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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영화하는 사람입니다.

사과양 |2009.10.22 11:11
조회 85,742 |추천 53

 

 

하악.. 이제봤네요 -_- 톡....

하루 쉬는날이 생겨서 혼자 푸념한다는게 -_-;; 여러분들에게 누를 끼치진 않았는지;;;;;

 

좋은얘기 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_-

 

댓글 보니 왜 하냐 -_-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때려쳐라 -_- 하는분들;;

가끔 계시던데..

 

영화하는사람들은 이해하실꺼에요.

그리고 영화하다 그만두신분들도 이해하시는 분들 있으실꺼 같구요-

 

엔딩크래딧에 제이름 석자 올라가는거,

불 다 켜지고 사람들 다 나가는데 끝까지 앉아서

제이름, 같이 고생한 스탭들 이름 지나갈때 진짜 뭉클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현장이 힘들었고 뭐 어쩌구저쩌구 해도

크래딧 보면 좋은 추억밖에 안남더라구요 ㅎㅎ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지금을 사는겁니다.

그리고 글 쓴건 솔직히 푸념이었지만;; 이게 영화판의 현실이라는것도

좀 알려드리고 싶었구요. 어쨌든- 러미저댤허ㅣ너아허ㅣㅈ댜

 

려하튼 한국영화 영화관에서 많이 봐주세요!!!!

저희 페이는 안올라가도 영화찍는 편수는 늘어나겠죠 뭐... -_-

올해 상반기에 정말 영화 없었거든요! 영화시장 침체기-

 

데이트는 영화관에서!

친구만나서 영화한편!

부탁드립니다 (- -)(_ _)(- -)

(정작 저희는 영화찍느라 바빠서 잘 못보지만;; 영화 볼 돈도 없고;;)

 

저도 12월에는 드디어 영화 들어가염... *-_-* 잇힝

 

덧으로..  영화 '여행자' 많이 사랑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에 개봉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

www.cyworld.com/playmate01 현장사진 구경오삼삼삼..

 

 

벌써 몇년짼지..

영화하나 좋아서 시작한게 점점 시간이 흐르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영화인입니다.

 

이때까지 해왔던 작품들 생각하다가

너무 우울해져서 글 씁니다..

 

나이먹다보면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고 하면 물어보잖아요.

'너 요즘 뭐해?' 뭐 이런식으로.

'응- 나 영화스탭 하고있어'

이러면 엄청 부러워하더라구요.

연예인본다고..

 

사실 뭐 처음에야 좋았죠.

진짜 유명한 탑배우들이랑 같이 밥도먹고, 얘기도 하고, 술도먹고

그래서 처음에는 자랑도 많이하고, 즐겁게 일했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게, 노가다보다 못한 직업이거든요.

 

월급도 아니고, 한편당 얼마씩 계약을 합니다.

예를들어 기술팀(조명,촬영,그립)은 그나마 페이가 좋은편이지만

그 외 팀들(미술,분장,의상)등은 페이가 정말 적어요.

 

분장, 의상은 처음 한달에 30씩 받아가면서 밤새 일하고,

미술같은경우는 3개월짜리 영화 계약해서 총 200만원, 250만원

뭐 이렇게 받습니다.

(물론 기술팀도 막내때는 페이가 그닥 좋은편은 아니지요..)

 

3개월짜리라고 딱 3개월하고 끝나냐, 그것도 아닙니다.

 

촬영 시작하기전에 준비기간 1달~2달여.

그리고 촬영 밀리면 그거 또 추가되고..

그래도 추가페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은 3-4일 촬영하고 하루 쉬고.. 쉬는것도 새벽에 촬영 끝나서 자고,

다시 밤에 나와서 촬영하는 뭐 이런식..

 

그나마도 촬영 들어가면 너무 고맙죠.

준비만 두세달 하다가 돈한푼 못받고 그만두는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렇게해서 한 3편 엎어지니까

핸드폰이 끊길 지경이라 알바를 하게 되더라구요.

