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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믄 수건질 하시나요?시댁이 싫어요..

아나토미 |2009.10.20 12:53
조회 5,611 |추천 0

결혼 5년차 아이하나 있고 지금 둘째 임신중이에요.

신랑은 3형제중 막내이고...큰형은 멀리 지방, 저희는 시댁 5분거리에 삽니다.

하고싶은 말이 정말 정말 많아요..

 

우선 결혼날짜 다 잡아놓고 큰형이랑 사람한테 제가 맞은일이 있었습니다.

큰형이 술이 좀 된 상태였고 저희 신랑이랑 다투는 걸 말리다가 저도...

신랑은 형이라고 주먹한번 안들고 그냥 포기하고 맞길래 그거 막다가 맞은건데요. 실수로 한대가 아니라 몇대 맞은거니까 실수라고 할 순 없지요.

쌍코피에 볼에 다 멍이 들었었어요.

울친정 다 뒤집히고 난리였는데 엄니가 대신 친정에 사과하시고 신랑하고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결혼 강행했어요.

큰형이 저한테 미안해하기 시작한건 2년쯤 전이구요. 아직도 그사람 입으로 미안하다는말은 못들었습니다.

 

뭐 일단 결혼전부터 이랬으니. 시댁에 감정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막내며느리기도 하고 칼질이나 그런면에서 서툴러 시댁을 가도 집안일을 잘 안시키셨구요. 손에 습진이 심하고 워낙 알러지 체질이라 설거지도 안시키십니다.

형님들이 저 공주라고 불만이 많으세요..^^;

그래도 아이 없을때 세번정도 명절때 전은 제가 다 부쳐서 가져갔고 가끔 육계장이나 뭐 맛난거 하면 한~솥 만들어서 세집 나눠드리는 정도는 했죠.

제가 그렇게 잘하지 못해도 신랑이 워낙 시댁에 샤워꼭지, 변기수리부터 공과금납부까지 심부름은 도맡아 해드렸고 제가 아이때문에 명절일 못도와 드릴때는 신랑이 몸이 부서져라 대신 도왔구요.

저 때문이 아니라도 워낙 시댁서 부려먹어요. 신랑을..정말 청소랑 밥해먹는거 빼곤 신랑이 다 해줌..사실 그래서 제가 더 의무감을 덜 가지는거 같아요.

그런데 시엄니는 저한테 시집와서 시댁 수건질 한번 안했다고...뭐 그런 이야기들 뒤에서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

원래 다른 며늘님들도 수건질 하시나요?

 

지지난주에는...워낙 시엄니가 큰형~장남~하는 분이세요.

엄니는 진정 큰형이 도둑질을 하고 사람을 죽여도 잘했다고 하실 분입니다.

가지고 계신 부동산이 좀 있으신데..상가는 장손주시고 빌라는 큰형 다 주시겠다는 거에요.(큰형이 시댁재산 다 말아드심. 동생들하고 나눠쓰는 성격이 아님..)

저야 결혼전부터 백원한장 바라는거 없다고 신랑한테 말해왔지만..돈을 떠나서 마음이 그렇잖아요.

전 저 어렸을때 아빠가 저는 안주고 오빠만 용돈 천원 더 주신 그런 사소한것도 얼마나 섭섭하고 그런지를 아는데. 저희 신랑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나중에 신랑이 저 없을때 엄니한테 며느리앞에서 그리 말하믄 어쩌냐고 했다가 '그럼 큰형인데 당연한거지!!!'그러고 엄청 혼나고 왔답니다.

 

그리고 요 며칠 지방에서 큰형이 다녀갔습니다.

시댁하고 가깝고..큰형도 오랜만에 오는건데 시부모님 생각하면 얼굴정도는 비춰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

전 정말 가기 싫었어요. 정말 그사람하고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사람이 실수로 발을 밟아도 괜찮냐, 미안하다 하는거 아닌가요? 어케 시간의 힘으로 그냥 뭉개려 하는지...저 안가도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암튼 주말 내 안갔고 신랑이 잘 막아줬는데..어제 마지막날이라 퇴근하고 잠깐 갔어요.

큰형이 아버님이랑 오랜만에 회포를 푸셨는지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못일어나더라구요.

결국 못보고 왔는데 시엄니 저한테 화나 계십니다.ㅎㅎ  인사하러 주말에 안왔다고요.

