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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쇼핑해보셨나요?

양치는목동 |2009.09.29 16:59
조회 61,536 |추천 33

안녕하세요^^  힘들었던 시기에 일기처럼 썼던 글을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톡도 되어서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아버지께 글도 보여드리고...뜻깊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엔 그 당시에 아버지와 쇼핑했던 이야기를 올려볼까 해요.^^
 
어머니와 이별하고 전업주부가 된 남자랍니다^^
(http://pann.nate.com/b200257834)
 
<= 이어지는 부분이 좀 있어서,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실듯해요^^
 
























 
 
바람이 선선하고 햇살이 따뜻한게.....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귀찮은 인간인 저로선,올여름에 한가할때 넣어야지~하고 그대로 써왔던 겨울이불을

 

다시 써야 할 계절이 왔다는 사실에 순간 경악-_-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엔 저처럼 겨울이불갖고 이번 여름을 꿋꿋히 버티신

 

인내심 대단한 분이 없길 바라며....^^;

 

전 요즘 센텀홈플러스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부산의 벡스코 아시죠?

 

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있거든요,그게 센텀홈플러스에요.ㅋㅋ

 

어젠 모처럼의 휴일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해서,가을옷이나 사러갈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희아버지께서 입을 옷 없다고 말씀하시던 생각이 났답니다.

 

그러고보면 쇼핑이라든지 번화가에 놀러나가는건 항상 형과 저만 했었지,

 

저희 부모님께선 그런거 하셨던 기억조차 나지가 않네요.이젠 어머니도 안계시니

 

아버지 패션에도 아들인 제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입을 옷 없다고 말씀하셔놓곤,막상 쇼핑하러 가자고하니 귀.찮.아 하시며

 

안 가실려는 우리 아부지.-_-

 

이러니 제가 겨울이불 여름에 덮고 잔것도 그다지 이상한일은 아닌거겠죠!!!!? 케케-_-;

 

억지로 억지로 어르고 달래서(?) 아버지와 함께 서면 롯데백화점엘 갔답니다.

 

일단 가긴 갔는데.............아버지 옷 사러온건 저도 처음이라 무슨코너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우선 7층 멀티프라자로 올라가봤는데,

 

"여긴 온통 애들 옷 밖에 없구만~ -_-" 하며 언짢아 하시네요....우움.-_-;

 

안 되겠다,4층 '남성패션'코너로 가면 정장도 팔고하니까 아버지 입으실만한 것도 있겠찌.

 

오라~역시나 어른들 옷은 그곳에 있더군요.....

 

정장만 파는줄 알았더니 남방도 종류별로 많이 있네요.

 

좀 밝아보이는 푸른계통의 옷으로해서 이것저것 권해드려봤는데조금만 칼라풀해도

 

너무 튄다며 싫다고 하시는 아버지.

 

아버님,무난하고 단조로운 옷은 집에 많잖아요......-_-;

 

전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요즘 유행하는 좀 강한색깔의 남방을 입으시길 바랬는데,

 

아~ 그저 무난한게 좋다고 하시니 뭐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좀 마음에 드시는 옷을 발견하신듯......

 

걸쳐보시더니 어떠냐~고 물어보시는 말에 제가 대답을 채 하기도전에 여직원이 끼어드는군요.

 

"고객님~ 한 번 입어보세요.....보는거랑 입어보는거랑은 또 달라요.^^"

 

"움....그래요,아버지. 한 번 입어보세요~"

 

"어디....그래볼까."  라고 하시며 바로 입고있던 와이셔츠를 벗어던지는 울 아부지.-_-;;

 

"아,아버지......왜 그러세욧!!-_-;; (엄청 당황~)

 

뒤에 옷 갈아입는데 있잖아요~ 여긴 그래도 백화점인데....--;;"

 

"하....^^;괜찮아요~여기서 갈아 입으셔도 되요.^-^"

 

당신은 괜찮겠지......하지만 보고있는 내가 안 괜찮단 말이다.-o-;

 

그 여직원의 말대로 역시 옷은 보는거랑 입어보는거랑은 다르더군요....

 

입어보니 아버지 맘에 안든다 하셔서 그 가곌 나왔답니다.^^;

 

친구데리고 내 옷 사러갈때랑은 또 느낌이 많이 달랐지만........

 

그리고 몸도 이상하게 두배로 더 피곤했지만........-_-; 

 

그래도,괜찮네요......이렇게 아버지와 함께 쇼핑하러 백화점에 오는 것도.^^

 

저희 집처럼 부모님과 함께 어딜 놀러간다거나 변변한 가족사진 한장 찍은적 없는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가끔씩은 사는게 바쁘더라도 이런 자릴 함께해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저도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머니 상 당하고나서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없단 사실이 참........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뭐 어쨌든,아버지 남방도 맘에 드시는것으로 샀고,바지랑 콤비도 샀답니다.

 

백화점이다보니 가격대는 비쌌지만,아버진 한번 사시면 또 한참 입으실테니까.....

 

부모님들께선 원래 그러시니까요.^^

 

이렇게 적어놓으니 꼭 제가 사드린것 같군요....-_-;

 

물론,아닙니다.......제가 돈이 어딨습니까.-_-;;

 

사실 바지는 제가 사드릴려고 했는데,그냥 아버지께서 됐다~고 하셨써요.ㅋㅋ

 

이제 일주일 또 열심히 일하고 다음 휴일땐 제 가을옷을 보러 조금은 더 편한맘으로 갈수가 있을거 같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블로그에 주로 게재하려 한답니다, 생각나실때 한번씩 들러주세요.^^


 낡은일기장, 낡은일기장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추천수33
반대수0
베플지나가다|2009.10.05 12:01
부모님은 돈주실때 한번도 아까워하시질 않았는데,,,내가 돈 벌어보니 그게 쉬운게 아니더라...자식이 아무리 잘나도 부모만 못한 거 같다...
베플나우|2009.10.05 10:00
아직 살만한 세상인가봐요.. --------------------- 아쿠 (IP: ZTYxN2JjMTI) 09.10.05 13:12 좋은 내용인데 좀 우려먹으면 어때서. 그래도 볼때마다 마음 훈훈해지잖아. 처음 본 사람도 있을텐데 왜 그러냐? 별 걸 가지고 다 트집이네. 이런 건 백번천번 사골 우려도 된다.
베플형아|2009.10.05 09:34
아버지랑은 왜그런진몰라도 불편하고 어색하기만한대 부럽기도하고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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