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서 후반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직딩녀 입니다.
고민거리랄것도 없는 고민거리가 있어서 상담좀 하고 싶어서요.
금요일 저녁만 해도 목이 좀 아픈가..?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토요일 오후 1시쯤에 갑자기 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열이 나는 느낌이었죠.
본래 감기 걸려도 열은 거의 나는 일이 없어서 설마 했어요.
(느낌 자체는 아주 어렸을 때는 - 7살 이전 - 열이 정말 자주 났기 때문에 익숙히 알거든요)
기침도 많이는 없었고, 콧물 코막힘은 있었지만 그야 알러지성 비염이 있으니까..
사실 2시에 영화표를 예매해 놨었거든요.
나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준비를 하는데.. 아, 너무너무 추운거예요;;
그냥 날씨가 추운가보다 하고 나갔는데.. 영화 보는 도중에 열이 막 치솟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주 급속하게 악화되더라고요. 멀쩡하던 사람이 열이 펄펄 끓고 몸 마디마디가
다 아프고 목이 아파서 침도 삼킬수가 없고, 콧물에 코막힘에 재채기에..;;
영화를 다 보고, 원래는 친구와 쇼핑도 하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상태가 너무 나빠서
같이 본 친구네 집에 가서 약을 먹고 한 한시간쯤 잤어요. (타이레놀)
그때 느낌이 손,발이 차가워지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데도 덜덜 떨리고
온몸이 쑤시는게.. 모르긴 몰라도 상당히 높은 체온이었을거예요. (경험상)
약먹고 조금 자니까, 머리는 조금 울리고 약간 으슬거리긴 해도
손발이 차갑진 않은걸로 보아 미열 정도로 떨어진거 같았어요. (경험상)
친구가 차로 집에 데려다 주어서 집에선 체온계로 열을 재 볼수 있었어요.
한 37도 정도 되더군요.
왠지 몸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적당히 아무거나 조금 먹고 잠이 들었어요.
그러다 새벽 4시쯤에 (일요일) 식은땀이 나서인지 하여간 뒤척이다가 깼어요
머리가 너무 몽롱해서 열을 재보니 38도...
빈속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너무 버거워서 그냥 타이레놀 두알을 무작정 삼키고
식구들 다 자고 있으니 물수건 알아서 적셔서 제 머리에 얹었어요.
자는둥 깨는둥 한 두시간 지나고 나니까 다시 37도 정도로 열이 떨어져서
그때부터는 푹 잤던거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일요일에 문 연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감기약을 일단 지어주는데, 신종플루일 가능성은 없는거냐고 물었더니
검사를 해봐야 아는데 그럴수도 있다. 라고 하더군요..
검사를 할까말까 하다가 안했어요.
설사 신플이라고 해도 그거갖고 회사를 쉰다고 말하기도 뭐한데...
게다가 간이 검사가 3만원인데 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나와도 다음날 악화되어서 가면 확진검사에서는 신종플루로 확진 나오는
경우가 꽤 잦더라고요.
솔직히 검사비 3만원 받아서 검사해봐야 어디 쓸데도 없어서 검사 안했어요.
돈도 아쉬웠구요... 3만원 벌려면 얼마나 일해야 하는데..
신플 확진 받아도 학교도 아니고 회사를 그걸로 쉰다고 말하기 어렵잖아요.
게다가 확진 판정은 1주일이나 걸리고.. 간이 검사는 빨리 나오지만 믿기 어렵고..
어차피 양성 나와도 쉰다고 말하기도 어려우니...
그냥 말씀드려서 타미플루만 처방을 받았어요.
괜히 일반 독감인데 먹었다가 좋을거 없을거 같아서 경과 보고 먹으려고
아직 먹지는 않았어요.
근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내일 출근 했다가 전염시킬 경우가 겁이 나는거예요.
이게 만약 신종 플루 라면, 회사 사람들 중에서는 이제 백일 된 아기가 있는 집의
아버지도 있고, 노모를 모시고 있는 아들도 있어요.
저는 감기약이 어느정도 들어서 살만 하고, 그냥 일반 독감처럼 잘 넘어가지만
신종플루라는게 사람에 따라서 어디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냐에 따라서
위험해 질 수도 있는거잖아요?
타미 플루 먹고 감기약 먹어서 호전되어도 전염력은 아직 유효한 상태라고 알고
있거든요.. 만원 지하철을 1시간 반동안 타고 가야 하는데 그것도 신경 쓰이고;;
(기침은 잦지 않지만)
그렇다고 감기 전염시킬까 무서워서 회사 쉴게요.. 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고민이네요;
<요약>
1. 신종플루인지 의심되는 몸살 감기를 앓고 있음 (의사가 그렇게 말했음)
2. 현재는 감기약도 듣고 괜찮은 상태라 내가 죽을 것 같지는 않음
3. 신종플루 검사는 받지 않았음. (어차피 신플로 쉰다고 말하기도 어려울거 같아서)
4. 학교라면 쉬겠지만 회사라서.. 신종플루라고 쉬기도 어려울거 같은데 이대로
출근하는거도 좀 꺼림칙함..;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게 답일까요? ㅎㅎㅎ;
덧. 신플 걸렸다고 다 호흡기 질환이 되는건 아니래요. 공격받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고.. 다만 호흡기를 공격받았을때 호흡곤란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감기 기운 있으신분들, 기침이 심해지고 숨쉬기 어려워지는거 같으면 바로 응급실
가세요. 멀쩡하다 갑자기 죽는수도 있다고들;;
일반 해열제 먹고 안듣는게 신종플루라는 설도 틀린거라고 하더군요.
온갖 괴담만 자꾸 늘어나서.. 이게 진짜 심각한 건지 아니면 독감에 대해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는건지 이젠 구분도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