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문제로 학교를 못다니게 된 친구를 만났다.
너무 어려워져 지금은 공장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가끔씩 그 친구를 만나면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곤 한다.
"부모님이 요즘 계속 나보고 시집이나 가래"
"처음에는 진짜 그 말이 엄청 싫었는데... 요즘 내가 힘드니까 자꾸 그말에 동화되는것 같아.."
"난 진짜 꿈이 엄청 많은데.. 지금 현실로는 결혼밖에 없나봐.."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나는 장난으로 "너.. 결혼하면 부케는 내가 받아줄께"라고 말은
하지만... 정말 한편으로는 너무 씁쓸하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잔인한 말이다..
경제적문제가 커져서 모든것이 힘들어질때..
여자한테는 정말 선택권이 결혼밖에 없는건가?.
나는 우리집만큼은 안 그럴줄 알았다...
집에와서 그 친구 이야기를 했더니..
가족들은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공부안하고 있으면 시집이나 가야지 뭐해" 라고 말한다.
그 말에 진짜 충격받았다..
옛날 조선시대때에는
여자는 현모양처로..
그냥 집에서 태어나고 가사일 배우다 결혼해서
남편 잘 섬기고 자식 잘 양육하고 가르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조선시대가 절대 아닌데..
아직도 그런 모습들이 존재한다는것에 너무 놀랐다.
중학생때 독후감 상받았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다시 읽어보았다.
주인공 쟌의 삶에대한 회고..
1800년대의 여자의 일생이 지금과 별로 차이가 없다니...
참... 속상했다....
여자의 권리가 신장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한계점에 많이 부딪히는것이 보인다..
그 친구가 했던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 요즘 알파걸이 많다고 하지만.. 그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왜냐면 변화한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야..결국에는 나도
내가 원하지 않던 원하던 부모님 말에 순종하겠지.."
"근데..너 그거 아니? 너도 언젠가는 그렇게 따라갈껄.."
참 잔인한 말이다...
아직 난 잘 모른다..
20년밖에 안 살았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