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조금 늦게 나왔네요.
집 근처에 오다가 사거리에서 담배를 사기 위해 잠깐 차를 세우고 슈퍼에 들러 담배를 사서 나오다가
길바닥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술 취한 이상한 할머니인줄로 알고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자세히 쳐다보니 손 한쪽이 없으셨습니다.
그냥 가려다가 할머니 앞으로 다가가서 할머니께 여쭈었습니다.
"할머니! 비도 오고 날도 추운데 왜 여기 앉아 계세요?
할머니가 고개를 들으시면서 저한테 울면서 그러시더군여...
"총각! 집을 못 찾겠어..길을 잊었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그냥 지나치기만해
총각이 나 집 좀 찾아줘!..
말씀하시면서 저를 잡으시더라구요.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해서 일단은 제 차로 할머니를 모시고 할머니께 연락처를 물었는데
모르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자세히 얘기해보니 치매 걸린 할머니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추운 곳에서 떠셨을 할머니와 따뜻한 국밥집에 가서 몸을 좀 녹여 드리고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내일도 아니고 그냥 귀찮다는 생각에 돈몇푼 쥐어드리고 지나칠까 했지만
생글생글 웃으시는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생각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경찰서로 가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근처의 경찰서로 가서 할머니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벌써 그분의 아드님이 할머니를
애타게 찾고 경찰서에 신고를 해놨더라구요.
20분뒤 쯤 어떤 남자가 들어왔는데 할머니가 그사람을 보자마자 "아이구 우리 새끼"
이러시면서 그남자분께 뛰어가시더라구요.
아드님은 어머니를 안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시고...ㅎㅎ
암튼 그분은 저한테 마니 고마워하시고 저도 기분이 무지 좋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났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분!~~~
조금은 나이 든걸 자랑으로 생각하시면서 무조건적으로 나이 대접을 받으시려는 분들도 계시지만
불쌍하고 힘이 없으신 노인분들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도와준다면 이 사회는 좀 더 밝게
되지 않을까요?
이제 얼마후면 크리스마스인데 연인이신분들은 해피크리스마스되시고
솔로이신분들은 꼭 여자친구 내년에는 만드시거나 친구분들이랑 재미있게 보내세요!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