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뉴욕 맨하탄에 살고있는 22세 여대생입니다 ;)
현재 시각은 27일 금요일 오전 1시 40분.. 제목에 있는 '피범벅 피자판'을 본지 대략 40분쯤 지났네요. 집에 오자마자 쓰는거니까 매우 따끈따끈한 라이브 판입니다 ㅋㅋㅋㅋㅋ
미국에서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그러니까 오늘 26일(어제...라고 해야하는건가 ㅋㅋ)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라서 다들 배터지게 먹고 잔치합니다. 물론 감사도 드려가며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 포함해서 5명이 M양의 집에서 매우 많은 양의 점심/저녁을 먹고는 밤 12시에야 겨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한명은 자고간다길래, 돌아갈때는 저 포함 3명이서 갔어요.
저희는 다른 주에서 온 학생들이라 차도 없고 ㅡㅡ;;;
뉴욕 시외에 사는 M양의 집에서 맨하탄까지 돌아가려면 기차를 탔다가 전철을 탔다가를 반복했어야만 했는데요.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젊은여자들 셋이서 그 지역을 돌아다니는건 참으로 바보같으면서도 위험한 짓이었죠. ㅋㅋㅋ; 하지만 저흰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빨리걷기=_=로 겨우겨우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낮에 찍은 사진밖에 없군요;
밤이 되면 범죄율이 마구마구 증가하는;; 브롱스 225번가에서 전철을 갈아타려고 기차역을 나올때쯤, 출구 옆에 쓰레기통을 무십코 쳐다본 저는 .. 대략 1주일은 후회할만한 광경를 목격하고말았습니다-_-; (노트북에서 그림판으로 그린거라 형편없음 ㅋㅋ)
멀리서 보니 대략 저런 그림이었음.
그냥 흰 쓰레기통에 벌건게 묻어있는..
피자판인건 알겠더라구요. 토마토 소스인가 =_=;;; 하며
이땐 일부러 가까이 가진 않았지만 어차피 갈 방향이니..하며 대충 걷고있었죠.
그날 오후 2-3시경 분명히 저희는 바로 이 기차역에서 기차를 탔기때문에,
그리고 바보같이 놓쳐서 =_=; 제시간에 타지도 못했기때문에,(대략 1시간정도 여기서 빈둥빈둥 했음)
이곳에 그 피자판과 비닐봉지가 불과 10시간 전에는 없었다는것은 확실했어요.
있었다면 이미 봤을테니까요..ㅡㅡ;
갑자기 색깔과 그림체가 진화해버렸음=_=
아무튼, 조낸 놀라서 저희는 사진을 찍거나 할 정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왕 지나갈거 좀 더 가까이서 보자!!!
라는 마음에 ㅡㅡ;
더 가까이 가서 보았습니다. 왜그랬을까요;
딱 이런 이미지였어요. 사진은 못찍고(안그래도 위험한 지역에 있는데다 피를 보고 겁먹은지라 ;;) 그림판으로 그린거라 죄송..
그건 정녕 피였습니다.
휙 지나간것도 아니고 나름 뚫어져라 쳐다보았어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조명도 밝은 기차역이라 토마토 소스와 피 정도는 구분 할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비닐봉지의 겉면이 불룩불룩한걸로 보아서는 그 내용물이 약간 물렁물렁한 고체의 덩어리라는것을 알수 있었어요. 순간 몹시 적나라한 상상들이 머리를 스쳐갔죠;
1)손?! 발? 손가락?
2)사람의 머리이기엔 너무 작다. 어린이일까?
3)동물인가?
4)동물 피라도 저렇게 비닐봉지에 담아서 피자판 위에 올린후 기차역 쓰레기통에 사뿐히 얹어놓은건 뭥미?
5)장기...............??????????
6)ㄴㅇ;미러니ㅏ엏;ㅣ나얼;ㅣ나ㅓ히;ㄴ아ㅓㄹ
물론 이런 생각들을 한건 그 물체를 지난 후였지만..
머릿속에 저장된 그 선명한 그림은 =_= 좀처럼 지워지지가 않았쎄여.
브롱스 지역에 자주 가지도 않았고 거긴 밤에 특히 무지 위험하다고 들어서..... 일부러라도 근처엔 안가는데.....내가 큰실수를한건가<
별생각이 다 났음; 저걸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지레 겁을 먹은 저희는 매우빠른속도로 걸어서 전철을 갈아탔고,
뭐, 무사히 집에 도착하긴 했습니다만.
안그래도 심한 불면증에 더욱 잠못들게하는 의문점들......
1)그 비닐봉지에 든건 무엇?
2)왜 하필이면 피자판 위에 얌전히 올려둠?
3)왜 기차역에 버림?
4)누가 버렸는진 모르겠지만.. =_= 왜 그렇게 눈에 띄는곳에 놔둔건지?
5)무슨일이 있었던건지,
6)나는 왜 사진을 안찍었덜까.
7)나는 왜 나와 상관도 없는 일에 이렇게 열중하며 이시간 판을 쓰고있는걸까.
8)혹시 내일 뉴스에 "브롱스의 유혈사태" 뭐 이런소식 나오지 않을까.;;;;;;;;;;
등등..
생각이 많네요
-_-; ..결론은..(수정했음;;) 밤늦게 싸돌아다니지 말자.는 교훈입니다;
아무튼.. 꽤나 눈뒤집어질만한 피의 양에 놀라서 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