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눈팅하고 있는 꿈 많은 직딩 입니다. 저에겐 19살 사촌 동생이 있습니다. 맞아요. 바로 2010학년도 수능을 앞둔 황금알이죠.
며칠 전 대구에 사시는 작은어머니께서 문자 하나를 보내주셨어요.
‘ 이제 곧 수능이니까, 오빠가 힘내라고 조언과 응원을! ’
내가 조언을? 응원을? 저는 실업계를 나와 수능전 수시를 이용해 대학을 갔어요. 그래서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슬쩍 피했기 때문에 수능을 위해 달려온 수험행의 마음을, 그리고 수능시험의 요령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작은어머니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기에 기꺼이 한다고 하였고...
다음날 오후 전화를 걸었죠. 따르릉~
“ 소연아~ 오빠야. 니가 벌써 수능을 보고 이제 곧 성인이 되는구나! ”
“ 네... ”
“ 왜 풀이죽어있을까? 밥 못 먹었어? ”
“ 많이 먹었어요 ”
“ ㅎㅎ 그래. 잘했어~ 든든하게 잘 먹어야 살찌지 ”
“ 헐;; 오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쪘어요! ”
“ 진정 조금? ”
" .... "
" 농담이야~ 이제 곧 수능이지? 긴장하지 말고 떳떳하게 한바탕 즐기고 오는 거야. 알겠지? 오빠가 비법 하나 알려줄까? 만약 모르는 문제 나오면 ‘ 어라? 쫌 어려운데? 기다려 풀어줄게’ 라고 각하고 해당 문제에 승리의 V 자를 표시한 후 다음 문제로 넘어가! 그런 후 다른 문제 다 풀고 승리의 V 자를 보는 거야! 무조건 네가 이길 테니까 걱정 하지 말고 한바탕 싸우면 되는 거고. 어때? 이거 엄청난 비법이니까 꼭 쓰도록 해 .^^ “
“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힘내라고 짜식아~ 그리고 컨디션 조절 잘 하고! 컨디션 위한다 치고 술 먹고 컨디션 먹지 말고? ^^ ”
“ ㅋㅋㅋ 오빤줄알아요? ”
“ 그래... 안그러길~ 바라고 아무튼 잘놀다와~ ”
“ 풉. 알겠어요 고마워요. ”
직장 상사 보다 어려운 수능을 앞둔 사촌동생과의 전화통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큰 타이틀 앞에 작아지는 제 입담 이였어요. 예민해 져있는 사촌동생에게 가벼운 전화 한통이라 할지라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휴~
전화를 끝내고 생각해보니 남들은 포크라도 하나 사서 ' 잘 찍어! ‘ 라고 해줄 텐데... 멀리 있다는 핑계로 달랑 전화 한통은 성의가 없어 보여 선물을 꾀하기 시작했죠!
튼튼한 행운의 선물!!
일단! 남들 다 받는 것부터 챙기기 시작했죠.
포크, 휴지, 거울, 펜을 챙기고, 그 다음! 튼튼함을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챙겼죠.
마지막으로 행운을 주기위해 준비한 것은...
실제 네잎클로버를 준비했습니다!! ^^v 휴휴. 회사 점심시간 때 열심히 준비해보았어요!!
깔아놓으니 푸짐하군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선택! 그리고 고민 할 수밖에 없는 선물!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주위에 수능을 앞둔 황금알들에게 작은 선물로 기분 업! 자신감 업! 시켜주면 좋을 듯합니다. 저의 선물 구성은~ 저와는 가까이에 있지 않은 사촌 동생에게 택배를 보내야 하는 것이라 이것저것 좀 챙겨보았어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살살 녹는 초코렛! 킁킁! 잘풀어 화장지!
공주병은 안되! 그냥 잘봐! 거울! 찍는것도 기술! 포크
일발필중! 펜! 신종! 얼씬도 하지마! 마스크!
나 깨끗한 뇨자야~ 손세정제 스트레스 팍팍~! 합격산소
행운이 절실할 때! 합격 클로버!
제가 준비한 선물은 이정도가 되겠어요^^
휴.. 작게 준비한건데, 이렇게 나열해 놓으니 참으로 다양하네요.
어느덧 수능이 D-7 일이에요.
<재수없는 수능 응원 - Newsis>
수험생은 황금알이고, 수험생의 곁에 계신 분들은 황금알을 품고 있는 우아한 거위 같아요. 이제 그 황금알이 깨어날 시기이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이끌어갈 선두주자들이죠. 지금까지 고생과 역경을 딛고 현재 이 자리에 있는 황금알과 곁에서 힘이 되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실력 발휘할 때에요. 화끈하게 즐기다 오세요!’ 라고, 또 우아한 거위에게는 ‘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곧 시작하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 수능 멋지게 타파! 하고 오세요!! 그리고 꿈을 향해 뛰어가세요!!
ps.. 수험생 여러분! 곁에서 끝가지 함께해주셨던 분들에게 수능 끝나고 곧장 달려가 꼭 안아 주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 사랑해요. 너무 감사해요. ’ 라고...
-------------- 꺄~~~~~~~ 톡 됐어요~~~ 톡톡~~~ ---------------------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제 사촌동생은 지금 이 글이 톡 됐는지도 몰라요.
수능끝나면 전화해서 바로 알려줘야 겠어요!!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시는 모든 어른 여러분...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월요일이 즐거운 미니온이에요. www.mnon.co.kr 그냥 심심하신분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