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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영화같은일만 남기고간 그녀

고마워요 |2009.09.27 19:18
조회 479 |추천 0

이제 겨우 미성년자를 벗어난

스무살 상큼이 대학생입니다

곧 10학번이 몰려 들어오면 상큼이가 아니겠지만요


요번달에 있었던 일이에요

정말 연애라고 하면 연애고 장난이라고 하면 장난인 연애죠

6월부터 솔로로 살고 있던 저

이제 어느덧 4개월째 접어들면서 무뎌지고 있던터....

우연히 친구와 얘기중 여자소개를 시켜준다고 하더군요

왠일인가 싶어서 고민도 않하고 받았죠

그리고 그 다음날 만나고 나서도 께속 좋게 좋게 문자를 했죠

 

여러번 소개를 받아봤지만 항상 그래왔든이 보고싶은 것도 없고

그렇게 좋다는 것도 못느끼던 저인데

뜬뜬.. 근데 갑자기 자꾸 만나고 싶어지고 얼굴이 떠오르고

이상한 거에요 설레기도 하구요

8월에 본 색깔사주에서 올 하반기 9월부터 오래사귈여자가 나타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저 자신을 의심해봣죠

의심하면 뭐해요 감정이 점점 커져가는데

 

그러다 서로 좋게 계속 문자를 하다가 3일후에 사귀자고 했죠

결국 사귀기로 했는데

중간에 팅기더라구요

자기가 6월에 1년정도 사귄 전남자친구가 있는데

아직 좋게 좋게 연락을 한다. 정리를 하게 해달라

이런식? 처음엔 튕기는 건줄 알았죠

그래서 저는 정리하고 와라 그러면 된다

나랑 사귀면서 정리를 해라

 

그러다가 결국 사귀게 된거고

그 다음날 전남자친구한테 연락하지말자고 했대요

근데 그 전남자친구가 막말을 삭했다죠

정떨어지고 실망이래요

그 이후로 전 정말 이젠 정리됬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고..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정말 영화에서 나올법한 일이 생겼죠

저는 밥을 먹지 않았고 그녀는 시내서 햄버거를 먹고 왔지만 안 먹은척 하는 날이었어요

저희는 밥을 먹기 위해 근처 분위기가 세련된 곳으로 갔고..

문을 들어선 순간.. 1학기 때 잠깐 사귀고 깨졋다가 사이가 않좋아진..

전여자친구의 얼굴이 보이고 눈까지 마주쳤죠 남자친구랑 있더군요

그래요 여기까진 좋아요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센스에 전 감동 했으니까요

선불이라 제가 계산 할려는 찰라 여자친구가

'너 불편할거 같으니까 내가 계산할께' 라는 말.. 감동받았죠

저는 여자친구 밥먹은 걸 알았어요 근데 굳이 여자친구는 2개를 시켜서

먹는둥마는둥 저보고 맛있다 너도 먹어봐

'나 하나 너 하나 맛있지 그치?'

'나 밥안먹었어 이렇게 잘먹는거봐 맛있으니까 너도 주고'

어찌나 그 모습이 이뻐보이던지.. 아직도 기억나요

지금까지 그렇게 사랑스러운 모습 처음봤으니까요

 

영화같은일은 여기서 멈추지않았고............

그 주 토요일.. 저는 알바를 하고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녀의 고향으로 무턱대고 갔죠

그녀는 기숙사 살아요 그래서 주말마다 거의 고향을 가죠

 

준비되 있지 않은 그녀를 한시간 기다려서 만나고

공원에가서 한시간 반정도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슈ㅣ발

제 눈 앞에 서 있는 어떤 남자

저의 그녀에게 가자 가자 여기서 뭐해 가자 집이라도 가 짜증나니까 라는 말을 하는 그 남자

이새끼뭐지 그녀의 하나뿐인 동생인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얼굴이 낯이 익어보니 그녀의 전 남자친구 이런 슈ㅣ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됬죠

여기서 싸워야 하는건가 그냥 일단 상황을 봐야하나

근데 생각해보니까 한살어린놈이 이런 행동하는게 너무 기가막히더라구요

그녀가 그놈을 저쪽 벤치로 보내고 저에게 왔어요

살다보니 별일 다있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 처음이라 허참 뭘 어떻게 해야할지

