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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군침을 흘리셨던 이유

솔찍히말이야 |2009.11.20 05:46
조회 4,775 |추천 7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중랑구에 살고 있는 27살 남자입니다.

 

톡을 자주보다가 저도 한번 심심해서 글 써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핏 2달 정도 된것 같은데요. 아버지랑 둘이서 자주 사우나를 가곤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우나를 하기위해 아버지랑 집을 나섰는데요.

 

사우나에 도착해서 옷을 벗고 체중을 잰후에 아버지께서 배가 아프시다고 화장실을

 

다녀올테니 너 먼저 들어가서 샤워하고있어라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목욕탕에 들어갔습니다. 따듯한 물을 받아논 큰 탕 과  발한번 담그면

 

살갖이 타들어가는듯한 느낌의 열탕과 자수정탕 이렇게 3개가 있더라고요

 

더러운 몸으로 탕을 들어갈수 없으니 구석구석 비누칠을 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탕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탕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크게는 생각안했거든요.

 

탕안으로 들어가니 몸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한 1분정도 몸을 담구고 있는데도 시선이 자꾸 할아버지쪽으로 가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할아버지께서 고개를 푹 숙이시고 입이랑 코에서 음.. 뭐라해야하지;

콧물과 군침이 주르르륵 흘러내려오는 거예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는데. 소리를 쳐도.

목욕탕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보기만할뿐 와주질 않더라고요.

화가났지만 저희 할아버지 생전 모습이 너무 떠오르고 해서 그냥 둘 순 없더라고요.

그때 화장실에서 볼일을 끝내고 들어오신 아버지가 그모습을 보시곤

무슨일이냐면서 저랑 같이 할아버지를 들어서 밖으로 빼드렸죠.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셔서 기력이 쇠하셔서 물에서 못빠져나온거 같다

라고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것 같고요 .

그 탕속에서 더 오래계셨으면 어떻게 됐을진 모르겠지만. 그나마 제가 일찍발견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게 참 운명이지 싶습니다.

착한일 하려고 생각한적도 없고 누구에게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한적도없이

무의식적으로 행한 일이었으니까요.

밖으로 할아버지를 옮기고. 때밀이 아저씨와 주인아저씨가 휴계실에 눞히고.

아버지와 전 목욕을 열심히했죠. 1시간정도 사우나와 목욕탕을 오가며 열심히

목욕을 끝마치고 나왔는데 할아버지께서 정신을 차리셨는지. 저를 보면서

계속 따듯한 눈길을 보내주시더라구요. 고맙단 말은 궂이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안다는 게 이런거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마음한편으로 참 따듯한 하루였다고 생각했는데요 ^^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그래도 참 따듯한 세상 같아요^^

저같이 모자란 놈도 선행이라는걸 베풀줄 아는구나 하고 한번더 제 자신을

아끼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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