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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시락 업체를 하시는 우리 부모님..신종플루확산으로 괴로워하십니다ㅜ

도시락 |2009.11.04 19:52
조회 36,076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1살 부끄러운 삼수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작은 단체 도시락업체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전에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아빠가 허리가 않좋으셔서 빛을 내서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그만 잘못되서 그만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고, 회사에 짤리면서 정말 어렵게.. 아주 어렵게 도시락 업체를 시작했습니다..ㅜㅜ

 

  이 업체도 아빠와 친분이 있는 원래 주인이시던 아주머니 아저씨에게 돈을 주고 넘겨받아 시작한것인데 처음에 정말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사촌형의 도움으로 우리 홈페이지를 꾸미고, 돈을 내고 '도시락'이라는 단어를 치면 앞페이지에 우리 홈페이지가 뜨게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도시락 주문이라는게 봄 가을 아니면 꾸준히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쉬는날이 일하는날보다 많은 날이 몆년이나 지속됬습니다.. 정말 오히려 공장세와 직원들 월급으로 오히려 손해만 볼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빠가 정말 괴로워 하시면서 직원들을 내보낸적이 정말 많습니다.. 빚독촉은 계속오는데 월급줄 능력도 안되고 돈도안벌리고.. 그래서 직원이 한명도 없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우리 가족들만 모여서 도시락을 싸고 배달하고 했죠.. 제가 중학교 3학년때 배달도 가고 그랬습니다...............

 

  정말 우리집은 이 도시락업체를 시작하고부터 우리집은 정말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습니다.

거기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제가 공부를 너무 못해서 재수 삼수까지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ㅜㅜ 정말 불효자식이 따로 없죠..

 

  하지만 한가지 올해는 아빠가 정말 크게 기뻐하신 일이 생겼습니다. 예비군도시락 공급공식업체로 우리 업체가 선정된 것입니다ㅜㅜ

정말 우리집은 떳떳하게 반찬도 풍성하게 넣으려고 일부러 도시락뚜껑을 안쓰고 랩으로 싸고 밥은 그 어떤 집보다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 점이 정말 예비군 도시락에 어필이 잘 된것 같습니다ㅋㅋ 제가 예비군도시락 배달도 갔는데 우리 도시락이 여태까지 예비군 도시락중 최고라는 말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ㅜㅜ

일단 예비군 도시락 업체에 선정이되면 가장 좋은점은 꾸준하게 도시락이 들어온다는점이었습니다. 아빠는 더 이상 직원을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가장 기뻐하셨고 이제 몇년만 있으면 우리가 이사갈수도 있다고 정말 우리가족이 전부 기뻐했습니다.(저희 가족은 공장을 개조해서 그 안에서 삽니다..)

 

그.렇.지.만

 

악마의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신종플루라는..

 

  신종플루가 점점 확산하면서 예비군 훈련이 크게 줄어 할일이 정말 많이 없어졌습니다. 할일이 없으니까 직원들도 출근만하고 일은 없는.. 그런 상황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정말 꾸준히 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도서관에서 저녁먹으러 집에 왔는데 신종플루로 이제 더이상 예비군 도시락에 안나간다는것입니다ㅜㅜ

 

예비군 외에 다른 야외 도시락이 들어올 계절도 아니라서 정말 상황의 심각성이 커져만 갑니다.. 제가 이번에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등록금도 못대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저 말고 제 동생도 고3이라서 이번에 대학에 들어갑니다.. 그 애는 실업계인데 비해 공부도 잘하기 때문에 올해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모든게 내 탓같아서 정말 슬픕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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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전에 쓴 글인데 갑자기 주목 받을줄 몰라서 좀 당황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까 내용이 너무 엉성한것 같아서 내용 추가 합니다..

사실 현재 일이 없는걸로 인해 가장 큰 문제가 숙련되고 오래된 직원들을 내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직원들을 내보내면 우리가족은 일단 편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여러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우리 아버지도 그래서 괴로워 하시는거고요.. 평생 원망 받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연극영화과 지망생이구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수능학원과 동시에 연기학원에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 동생은 공고생으로 공대에 입학을 희망하고 있고요.

 

댓글에 보니까 대학진학은 포기하라 취업을 하라 하시는데..

저는 대학진학을 포기하는게 부모님을 더 힘들게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취업을 하거나 군대를 가면 일단 않좋은상황에서 부모님의 힘을 조금 덜어드리는건 가능할테죠..

하지만 저희 부모님. 없는 형편에도 자식 교육은 빠짐없이 시키셨습니다. 학원을 다니게 될 떄도 없는 형편에 무슨 학원이냐고 혼자 하면 된다고 해도 절 몽둥이로 패가며 억지로라도 다니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습니다.. 저 학원보내는데만 지금까지 대학 등록금보다 더 많이 깨졌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대학진학을 포기한다고 하면 그게 더 불효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수능이 끝나면 실기준비와 함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알바를 같이 할생각입니다.,

이 글을 처음 쓸때 무슨 조언을 구하기 위해 쓴건아니고 베플님말대로 신세한탄과 신종플루가 좀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됬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겁니다.. 처음에 보는 사람이 없길래 그냥 묻혀지겠지했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봐주시네요..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직장인|2009.11.06 09:25
쓴소리 좀 할게요. 솔직히 판에서 님이 이런글을 적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적어서 톡커들이 어떤 조언을 해주시길 바라시는건가요? 톡커들이 해결책을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보구요. 그냥 신세한탄 겸 주절거리신 거라면 그냥 어린아이 투정부리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렇게 가족이 걱정이 되시면 직장부터 다니시는 게 어떠신지요 3수를 해서까지 꼭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말이죠. 대학은 직장다니면서 야간대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불효자식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쓸 생각보단 행동부터 바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첨으로 베플이 됐네요; 글쓴이 맘은 알지만 동정해주기 보단 채찍질을 해주고 싶었어요. 전 그게 더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명한 선택 하길 바랄게요.
베플-_-;;|2009.11.06 09:44
난 이글 쭉 읽어오면서 글쓴이가 아직 정신을 덜차린거 같고 철이 없단 생각이든다. 저상황에서까지 대학을 꼭 가야만 하겠는가;; 대학은 언제든지 벌어서 갈수 있는것.. 그리고 톡까놓고 말해서 요즘 대학나온다고 별수 있는 거 아니다. 대학 잘 나와도 직장 잡기 쉬운거 아니고 요즘 경기침체로 취업난이다뭐다해서 있는 임원들 직원들도 짜르려는 판국인데;; 차라리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일단 직장잡아서 일이라도 시작해서 조금이라도 집안에 보탬을 하지;; 저렇게 형편어려우면 더군다나 장학금 받아서 학교 다닐수 있는 능력안되면 부모님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다면 취업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학은 언제든지 벌어서 여유가 생겼을 때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지원해서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으니깐, 그 희망은 항상 열려있으니깐 ;; 일단 대학가는 것은 포기하길 바란다.. 이 어려운 사정에 조금이라도 집안에 보탬이 되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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