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인데요...사실 아직 군복무중인 군인이구요.
휴가중 있었던 백퍼센트 진짜 겪은 일 썻습니다...뭐 동생이 어쩌고 저쩌고 욕하시는
분들 많은데 제게는 순수한 사랑의 기억이고, 실수하거나 책임질 일 한 적 없습니다.
그만큼 당당하기에 홈피 공개하구요.
욕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말....여러분이 욕 안하셔도
충분히 군 생활하느라 힘들어요....ㅠ,.,.ㅠ흑흑
아무튼 좋은 밤 되시고 심기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럼...이만
두둥!!!!-_ㅠ 말투는 재미있게 읽으시라고 한 건데 역효과 봤네요....
베플시켜주세요 ㅠ.ㅠ흑흑 저는 지금 사지방이랍니다....좋은 밤되세요^.^~
[본문]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실제로 써 보기는 처음인
서울 사는 24살 남자입니다.
오해하지 말고 읽어주세요ㅠ.ㅜ
오늘 정말 세상 참 좁다는 걸 뼈에 사무치도록 느낀 하루였습니다. 흑.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009년 10월11일 오후 12시 30분 경.
저는 다니던 교회를 가기 위해 구로 역에서 지하철을 탓습니다.
(집이 구로는 아니지만, 전 날에 신림동에서 있었던 지라)
서울 5 6 7 8 고속철도인 자랑스런 우리나라의 전철에 몸을 싣고,
아무생각 없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4호선을 이수역에서 갈아타서 노원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두둥!!!!!!!!!!
동대문인지 한성대입구인지 암튼 제끼고
어느 역에서부터인가 눈에 띄는 한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 지하철 타고 다니다 보면 예쁜 여성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상형에 거의 흡사한!!!!!!
피부가 종이처럼 하얗고...(오반가?ㅋㅋㅋ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였음)
눈망울이 얼마나 초롱초롱한지 한 마리의 사.슴.같았음다ㅋ
단아한 단발 머리의 그녀......................................ㅠㅠ
하여간 어찌나 단아한 모습에 끌렸던지 그 여자분께서는 노약자 석 앞에
혼자 서 계시더군요. 여자분이 서 있는 바로 앞 노약좌석에는 연세가 지긋해보이고
머리가 백발이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무지 늙어보이셨는데 함께 계신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더군요.)
무언가 서로 가끔 대화를 하는 것 같아서 친 손녀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가다 도움을 주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고 만약 그렇다면 요즘 20대들 같지 않구나 하며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슴다.
사실 그 때까지는 별 생각 없이 관심이 가는 정도 였었슴당.
시간이 조금 흘러서 제가 내릴 역이 다 되서 내릴 준비하고 있는데 한 마리 단아한
사슴같은 그녀가 제 옆으로 서서 내릴준비를 하는 것 같았슴당.
내려서 잔액카드를 찍는데
이런 제기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교통카드에 잔액부족으로 개찰구를 통과 못했슴당.
그래서 역에 계신 직원분께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요?'라고 이야기하니까
직원 분 왈 '충전하세요.'라고 하셨는데 문제는 제 지갑에 돈이 한 푼도 없었다는 사실이었슴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흐 신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한 번 가서 직원 분께 죄송한데 돈이 한 푼도 없다고 비굴하게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하고 '젊은 사람이 외출할 때 준비도 안 하고 나온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개 털리고 보내 주길래 감사의 인사와 함께 그대로 출구로 나가서 횡단보도에서 신호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슴당.
허걱!!!! 근데 이게 왠 일. 아까 봤던 노란 옷의 사슴눈을 한 단발머리의(단발 캐좋아함!!ㅜㅜ)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신호를 기다리는 그 여성분이 제 오른쪽 발로부터 4보정도
옆에 서 계셨슴당.....................................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신 걸로 봐서
손녀가 아니었구나라는 명철한 두뇌를 한 번 굴려주고 나니까,
왠지 ( 이런 적 있으신 분들은 이해하 실 겁니다.ㅠㅠㅠㅠㅠ)
'알고 지내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 요딴 헛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기 시작해씀당...ㅠ ㅠ
그래서 말을 걸까 말까 하고 있는 사이 신호가 바뀌자 그 녀는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마침 가는 방향이 같아서 본의(?) 아니게 동행하게 되어씀당^.^.....미행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행 마씀다 맞구요.
암튼 백미터 정도 걸어가다가 가는 방향이 서로 달라질 것 같아서 안되겠다 싶어서
냅다 앞으로 뛰어가며 ' 저기요. ' 부르자
그 분은 화들짝!!!!!!!!!!!!!!!!!!!!놀라면서 예?????하는 것이어씀당..................................
