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사건은, 목요일인가? 헬스장 마치고 (PM 11:00) 집에 가던 도중에 어떤 여자가 말을 거는 겁니다.
나이는 뭐 제 또래인것 같아서 혹시 나한테 관심있나 해서 대꾸 해줬죠..;
얼굴도 이쁘장하고 좀 귀엽게 생겨서 제 딴에는 혹 했죠.... ㅋ
모르는 사람이 말 걸 일은 거의 드물잖아요?
그 때 막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마치 헌팅하는거 처럼요.
뭐하다 오는거냐니깐 요앞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왔다 했거든요
그리구 막 직업, 나이, 사는 곳, 학교, 과는 어디냐~ 이런것들요....
그래서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대답을 해줬죠,,,
그러고 나니깐 슬슬 저한테 말을 건 이유를 설명하드라구요
뭐 자기가 미술심리치료 있죠? 그런쪽 공부한다면서 잠깐 시간 되냐고 하네요?
제가 내일 학교가야 되서 지금은 안된다고 하니 그 여자가 당장 아니어도 된다고 주 중으로 시간되냐고 되물었어요. 전 뭐,, 주말 토요일에 시간 널널하다고 하니깐 토요일 오후 2시에 보자네요?
여기까진 솔직히 아~ 미술심리치료사 준비하는 학생이구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서로 번호 찍고 그날을 기약하며 헤어졌죠..
이제 그날이 되었어요.
가는 김에 헬스장 갔다가 만나기로 한 곳에서 만나서 자기가 공부하는 공부방이 있다면서 따라오라네요
한... 5분 남짓 걸으면서 일상대화를 주고 받았죠.
드디어 도착하고선 주위를 둘러보니 일반 가정집 같은 방이 있고 거실이 있고 화장실이 있고,, 그런 집이더라구요. 거실엔 4~5명이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있었고 다른 방엔 2~3명이 상담하는거 같았구요,
저두 빈방 찾아서 그 여자랑 같이 들어가서 앉았거든요.
그 여자가 종이 하나랑 볼펜 꺼내더니, 해 달 나무3그루 뱀 우물 집 그려라고 해서 그렸지요.
말그대로 제가 알고 있던 미술심리가 맞더라구요..
다 그려놓고 보여주고 그 여자가 뭐라 막~~ 말했는데 지금은 기억안나구요, 안좋은 얘기였어요.
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성격이나 친구관계 이런저런 얘기,, 그런데 겉으론 아닌척 했죠 일단; 쪽팔려서,,
둘이서 얘기를 잘 하고 있는 찰나에 이번엔 좀.. 나이 있는 여자가 들어오더라구요...
앉아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도 아무런 의심 없었습니다.
뒤늦게 들어온 여자가 들어온 후로 그 여자가 이제 계속 말을 잇는 거에요..
계속 듣다 보니 점점... 제가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가 나오는거에요.
(군대 전역 후 나이 지긋한 대순 남녀 두분이 찾아와서 1시간가량 이상한 얘길 들었습니다. 그떈 대순이라는 사이비 종교도 잘 몰랐고 도를 믿습니까도 어떤건지는 잘 모르던 때였습니다. 어쨋든 돌려보냈었구요)
불교 비슷한 용어에,, 조상의 업보,, 척을 닦아야 한다는 둥,,,
그때 깨달았죠,, "아 낚였다" 순간 그 이쁘장한애한테 배신감이 물밀듯 밀려오는 겁니다.
하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계속 듣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가 아닌거 처럼 세뇌당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뭔가가 그들 말이 옳다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겁니다....
1시간 정도 얘기 듣다가 치성인가? 무슨 제사를 치뤄야 된다고 장을 보러 가야된대요...
그리고 그 돈을 제가 내야 되구... 그 치성 치루는 비용까지 내야된다고 하네요?
전 그때 수중에 4만원 정도 있었지만,,, 제가 워낙 돈 쓰는걸 아까워해서 없다고 했죠... 제정신이 아니었음에도....
그쪽에서 돈 빌릴 사람 없냐고 해서 또 없다고 했죠.. (이부분도 제가 친구나 다른 사람한테 돈은 빌리지말자고 제 마음속에 확고하게 박아둔거라)
그럼 집에선 부모님한테 잠깐 놀러간다 하고 못받냐고 하데요? 집에 아무도 없을꺼라 알고 전 그 여자애랑 같이 저희집까지 갔습니다. 역시나 아무도 없더라구요. 나와서 밖에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누구한테도 못빌린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뜸 자기가 돈 빌려주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순간 정신이 확 들고,,, 어떤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사기치자 구요..
한.. 2만원 정도 빌리겠다고 했죠.... 그 여자 수중엔 20만원 있었지만,,, 대순이긴 해도 집에는 가족도 있고 해서 본보기로 딱 2만원만 빌렸습니다.
그러고 장보고나서 상차리고 이상한 절까지 해줬습니다... 절하고 나서 또 얘기하자고 하네요?
제가 정말 거절은 잘 못합니다... 30분인가? 정도 건성으로 들어주고 약속있다며 돈은 내일 만나서 갚아주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ㅋ.... 제가 줄 리가 없었겠죠? 약속 시간 한참 지나니깐 전화가 계속 오더라구요 ㅋㅋㅋ
전 다 무시하고 스팸등록 했죠. 하다못해 핸드폰으로 안받으니깐 집으로까지 전화오데요;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았어요, 역시나 생까구 한 10일정도 동안 계속 전화 왔었을거에요;; 어찌나 짜증나고 귀찮았는지...; 그후론 뭐.. 그쪽에서 그만 포기하드라구요~
제가 운동하러 맨날 가거든요,,, 딱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어느날 운동을 끝마친 뒤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대기타고 있는겁니다 ㅡㅡ 아... 진짜 이때 어찌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순간 옆에 통로에 있는 문을 통해 도망할까 했지만,,,, 발이 떼지지가 않았습니다; 헬스장까지 찾아온게 너무 놀랐기 때문에 -_-;
그냥 대충 해결 보고 또 그 주에 일요일날 진짜 꼭 준다 하고 어떻게 빠져나왔는데...
결국 또 안줬습니다... --; 덕분에 헬스장 가는데도 맨날 눈치 보면서 갔구요,,, 그렇게 몇일 헬스장 가다가 제가 지쳐서 그냥 헬스장 관뒀죠...
정말 웃고 싶지도 울고 싶지도 않는 6개월 전 저의 사례였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잘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비슷한걸로 안낚이셨으면 하네요.. 대순은 돈,가족,친구,학업 모두를 잃게 하는 집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