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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소개팅이 아닌 선을 봤습니다.

회색숲병든... |2009.10.28 15:08
조회 34,818 |추천 3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글이 자작이다 뭐다 이런 댓글들 보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판을 자주 보지도 못하고 글한번 쓰고 댓글 응원으로 나만 힘든게 아니니 힘내자고 생각하려고 글을 썼었습니다.

근데... 사기다...

정말 너무나 삭막해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응원해주면 모르는 사람들이 힘내라 한마디해주면 정말 저런사람들에겐 더 잘보이도록.. 더는 걱정안끼치려고 열심히 일하고 은행빚 병원비 벌면서 학업열중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차있는건 회사에서 일할때 쓰는 차구요 코란도 화물용 차입니다 --....

아 또 징징대기만 하네...

부모님 아프신분들은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역활을 맏고 계신분들 힘내세요! 저도 항상 듣는 말이지만 힘내라는 한마디가 너무나도 듣는사람에겐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어려워도 언젠간 잘될거라고 믿고 어깨펴고 그날이 올때까지 달립시다!!

 http://pann.nate.com/b200417037 응원댓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꼭 좋은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가쓴 글에 응원댓글달린거지만 서로서로 힘내요 ㅎ

 

 

안녕하세요

 

저번에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내가 집안을 먹여살려야 하는 분들 힘내라는 글을 쓴 21살 대학생입니다 ^^

 

중간고사와 월말의 여기저기 청산일이 마무리가 되어가서 고된 한달을 마감했네요 ㅎ

그 글에서 저에게 응원해주신분들과 너무 고생하시는분들 감사드리고 힘내세요!

 

아 어떤분이 싸이로 쪽지를 보내주셨는데...

대학교 어디냐고하시는데;;;

판으로 하소연을 하고 여기저기서 빚독촉때문에 너무 힘든 10월이였습니다.

보통 21살 놀기 바쁘고 남자라면 여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나이라고 하는데

저라고 안그러겠습니까 ㅎㅎ 근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너무나도 힘들더라구요 노는것은 간간히 주말에 일이 없을때 10년동안 같이 지내온 형들과 함께 한두시간이라도 술이라도 먹는걸로 고된걸 풀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희 여자를 만나는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내상황에 여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로도 힘들고 만약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서로 힘들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받아도 포기를 했습니다.... 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그 후에 허리디스크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누나와 친분을 쌓게 됬습니다. 매일 병원에서 간병인과 청소부를 하니까 친해질 수 밖에없더라구요.

그러다가 간호사누나와 많이 친해지며 서로 많이 얘기도 했습니다. 간호사 누나가 갑자기 선물이 있다면서 말하더군요.. 전 생일도 아직 멀었는데 무슨 선물이냐고 하면서 물어봤는데 얘기를 안해줬습니다. 그리고 병원 앞 벤치에 가서 얘기를 해줬습니다.

 

"소개팅 나가라"

 

"무슨 내상황에 소개팅이냐 누나도 내 상황 알면서"

 

"누나 친구가 결혼전문업체에서 일을 하는데 거기서 괜찮은 사람이 있대"

 

"나 가지고 장난치는거지?"

 

"아냐 내가 저번에 너 정보한번 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해봤는데 100%로 치면 한 55%는 나온다고 하는데"

 

"흠... 근데 나 55%밖에 안되?"

 

"군대 아직 미필이라고 해서 10%는 하향됬대 ㅋ"

 

"나 면제안되나...."

 

여기 까지 장난으로 대꾸를 했습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  정말 여자를 만날 시간도 설령 만나더라도 같이 있어줄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점점 얘기가 하게되는 쪽으로 흘렀습니다...

 

"나 21살인데 무슨... 선이야 그리고 그시간이면 나 일하는 시간인데.."

 

"너 그시간에 병원와야 되잖아 치료 끝나고 만나봐"

 

"근데 왜 나같은 사람 만난대? 아줌마야? 나 팔려가는거야?"

 

"응 너 팔려가는거 맞을거야"

 

"그러면 그렇지..... 누군데 근데?"