여자 여러명 사겨봤는데 이런 경우는 첨이라 진짜

그렇다고 싸움을 피할 것도 아닌데

저도 살기있는 눈빛을 여자친구한테 보내니

상황이런거 쫌 그렇다고 싸우지는 말라네요

그래요 그 말듣고 흥분을 가라앉혔어요

근데.. 자기가 상황을 정리하고 어떻게 할테니 저보고 집으로 내려가달래요

아니라고 전 싫다고 내가 왜가냐고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상황해결하라고

싫대요.. 그래서 집앞에서 기다린다고 싫대요 기다리게 하는거

그래서 확실히 하나 하고 나 집가자고

쟤가 너랑 사귀자고 하면 다시 사귈 꺼냐고 대답 못하네요

널 믿고 안심하고 집가고 싶다고 하면서 또 물었죠 대답 못하네요

저는 걍 뒤돌아서 터미널로 갔죠

설마 터미널로 바로 갔겟냐요

뒤돌아봤어요 영락없이 화난 남자친구 따라가는 여자친구 같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에서 바보같았던 제가 원망스럽네요

솔직히 그녀도 원망스럽구요

전남자친구는 걍 전남자친구 일 뿐인데

우리 저쪽으로가자 라고 무시해버려도 됬을텐데

전남자친구가 화나도 풀어줄 필요는 없는건데....

집앞에서 한시간 기다렸어요

여러 지인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니가 둘이 보낸건 잘못이지만 일단 집에가래요

 

'미련이남아서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집 가려구 발걸음이 안떨어진다 너믿고 집갈께 해결하고 연락해' 라는 문자를 남기고

차를 타고 집으로 출발하고 도착을 했죠

문자가 와요 거두절미할게요

미안하대요 정말 미안하대요 미안한데 다시 돌아가면 안되겠녜요..

보내줬어요

병1신처럼 그냥 보내줬어요

 

저도 3년 사귄 여자친구 깨지고 많이 힘들어하고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많이 해본 놈 이였죠

오래 사귀고 깨져보니 알겠더라구요

오래된 사람의 소중함.. 알겠더라구요

그 말 남기고 전 보내줬어요

니가 선택하라고 오래된 사람의 소중함 너도 나중에 느낄테니까..라면서

근데 정말 머리론 이해해요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 여자..

마음의 문을 열어 준 남자가 그 놈이였으니까

마음의 문이 쉽게 안열리는 여자는 한번 열고나면.. 꺠지고 나서도 생각이 난대요

그 남자가..

그래요 당연히 돌아갈수밖에없다는 거 이해해요.. 전 정말 그것은 이해해요..

오히려 솔직히 일찍 깨진게 더 깊어지는 사랑일때 깨진거보다

상처가 덜하니까 이해해요..

혼자 합리화 시켜요

 

그녀를 사귀면서 강조했던 사랑은 기간이 아니라 깊이..

지금 실감해요.. 그 깊이가 너무 깊어서..

제가 원래 한번 마음주면 확 빠져들고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거든요..

정말 그 깊이가 너무 깊어서.. 상처도 크고 미련도 남네요..

사귀면서 사랑 못받아서 힘들었지만.. 근데 그 힘듦 차라리 지금이라도 다시 겪고 싶네요

이젠 꿈에서 다시 만나기도 하구요..

길가다 문득 나는 향수냄새.. 자꾸 그녀가 떠 올라요..

밤마다 자꾸 미니홈피가서 사진봐요..

밤마다.. 자꾸 힘들어서 담배만 늘어요..

슬픈노래 들으면 자꾸 생각나요..

밥 맛도 없어요..

안 힘들꺼라 생각했는데.. 몸이 느끼네요 아침마다 설사도 하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것 보단 얼굴이 먼저 떠오르네요

기운이 없어요..

머릿속에서 이름 석자가 맴돌구요 한숨도 늘고

그리움만 커져 가네요..

친구로 지내자고 했는데

문자하고 싶은데 먼저 문자할 용기가 안났어요..

정말 지금 말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요

주변에선 나쁜여자다 이런식으로 너 불쌍하다 라고 말하는데

다시 사귀면 저만 힘들꺼 아는데

그래도 그 힘듦.. 감수하고 그녀를 다시 사귀고 싶어요

수 많은 이별을 겪었지만.. 이렇게 힘든건 처음이네요....

 

터질듯한 그리움과 싸우다 결국 사고 쳤어요

술먹고 기숙사 앞에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얘기도 했죠..

정말....반갑더라구요.. 제가 몇일동안 그리고 그리고 그리려고 애써왔던 얼굴..

힘들어도 이렇게 좋게 만나니까 이제 마음편해지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잠시네요.. 그 다음날 낮부터 또 시작했네요..

CC 였거든요 학교 길 다닐때마다 앞머리 없는 여자만 보면..

그녀인가? 라고 설레요..

흰색구두 신은 여자만 봐도..

뒷모습이 비슷한 여자만 봐도..

 

잊고 싶어서 다른 여자를 소개 받아도 생각나네요..

잊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영화같은일만 남기고 사라진 그녀...

정말.. 다시 만나고 싶어요

 

겨우 12일 뿐이지만........ 깊은상처와 터질듯한 그리움을 남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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