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생의최고의반전

홀딱젖은내... |2009.11.04 00:45
조회 24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1살 청년입니다.

 

짧다면짧은 21살인생 최고의 반전을 경험하였습니다.

 

운동선수인 저는 얼마전 성대하게 막을내린 전국체전을 마치고 집에서 꿀맛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쇼파에누워 빈둥거리다 점심도먹을겸 어머님이 하시는 식당에가 점심을 맛잇게먹었습니다. 

 

밥을먹고나니 다시밀려오는 피로감 금방이라도 다시잠들것 같았습니다.

집에가서 다시 잠좀자야겠다며 집에가려던 찰나 어머니께선 은행에가신다며 우산을 씌워달라 하셨습니다.

 

가까운거리이길래 피곤하지만어머님을 모시고 은행에갔습니다.

그날따라 사람은 왜이렇게 많은지 저는 어머님을 은행에 버려둔채 집으로향했습니다.

 

은행 문밖을나와 집쪽으로 걸어가는데 버스정류장앞에 할아버지 한분이 비를 쫄딱 맞고 걸어가고계시는거에요.

 

다리도 불편하신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신채로..절뚝절뚝....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성격이

워낙 소심한 저는 도움의 손길을 뻗지 못한채 집으로 향하고있었습니다.

 

한...20~30M 쯤 갔을까.... 비는 좀더 거세지고.... 뒤를 돌아보니 할아버지께선 여전히 느린걸

음으로 저와 같은방향을 향하고계셨습니다.

 

몇걸음 더옮기다 뒤돌아 용기내어 할아버지께 다가갔습니다.

 

'할아버지 어디까지 가세요?' 묻자

할아버지께선 몸이안좋으신지 가래끓는 목소리로

'저 앞에 친구만나러가.. 난 차에서만 내리면비가오네..' 라며 대답하셨고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걸어 동행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처음 해보는 선행에 '아...남에게 봉사하는 기분이 이런기분이구나 가슴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이런느낌처음이야...' 하며 잘 들리지도 않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미소로 답하며

길을걷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던중 할아버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눈이 잘 안보이시는 할아버지는 핸드폰을 눈앞으로 가져와 보기도하셨다가..

멀찌감치 떨어트려 보기도 하셨다가 하며 수신자의 이름을 보셨습니다.

덕분에 저도 의도치 않게 수신자의 이름을 보게되었습니다...

CALL!!  김양

'김양? 김양.... 이름이 김양인가 친구분 성함이 외자 이신가?' 하며 의아해 하던순간....

할아버지께서 친히 확인 사살을 해주십니다.....

 

 급 회춘!!!!짱

가래끓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이선균저리가라 굵직한 보이스...

힘없던워킹... 45도 굽은허리 어디로간건가... 너무나 건장해진 할아버지의 신체아령

급히 전화를 받은 할아버지...큰..목소리로..

 

" 오냐!!! 김양!!사랑 오빠 거의 다왔어~ 기다려... 아니아니 가고있어 기다려~~깔깔"

 

 "학생 좀 빨리가지 젊은사람이 뭐이렇게 걸음이 느려?냉랭

나저기 보이지 OO다방 저기다 데려다줘...''

 

 

띵......ㅡㅡ

다짜고짜 짜증나는말투로 말씀하시는 할아버지께 저는 어떤 대꾸도할수없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저는 빨리 좀 가자며 채촉하는 할아버지를 다방에 모셔다 드렸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모르는 사람에게 배푼 첫 선행은 그렇게 끝이났고..

선행으로인해 따뜻해졌던 마음은 전보다 훨씬더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실연

 

 

상처라면 상처만 남긴 경험..

다시 똑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면 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수있는 사람이 될수있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