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학원에서 일하는 영어 강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초등학생 5학년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들이 계속 Shut up을 연발하는 겁니다.
그래서 안 좋은 말이니까 쓰지 말라고 했더니,
다른 영어 선생님(저에게는 직장동료죠)이
조용히 Shut up 하면 Be quiet 랑 별반 차이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전에도 철없는 남자아이들이 Son of a bitch를
책에다가 큼지막하게 쓰면서 장난치고 있길래
이런 걸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이 문제의 선생님이
스펠링을 알려줬다고 해서 열 받아 있던 찰나였습니다.
안 그래도 말 안듣는 초글링들 수업에 스트레스는 받지,
수업 내내 Shut up 거리지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아, 이런걸 왜 가르쳐주냐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이 선생님이 그 수업에 들어갔다 오더니
저보고 말실수 했다면서 노발대발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제가 어제 수업중에 Shut up을 쓰지말라고 하면서
미친거 아니냐고 왜 이딴걸 가르쳐주냐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뭐 자기더러 미쳤다고 했다면서 말 조심 하라고
난리를 치는 게 아닙니까.
저는 당연히 안 좋은 말이고 예의없는 말이니까
수업 중에 그것도 선생님 앞에서 쓰지 말라고 한 것이고
이걸 또 욕이 아니니까 조용히 말하면 써도 된다고 한 그 선생님에 대해
약간의 원망을 담아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와전해서 말을 한 초딩들은 그냥 개념이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
환장할 노릇은 그 선생님입니다.
평소에 나잇값 못하는 짓을 많이 해서
그냥 철딱서니가 없는 줄 알고 무시하려 했는데,
학원이긴 하지만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이
욕을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주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써도 된다고
하는 그 수업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안 듭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버릇없고 생각 없어서
나쁜 건 금방 금방 받아들입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애들이 말하는 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와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너무 짜증이 납니다.
그냥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싫고,
이 선생님이 하는 행태를 원장님께 고하고 싶을 뿐입니다.
평소 쉬는 시간에는 내내 지마켓 쇼핑하는데 바쁘고
학원전화로 틈날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모기 기어가는 소릴 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