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여친님이 참 늦더라구요
사실 뭐.. 제가 일찍 나온탓도 있지만
여친님의 도착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혼자 수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길 한복판에 서있기도 뭐해서
가까운 커피숍으로 들어갔어요 ^^
테이블 하나를 잡고
푹신한 쇼파에 기대 앉아
커피 한잔을 시킨채로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막 거리면서 여친님을 기다렸죠
그러다가 혼자 멍때리고 있기도 뻘쭘해
이번에 새로 구입한 최신 mp3 플레이어로 손이가고
노래를 들으면서 여친님을 기다렸어요
그리고나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니
저처럼 나름의 최신 노래를 들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각각 나름의 이유에 따라 시간 때우는 방법이 너무 다른 것 같네요 ^^
첫번째 유형. 음악듣기형
제가 했던 것처럼
혼자 멍때리고 있자니 뻘쭘하고
그리고 가방을 뒤져보니 그 흔한 책 한권도 없네요
이어폰을 자연스럽게 귀에 꽂고
여친님이 오기만을 기다리죠
두번째 유형. 스터디형
토익공부는 카페에서 해야 제맛이죠
집에서, 도서관에서는 그렇게 안되던 토익공부도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토익책과 각종 프린트물을 펼쳐놓고 풀면
어찌나 있어보이는지...ㅋㅋㅋ
경험해본 바, 저는 그렇더라구요 ㅋㅋ
세번째 유형. 멍때리기형
이제나 올려나 저제나 올려나
멀리 창밖을 보면서 멍...하니 멍 때리죠
이것만큼 마음 편한것이 없죠
네번재 유형. 휴대폰 의존형
지속적으로 휴대폰을 만지작만지작거리고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하고
혹은 휴대폰 속에 게임을 하고 말이죠
물론 실제로 연락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휴대폰을 자꾸 만지작 거리는 것은
'난 혼자 온 것이 아니다 지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곧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를
타인들의 눈을 의식하며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요??ㅋㅋㅋ
요것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ㅋㅋ
다섯번째 유형. 리딩형
커피숍에 놓여있는 잡지를 보거나
자신의 갖고 온 책을 읽거나
하다못해 방금 길거리에서 받은 전단지를 보거나
거의 외울테세로 초집중해서 보죠 ㅋㅋ
사실 커피숍...
나름 많이 시끄럽거든요
그런데도 절대 굴하지 않고 리딩을 하시는 분들도 있죠
여친님을 기다리면서
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분명 같은 카페 안에 있지만
시간을 때우는(?), 보내는 방법이 너무나 다른거 같아요
그렇다면...당신만의 시간 때우는 방법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