 재테크에 대한 조언을 얻는 판이나...

한국서 번듯한 직장잡고 집사고 결혼하고 애낳고 잘사는 친구들 보면

난 단순히 한국을 도피해서 나온건가...여기서 뭐하고 있는건가...라는....생각...

솔직히 요즘은 뭔가 반복되는 하루하루 계속 비젼이 무뎌지기도 하고.... 

만약에 내가 실패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는데...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해보면

뭔가 좀 끔찍하고...;;;

뭐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아져서...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