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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이기적이군요.

스폰지쏭 |2009.10.29 21:43
조회 1,665 |추천 0

며칠 전 친구가 꼭 사고싶은 책이 있는데 동네 서점에는 없다며 영풍문고에 절 끌고 갔습니다. 저도 마침 그 책을 읽고싶었던지라 같이 가주는 대신 읽고 나서 빌려달라고 했죠.

 

책을 사고 나와서 밥먹으러 갔다가 어두워져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역까지 가려면 세정거장 더 가야하지만 빨리 가고싶다는 마음에 청량리행 차를 탔고 친구는 제 앞에 서 있고 전 앉아있었습니다. 친구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했거든요. 노약자석에서 자는 척 하고 앉아있는 40대정도 되 보이는 아저씨 말고 친구가요.

 

그래서 다리 아프면 제가 일어서고 친구가 앉는 식으로 청량리 역을 향해 가고 있는데 저희 앞에 외국인이 있더군요. 의자 밑에 캔맥주를 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량리역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않는 외국인이 신경쓰여 점점 불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청량리역.

 

사람들은 모두 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아직도 자고 있는데 말이죠.

 

이기적인 사람들 덕분에 친구와 저는 외국인을 흔들어 깨우고 된장발음으로  "Last station"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외국인은 저희에게 한국말로 고맙다고 하더군요.

 

안자고 있는거 티 나는데도 꿋꿋히 자는 척 했던 40대 아저씨와 외국인을 깨울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내린 언니. 그리고 저희에게 한국말로 고맙다고 한 외국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혹시 그 지하철에 탔던 분들, 지금 이 판 보고 계시면 다음부턴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이기적인 모습 보여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정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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