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람이 있고
그 안에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26살의 평범한 대학생이고
내년에 취업을 앞둔 예비 직장인 입니다.
저는 17살에 여자친구라는것이 처음 생겼었습니다.
같은반의 반장을 하던 아이였는데
처음하는 연애인지라 모든것이 서툴고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고작 50일만에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했었고, 어린나이었지만 헤어지고나서 6개월가량을
힘든마음으로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8살때
두번정도의 여자친구가 생기지만
역시나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또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서
음악듣는걸 좋아하는 지라
매일 음악 뭐 좋아하는지 물어서 MP3를 담아서
하루종일 들으라 빌려주고,
어떤 이벤트로 당첨된 문화상품권으로
그친구 공부하라고 문제집도 사다주고
고민있으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들어주고
가끔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고3때 생긴 연하 여자친구와는 오래 갈 수도 있었으나
수능공부라는 핑계로 이별을 통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20살이 되어서
두번정도의 연애를 하지만,
역시나 저와 인연이 되질 않는지,
금방금방 헤어지기 일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 스타일도 아니고
왠만하면 다 받아주고 말도 잘듣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친한 형의 조언을 듣게 됩니다.
'여자는 마냥 잘해주면 안된다.'
그때까지만해도 이 말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내 마음 가는데로 잘해주면 그만 아닌가?
원하는거 들어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해서 20살때에도 이와 같은 성격의 글을 어딘가에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런 생각을 갖고
21살때 드디어 제대로 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미 20살때 나이트같은곳을 전전하며 많은 여자들을 상대해 본 터라
여자를 대하는데 도가 튼 상태였습니다.
해서 감성과 이성의 사이를 잘 오가며
나 스스로를 컨트롤 했습니다.
때로는 잘 해주고
때로는 차가운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게도 만들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제 마음이 진심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하였고
얘도 잘해주면 또 다른여자들처럼 떠나겠지
라는 마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 연애를 하고서야
그때의 마음이 얼마나 소중했던가를 깨닳았습니다.
군대에 입대하여서도 그 친구의 지극정성에 감동을 하여
나도 같이 잘해주고 전에 없는 관심들을 보여주었지만,
군대안의 환경이 환경인지라
나도 모르는 찌질함과 집착아닌 집착이 생겨났나 봅니다.
한차례 큰 사건으로 그 친구와 저는 이별할 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 그랬듯 잊는데 걸리는 시간은 만난 시간만큼 그 이상이라고
엄청난 시일이 걸렸습니다.
그 중간중간 만났던 여자들에게는
조금의 마음도 가지 않고
단지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존재로 밖에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했던것은
오히려 내가 잘해주고 아껴줄때와 다르게
나는 정말 못되게 대하는 데도
더 잘해주고 매달리는 기이한 현상을 겪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몇명을 겪고
다시 예전과 같이 잘해주고싶은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만,
결과는 옛날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에게 더욱 그 형의 조언이 틀리지 않다는 증명만 시켜줄 뿐,
아무것도 변하는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여자분들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최근에는 소위말하는 착한남자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만남의 실패와
바로 저번주에 연상인 분과도 정말
직장인인 그분과 학생인 저 때문에
떨어져있어도 매일 네이트온 화상채팅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여러가지 농담으로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녀도 무척이나 즐거워했고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옆에 있는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무언가가 내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가량을 이렇게 지내니
아 이제서야 제대로 사람을 만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저번 목요일 데이트 후
워크샵을 떠나는 그분 스케쥴 때문에
일요일로 만남을 기약하고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11월 11일에 못만나는 관계로
미리 챙겨줄 심산으로 빼빼로 까지 준비하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토요일부터
연락이 제대로 되질 않더니
일요일에는 술병이 났다는 이유로 잠시 후에 연락준다는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기다리며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안좋은 예감은 예감으로 끝나본 적이 없는 저에게
또다시 안좋은 예감이 몰려오는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종일 저는 다시 집에서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고
학교가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저는 다시 학교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에도 연락은 오지 않고
저는 답답한 마음에 어제 새벽 문자를 보냈습니다.
대답은 미안하다고
오히려 이게 더 잘된지도 모른다..
라는 문자였습니다.
분명 저는 속에 있는 이야기들도 하며
정말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누고
누나한테도 버림받을 것이란 상상은 조금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분도,
저의 그 생각을 반증시켜주지 못하고
더욱 더 확실한 신념만을 안겨 주시더군요..
흔히들,
여자분들에게 물어보면
착하고 자상하고 자신에게 잘 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왜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일까요
오히려 못되게 굴고 내멋대로 할때 매달리는 여자들
극단적으로 제 앞에서 저렇게 착한 남자가 좋다는 말을 하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전혀 착하게 대하지 않고 오히려 못되게만 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시간 후
못되게만 굴고 있는 저의 품에 안겨있는 그 여자를 보며
저는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정말로 여자분들은 착하고 자신에게 잘 해주는 남자를 원하시는겁니까
아니면 못된 남자를 자신의 마음데로 착하게, 잘 해주게 만들고 싶어하시는겁니까
세상 모든 나쁜남자들을..
여자분들이 그렇게 욕하고 매도하는 그 남자들을
여자분들 스스로가 만들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제가 특이하게 그런 사람들만 만난 것이었을까요?
단지 우연의 일치인가요?
아니면 정말
여자분들은 잘해주면 안되는 분들인건가요?
위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
대표적인 몇몇 이야기만 추려놓은 것인데
그동안 적지않은 분들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예외상황도 없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나요..?
저는 오늘 그래서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절대 먼저 진심을 내비치지 않을것이며
잘 해주지도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는데
이 다짐이 잘못된 것인가요?
여자분들에게 묻습니다.
저는
정말로 상처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처주려하지 않으면
저에겐 더 큰 상처가 돌아옵니다.
저는 그리고 우리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