 

네, 저는 영화하려고 아르바이트합니다.

 

하물며 일본만 봐도

영화하는 사람들 이렇게 안살더이다.

태국도, 중국도,

영화하는 사람들 이렇게까지 대접 못받진 않더이다.

 

윗사람한테 욕먹고,

현장에서 일 못한다고 욕먹고,

끝나면 술먹으면서 스트레스 풀고,

느는건 담배, 술.

결국 술먹고 뻗어서 다음날 지각하고 -_- 더 욕먹고... (뭐 이건 거의 없지만;;)

 

하루에 몇시간 이상 일하면 안되고, 뭐 야간근무에 추가수당 어쩌구.

노동부에서 정한거 있잖아요?

저흰 절대 적용 안되요.

아침 6시에 촬영들어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촬영하는것도 허다하고.

그리고 5~6시간자고 바로 밤촬영들어가고.

다른팀은 5~6시간 쉬기라도하지..

미술팀이나 뭐 준비해야하는 다른 팀들은

그시간 빠듯하게 또 일하고 현장나갑니다.

3시간 이상자면 제가 놀래서 깨요-_-

 

계약해놓고 돈안주는 양아치는 또 얼마나 많은데요.

 

저도 3년전 영화한편 200만원에 계약했었습니다.

들으면 누구나 아는 영화..

근데 잔금을 떼어먹혔어요.

제 돈만 100만원을 -_-

 

3개월촬영에 추가촬영까지 총 4개월간 미친듯이 일했는데

100만원 받았습니다.

 

노동부에 신고하려고하니, 월급이 아닌 계약직은

형사사건이 된다고, 절차가 엄청 복잡하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습니다. 똥밟았다치자 하고.

 

그분은 아직도 영화 잘-하고 계십니다.

제가 여기저기 하소연하고 다녔더니

어떤분이 물어봤나봐요. 그사람한테.

왜 XX이 돈 안주냐고.

그랬더니 그사람이 걔 일도 못하고 뭐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영화 끝난게 9월이고, 돈 없다 하셔서 제가 계속 기다렸습니다.

12월에 결혼하신다고 해서, 그럼 돈 많이 들테니

결혼 끝나고 좀 여유 생기면 달라고도 했구요.

 

정말 억울해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한테 물어봤습니다. 제가 그렇게 못했냐고.

돈주기 싫어서 그러는거지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 정말.. 싫어요. 이런 영화판.

 

 

주변에 영화한다는 분들 계시면,

화려한 직업도 아니고, 정말 영화 좋아서 하시는 분들일꺼에요.

 

열심히 하라고, 기운좀 북돋아주세요.

 

 

제가 다 기운이 빠지려고 하네요..

어머니 말씀대로 시집이나 갈까해도 누가 데려간답니까 -_- 으헝.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_-*

추천수53
반대수0
베플미하엘|2009.10.22 11:13
진짜 영화관람료 오르면 이런 사람들이 혜택 받아야되는데 이건 뭐 배우들 개런티만 나날이 늘어가니
베플변호사|2009.10.24 11:00
정말 개짜증나는건 어째서 연기 쥐뿔도 못하는 벼락스타는 몇억대 받으며 연기하는데 제대로 차근차근 내공쌓아온 스텝들은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 걸까? 솔직히 연기 못하는 벼락스타들 상당히 많잖아 나 걔네가 몇억씩 받는거 너무 이해가 안된다 고생했니 뭐니해도 그정도 고생은 다하고 사는거고 사실 타고난 외모 + 성형으로 죄다 버는거지, 짜증난다 바뀌어야 해 나도 예전에 영화쪽에 종사하려했는데 우리나라영화는 투자금액이 죄다 배우한테 나가더라고 어이없더라 연극배우중에 걔네보다 연기잘하는 사람들 넘치는데 우리나라는 인기에 너무 치우쳐있어 대개 모래성인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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