 

계속 얘기가 나오다보니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25살에 보험업체에서 일하고 부모님은 뭐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다 들었습니다. 혼자 오피스텔에서 산다는데 교대역에서 위로 도보로 5~8분 걸어가면 있을거에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뭐 여자가 능력이 좋다 뭐다 하면서 계속 끌어 당겼습니다. 돈에 팔려가나.... 생각을 했지만 순간 눈앞에 병원비, 은행 빚들이 막 떠올랐습니다... 나도 미친놈이지 돈때문에 여자를 만나려고 했습니다. 결국 날은 잡혔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 그 이후부터 악몽이 시작되네요

 

병원치료를 끝내고 한 커피숍에서 앉아있었습니다 간호사누나와 같이

진짜 나도 개념없는 미친놈입니다..... 이렇게 힘든상황에 여자를 만나려고 하고 그 여자로 인해서 좀 편해지려고 했습니다.. 일단 욕을 들어도 글을..

 

시간이 흐르자 간호사 누나가 일어나더니 여기라고 말을했습니다. 맞선 대상이 온거죠...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나같은 능력도없는... 시간도없는 놈을 만나려고 하는지 얼굴을 봤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너무 순진해보였습니다. 예쁘다 못생기다를 떠나서 여성분이 너무 순수.. 순진해보였습니다. 처음 맞선을 나온... 나도 처음이지만... 아무튼 서로 만나서 정말 말도 못했습니다. 얘기를 이끄는건 간호사 누나와 그 결혼업체 친구라는 사람이였고(여자였습니다.) 정작 저와 그 맞선녀인 상대분도 아무말도 안하고

 

그러다 둘만있게 됬습니다 커피숍이 왜이렇게 좁게 느껴지고 커피맛은 왜이렇게 쓰디쓴지... 원래 커피도 안좋아하는데 계속 마시게 되더라구요... 상대분도 저와 똑같은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물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나오신거에요...?"

 

"......"

 

"..........."

 

"그쪽분은 어쩌다가.."

 

"아 전 같이온 누나가 업체에 프로필을 올려서 사람을 구한다고 했다고해서.."

 

"저도 친구가 한번 올려서 괜찮은 사람 만나보라고해서...."

 

"아...."

 

참... 서로 같은 상황으로 생각됫습니다;; 그 후로 서로 같이 나가서 저녘을 먹었습니다.

밥을 뭔맛으로 먹었는지...

 

그분은 정말 계속 수줍어하셨고 전 저대로 계속 고민했습니다. 내가 이래도 맞는건가;;

그렇게 밥을 먹다가 병원에서 어머니 치료시간이 다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 여성분을 집까지 모셔다 드렸고 연락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서로 만나서 말한건 서로의 이름 나이 사는곳... 기본정보들?

 

전 막상 만나고 나서 병원으로 운전하는도중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게 맞는일인가;;?

전 다시 연락한다는 생각도 접고 또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10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이 시작됬습니다.

간병하다 어머니가 잠드셔서 저도 간이 침대에서 자는도중 갑자기 진동이 울려서 확 깼습니다. 전화가 온걸보니 모르는 번호였습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 뚜뚜뚜"

 

체대생이다 보니 너무나도 익숙해진 다나까...

시간은 1시 20분.... 새벽... 누가 장난전화질인가 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

 

"누구십니까? 번호 저장이 안되있어서.."

 

"저 그때 만났던 ○○인데요..."

 

"아 안녕하세요. 근데 무슨일로?"

 

"그때 친구가 사람들 보여줄때... 그쪽분이 마음에 들어서 맞선대상으로 신청드린거고... 그뒤로 연락이 없으셔서."

 

"아...."

 

"별로인가요 제가...?"

 

"아니요... 죄송해요..... 들으셨을거에요 제상황을.."

 

"제가 상관없으면 되지않나요? 다시 연락주세요 꼭!"

 

"저기.. 뚜뚜뚜"

 

순간 이 말듣고 제가 썩어빠진 생각과 정말 못된 짓하고 있는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내 상황도 해내지못하면서 다른사람도 더 힘들게 하려하냐고.... 그리고 문자를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너무나도 썩어빠진 생각으로 만남장소를 나간것 같습니다.

지금의 여건이 너무나 힘들어서 ○○분에게 빌붙으려고 했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정보를 보셨듯이 전 아직 군복무도 못했습니다. 만약 잘되더라도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너무 힘든것을 아니까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같은 사람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미안합니다.

 

 

 

 

 

 

만약 이 글을 ○○분이 보시면... 누나 미안해요 내가 너무 못나서 미안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0
베플나 왠지..|2009.10.29 08:36
나 왠지 모르게 냄새가 나
베플solo|2009.10.29 10:25
<!--espresso editor content start--><div id="espresso_editor_view" style="font-size:10pt;">김작가 신발 이레가지고 원고 나가겠어!!!!!!!!!!!!!!!!!!</div><!--espresso editor content end-->
베플말이안됨|2009.10.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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