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종플루에 대한 판이 자주자주 올라오네요
그것도 아주 위험하지 않다는 뉘앙스와 더불어 음모론이 아니냐 라는 식의 이야기까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까봐 겁이나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1 신종플루는 위험한가?
네 매우 위험합니다.
현재로서는 그리 위험할 것이 없는 신종플루이지만 앞으로 위험해 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왜냐하면 모습을 바꿔서 더 독한놈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항원대변이 Antigenic shift와 항원소변이 Antigenic drift라고 말합니다)
지루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우리와 마주하게 된 신종플루 (정식명칭 Influenza A H1N1)는 Orthomyxovirus에 속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독감, 즉 Influenza 인플루엔자는 다 이 바이러스에 속합니다.
이놈들은 아주 나쁜놈들인게 모습을 바꿀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항원대변이(모습을 싹바꾸는 것) 항원소변이(계속 조금씩 바뀌는 것)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항원소변이는 바이러스가 환자(숙주) 몸에서 자라면서 조금씩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확률은 낮지만 더 나쁜 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항원대변이는 서로 다른 숙주에게 감염하는 바이러스들이 어쩌다 한 놈한테 동시감염되서 지들끼리 나쁜 능력을 주고 받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5월달에 신종플루로 알려지기 전에 매스컴에서
돼지독감(mexico swine flu)라고 알려진 바이러스입니다.
돼지는 정말 불쌍한 동물인게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그리고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까지 모두 다 감염이 가능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원래 조류 바이러스는 새만 걸리고 사람껀 사람만 걸려야 되는데 말이죠. 돼지는 다 걸려요.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한 곳에 모이면 자기들의 특성을 서로 교환 할 수가 있어요. 쉽게말하자면 나쁜 능력을 지들끼리 바꿔가진다는 거죠.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만들어져서 처음 멕시코 어떤 돼지농장 주인에게 감염되었고
전파력이 엄청나게 강한 이 바이러스는 삽시간에 모든이게 퍼졌습니다.
그러면 두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1) 엄청난 전파력과 항원소변이 : 바이러스가 엄청난 전파력으로 엄청 많은 인구에게 퍼졌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엄청 많이 만들어진다는 뜻이죠. 그러면 항원소변이에 의해 스스로 나쁜 능력을 가질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 진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독성이 엄청 강한 바이러스였다면 환자격리를 통해 이 사태가 마무리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2) 다시 돼지에게 감염될 가능성과 항원대변이 :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걸리게 되면 다시 돼지에게 감염되고 이 돼지가 또 재수없게 조류바이러스도 걸리고 해서 돼지안에서 더 독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2 타미플루, 릴렌자, 백신
먼저 타미플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타미플루는 원래 조류독감때 사용되었던 약이였죠
조류독감도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사람 바이러스가 섞인 그런 인플루엔자였구요
여튼 그래서 비슷한 놈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용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이 약은 감염 후 2~3일 이후 ... 그러니까 한 일주일 있다 먹으면 먹으나 마나 한 약입니다.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 약은 환자에게 감염해서 병을 일으키는 것 자체를 막는 약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일을 치고 자기 복제를 마친 후 환자 신체 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발목을 붙잡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감염을 막는 약이냐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요새 이야기가 많죠? 신종플루 환자가 뇌의 이상으로 사망한 일도 있고.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타미플루가 뇌 이상을 일으키나..
숨겨진 이야기가 몇개 더 있습니다만.. 괜한 공포감을 조성할 것 같아 넣어두겠습니다
그리고 꼬맹이가 먹고 정신착란을 일으킨 사례는 일본에서부터 알려져 왔던 것이구요
그런데 제 주위 사람들이 플루 걸린걸 봤는데 약 먹으니까 금방 낫기는 하더라구요
그러니 건강한 분들은 그냥 약을 드시는게 맞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실은 안먹어도 나아요. 우리 몸이라는게 참 대단해서 이런놈들은 금방 때려잡습니다.
문제는 어린아이와 어르신들이죠.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일단 감기에 걸리면 이 나쁜놈의 바이러스들이 목구멍에 있는 필터를 다 파괴합니다. 그 중 아주아주 운 나쁘게 폐렴 균이 들어온다는거죠. 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살아있는 균이예요. 실제로 폐렴을 일으키는 애는 이 폐렴균입니다.
실제로 감기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만,
2차감염으로 폐렴이 걸릴 가능성을 매우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감기 걸렸는데 신종플루 아니라고 넋놓고 돌아다니지 말아주세요
어린아이와 어르신은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그냥 독감에도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네요. 요새는 타미플루 대신 릴렌자를 처방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기작은 조금 다르지만 기능은 타미플루와 똑같은 약입니다. 하지만 타미플루보다 안전하다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복용이 어렵습니다만 약국에서 처방할 때 알려줍니다.
이제 백신 이야기를 해보죠.
음..일단.. 백신은 난황으로 부터 만듭니다. 계란이요계란
그래서 계란 알레르기 있으면 큰일납니다
그것보다 전 근육계 이상이 오는 그.. 무슨 증후군이냐...
그건 크게 우려하실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백신 접종은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전 안맞을꺼예요.. 주사싫어해요
3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아프면 쉬세요! 간단합니다. 그리고 마스크 쓰세요.
전국민이 마스크를 쓰는 건 어렵겠지만
(저 포함해서) 마스크 쓴 사람은 되게 이상해 보이잖아요...?
하지만 이제 국가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주었으면 합니다.
마스크가 훨씬 싸요 마스크 주제에 비싸봤자 만원이면 사잖아요
신플 검사비 8만원 + 타미플루 5만원 입니다.
1920년 스페인독감은 2억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1956년 아시안독감은 6만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때는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전무후무 했습니다.
전파 경로도 알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차단됩니다.
에이즈와 똑같습니다.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지 않으면 됩니다.
부디 우리 모두 마스크 쓰는 걸 껄끄러워한다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4 음모론
이건 저도 많이 들었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일은 모르는 거라 하지만
어느 또라이 같은 회사가 일부로 세상을 위협하려는 바이러스를 만들고
약을 팔겠습니까
다들 가정이 있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과학자도, 어떤 회사도, 심지어 어떠한 정치인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인류를 위헙하는 바이러스를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기술이 있다면, 이미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인간은 그정도로 똑똑하지 않습니다.
여튼 이러한 이야기들은 SF영화속에서나 일어날 만한 일이죠
실제로 타미플루의 개발회사인 로슈는 돈을 많이 벌었죠
신종플루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RT-PCR (real time pcr) 키트도 얘네가 개발한거구요
여튼 돈은 많이 벌었다는 겁니다.
운좋았다고 봐야죠 뭐
그런데 혹시 우리나라 어떤 박사님께서 신종플루가 언젠가는 대유행을 이룰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연구비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일을 아시는지요
만약 그분이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그 연구의 경제적 가치는 어땠을까요?
우린나라 과학계의 위상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담입니다만, 과학에 조금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기초과학에 말이죠..
말이 길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고 어려울 만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ㅜㅜ 이글이 묻혀버릴 것 같은 느낌이 팍팍드네요
ㅜㅜ 저 톡좀 시켜주세요
아 ㅋㅋ 저도... 실은 톡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음 그것보다 여튼 제가 하고픈 말은
마스크 착용합시다!!
사람 진짜 많은 곳 갈때 만큼은 꼭 착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