저도 좀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었고 너무 놀라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24년 살면서 헌팅?이란 것도 처음 이었는데...-_-많은 용기와 인고의 아픔을 딛고 건 한마디여씀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기 나쁜 사람 아니에요. 죄송한데 아까부터 봤는데 호감이 있다는 식으로
뻐꾸기를 날리면서 연락처 알 수 있냐고 최대한 안심시키며 ' 좀 도와주세요...ㅠ ㅠㅠㅠㅠ흑흑.'
이러고 있으니 불쌍해 보였던지,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시던 그 분이 알았다고 하며
번호를 눌러주고 저는 속으로 만세!!!!!!!!!!!!!!!!!!!!!!!!!!!!!!!!!!!!!!!!!!!!!!!!!!!!!!!!를 외쳐씀당!!!히히
그리고 한 두마디 말이 오간 후에...각자 가던 길 갔는데 가며 문자를 해 보니.
그녀는 85년생이고(저는 86) 저랑 같은 학교(과는 다름) 그리고 알게 되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은 저는 서로 존칭을 쓰며 친해지려고 문자를 날리며 찝쩍?댔슴당...ㅠ ㅠ흑 불쌍해...( 처량한 내 신세...)
하지만 그 행동이 나중에 어떤 결과로 저에게 다가 올 지 그 때는 전혀 몰랐슴당....
저녁 때 쯤 까지 사소한 문자들로 연락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이럴 수가. 같은 학교라는 것을 알더니.
몇학번 이냐는 겁니다.
자기는 04학번.
나는 05학번. ㅡ ㅡ누나라는 것을 알자마자 말을 놓더니
어린 것이 어쩌고 저쩌고 저에게 면박을 주는 것이었슴다.
얼레, 이게 아닌데.
트렌스 포머1,2 이후 이러한 변신의 끝은 처음이었슴다.(오반가?ㅋㅋ)
암튼 더 친근해졌다는 생각에 이야기하다 보니,
저는 이름을 들어서 그냥 그대고 저장해 놓았는데 내이름은 뭐로 저장해 놓았냐고
물어보았슴다 (저는 이름 나중에 알려준다고 하고 톡꼇음.)
이름을 물어보길래 쫌 놀려주려고 뜸도 들이다가 알려주었슴다.
그 다음 답장.
" 너 땡땡 교회 다니지?"
순간 저는 '어라. 어떻게 알았지.;;'속으로 생각하고 ( 제가 다니는 교회이름을 댐.)
왜 묻냐고 답장을 하였고.
다시 한 번 떙땡 교회 다니냐는 질문의 문자가 왔슴다.
뭔가 불길한 기운이 등 뒤를 스쳤고.
그렇다는 긍정의 답장 보내자.
그에 대 한 답 장.
" 너 내 동생의 이름이 궁금하지 않니? " 하는 것이었슴당...................................
........허거덩.........................
이쯤되면 아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2년정도 전, 여자친구의
'언니' 였던 것이었슴다......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이런일이 가능 합니까. 진짜 소설 아니고.
오늘 있었던 실화입니다.......................................
아, 그 순간 얼굴이 겹쳐보이고 분위기가 비슷하단 걸
마구마구 느끼며...
손발이 오그라 들고 등에 식은 땀이 났슴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럴수가.........ㅠㅠ
진짜 이런 일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니.
너무 황당했고. 신기하고 놀랐슴다..................................................
그런데 약간 신기한 건 그 이후 뭔가 원래 모르던 사람이 아닌 약간 친근하게 말을 섞으며 편한 동생 대하듯이
문자를 하길래 저도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어떡해야 될지
몰라서 있는데 ( 학교도 같고) 다음에 보면 밥 한 번 사준다는 누님의
말이 있었슴당. 그래서 아 그냥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건가 싶어서 나름
좋아했는데.........그 분이 집에 가서 동생(옛 여자친구)에게 모두 이야
기 해서 .......................................다 파토나 버려씀다..............ㅠㅠ
동생이 펄쩍펄쩍 뛰면서 만나지 말라고 했답니다.
사실, 동생이 알면 싫어할 게 당연한 것 같아서
말할거냐고 계속 물어봤는데....결국.......................................
한 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못 만나겠다는 문자 한통이 올뿐이어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자매끼리는 비밀이 없는 거여씀다...
오늘 배운 교훈 두가지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 와
나비효과...입니다....................................................-_-
지금 누나가 잘 지내란 식으로 이야기 하고 끝나긴 했는데....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하신 분 계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미치겠습니다. 창피한 것도 창피하고....친한 친구 한 두명에게
이야기하니까 완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난리 났슴다.......
주변사람들은 재미있어 하는데 저는 정말 그거 아닙니다....흑흑
인생사 24년 중 헌팅의 첫경험이 이렇게 쫑나버려씀다.............
한 마디로
제대로
오늘 새 돼씀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