 

그 외에도..소소하게 참 많지요.

신랑 지금 몇달째 놀고 있습니다. 결혼초에도 일이 안풀려 돈 잘 못가져다 줬어요. 5년중에 2년정도 제대로 월급받은거죠. 요 몇년만 일이 안풀린거지. 책임감, 생활력 강한 사람이라 계속 뭐라도 하려고 애쓰고 있으니 저는 신랑원망은 없지만요.

결혼하고 계속 맞벌이하고 지금 임신 8개월 배불때기 며느리 혼자 외벌이 하는데..

신랑이 잘 못벌어다 주고 그랬던것도 다 아시는데..곤란해하시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남자가 놀고 며느리 돈벌어오는거 좋아하십니다. 누구 며느리는 약사고 남편은 편히 샷다맨하고...누구 며느리는 얼마 벌어오고...그런얘기 많이 하세요.

신랑 없을때 하시죠. 주로.. 둘째 나오면 키워주시겠다고, 키워줄까 하시다가 신랑 없으면 누구 며느리는 얼마 버는데 시엄니가 애키워준다고 얼마 준다더라..이런얘기..

젊어 고생은 사서 하는거다...

내년에 범띤데 팔자 쎈 아기 낳으려고 그러냐 그런것도 계산 안하고 애 가졌냐...(그런데 신랑도 범띠..ㅡㅡ어머님은 왜 낳으셨나요..ㅎㅎ)

명절에 친정에 가져가라고 주신 거봉포도...아랫집에서 선물준거 고대루 열어보지도 않고 주심...친정가져가보니 반이 썩어있더라구요. 어찌나 곤란했던지..(나가는 입구에서 갑자기 안겨주셔서 저도 보따리 못열어봤었음)

그외에도 정말 많지요.

보통 앞에서 네~그럼서 웃고 넘겨버리고 잊으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쌓이니까 요즘은 힘드네요.

 

신랑이 돈은 잘 못벌어다 줬지만 앞으로도 그럴사람아니고 너무너무 좋은 신랑...너무 사랑해주는 신랑이에요.

그런데 시댁만 생각하면...제가 싫은거 억지로 못하고 표정에 감정이 좀 비춰지고 그런 성격이라 큰형왔을때처럼 싫을때는 가능한 안가버리는데 그런일들로 엄니가 점점 더 저를 미워하고 계시네요. 저도 점점 벽을 쌓게 되구요.

저 야근할때 한두시간씩 아이 부탁드릴데가 없어 시댁 근처로라도 가야하나~까지만 말나왔는데도 엄니가 혼자 온동네 집을 다 보시곤 맘에 드신다고 계약금 주고 덜컥 계약해버리셔서 전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못보고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이사온건데..

저 아기 낳으면 산후도우미 부를건데 수시로 아무때나 오실거래요.

지금도 한번씩 그러시구요.

 

그렇다고 이사는...아이 어린이집도 지금 최상이고 옮길자신 없는데다가 야근할때 한두시간 봐주시는것도 크구요.

아..진짜 미치겠어요...ㅠㅠ

혼자 돈벌면서 아이키울거라면 그냥 혼자사는게 편하겠다는 생각 많이 하네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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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오스|2009.10.20 14:04
대 놓고 말씀하시죠.. 살아 생전 그렇게 맞아본게 처음인지라. 아직 큰아주버니만 보면 가슴이 벌떡 벌떡 거리고 심장이 떨려와서 못 보겠다고.. 누구네집.. 며느리가 약사라 돈 벌고 어쩌고 저쩌고.. 그럼.. 참 그 며느리 왜 결혼해서 산데요??? 나 같음 그 돈 벌며 혼자 잘 살겠다. 궁시렁~ 애 키우는것도 아니고 남편을 왜 키우고 산대.. 쯔.. 하세요. 둘째..범띠? 어쩌고 저쩌고..하시면....애비도 그럼 팔자가 쎌라나??? 하심서 궁시렁 하실 말씀 다 하시고..(속으로만 하지 말고 겉으로 중얼중얼..하세요) 포도 썩은거 왔음 썩은거 왔따고.. 친정 엄마 보는데 민망해서 죽을뻔 했어요~ 하고 날려주세요.. 글구 애는 절대로 유아원 보내시고..가끔 시모께 부탁하는 정도만 하시길..^^ 아..수건질?????? 절대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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