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인간을 돌려다오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좀 물어 보자
고여서 썩어져 가는 물일까
그렇지 않으면
말 없이 유유히 흐르는 물 일 까
다시 돌아오지를 못하고
말 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는
침묵의 세월
세월아 인간을 돌려다오
나약한 한 인간
세월속에 탄생 되었고
당신의 매력에 끌려
아무런 항거없이
이 곳 이 시점 까지 왔구나
언제 이렇게 까지
망각된 사념 속에 헤매이어야 하는가
세월아 인간을 돌려다오
무정도 하는구나
뒤 돌아 보지도 않고
무 자비하게
뭇 인간들을
세월의 용광로 녹혀 버리는
숨이 하늘을 치 솟는다
세월아 인간을 돌려다오
인간의 살인자는 당신이 아닌가
해도 해도 너무 하구려
인간이 처참하게
당신의 살상 무기로
낙엽처럼 떨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