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20살이 되었다고 생난리치다가
금새 21살 되어가는 처자입니다 ㅠㅠ,
요즘들어 부쩍 톡 올라온 것들 즐겁게 보다가
왠지 하나 쓰고 싶은 생각에 안되는 글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다른 분들 톡되고 그러면 홈피 열고 그러시던데
저는 무척, 무척 무척무척무척 소심하므로(?)
홈피공개는 자제할게요 ㅋㅋ
음 이얘기는 정확히 3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학 올라와서 사귄 남자친구하고 둘이 주말이면
항상 늘 가는 찜질방 A를 갑니다.
요 동네에 A 하고 B라는 찜질방 두개가 있는데
B는 정말 시설좋고 다~ 좋은데
단지, 변태 아찌들이 많아요 ㅠㅠ(남친도 친구랑 갔다가 당했데요-_- 딴친구까지 증언함)
그래서 시설 꾸져도 사람많이 없고
인심 훈훈한 찜질방 주인 할부지 있는 A로 가곤 합니당.
그 찜질방 다닌지 어언 6개월정도? 됐네요.
그날은 서방하고 둘이서 손을 마주잡고!
마음을 굳게 다잡고!
여태까지 한번도 주인할부지에게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던
때밀이타월(!)을 달라고 해서 잽싸게 사가지고
(남자용 여자용 때타월이 따로있데요-_-.. 신기..ㅋ ㅋㅋ)
후다다닥 탕으로 달렸습니다.
둘다 때를 못밀어서 미치기 직전이었거든요-_-...
그렇게 시원하게 둘다 상쾌한 기분으로 나와서
찜질방 내에 있는 굴을 향해 잽싸게 달려
우리 자리라고 침발라놓고(이것저것 물건 쌓아놓고 입구막아버리기)
찜질방 내에 있는 DVD방으로 갔습니다 ㅋㅋ
단지 디비디가 없어서 본방(케이블도 안나와 ㅠㅠ)만 열심히 틀어놓고
뉴스부터 드라마까지 보더랬죠....;
한참 그렇게보다보니
배도 불러서(들어오기전에 치킨 두마리 둘이서 꿀꺽)
때도 밀었겠다
잠이 그냥 솔솔솔솔.....
둘다 조용히 굴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더랬습니다.
근데 왜 그거있죠 ㅋㅋㅋ
잠 와서 누웠는데 막상 잠이 안오는거...=_=
결국 껌껌한 굴안에서 둘이 소곤소곤 킥킥킥 수다 떨고 있었습니다.
어제 누구는 뭐뭐 어쨌다더라 어제 뭐가 어쨌는데... 막 이러고 있다가
우리 바로 옆굴에 또 다른 커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자 목소리하고 남자목소리하고 소곤소곤 기어들어가더라구요.
일단 그딴건 생각밖으로 치워버리고 계~속 수다 떨다가
둘다 눈꺼풀이 무거워져서
'나 졸려 잘래~'
이러고 자려는데....! 자려는데....! 자려는데....!
와나 세상에
찜질방서 이런일이 있구나
저 진짜 태어나서 처음들었습니다.
생라이브로 들리는 이 소리..................................ㄷㄷㄷㄷ
이건 그 이퀼라이저 3D 틀어놓고 이어폰으로 꽂혀있는 상태에서
소리는 한 2쯤틀어놓고 들리는
서라운드.
.... 뭔지아시겠어요?
짐작하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 예.. 맞아요 , 그거예요.
성인용 19금 소리.
그거예요. ㅠㅠ 맞아요.
처음엔 간간히 들려서 뭔소린가 싶었구
잠을 못이겨서 잘라하다가
서방이 팔꿈치로 푹 내리찌르길래
'아씨 아프잖아 가만 좀 자'
이랬더니
갑자기 입을 팍 틀어막고는
'부인 쉿해봐 쉿쉿'
뭔가 싶어서 입다물고 귀를 기울이니...
왓
왓
왓
'아앙~♡'
... 왓... 이건 뭔가요....
뒤에서 하트따라나오는 저소리 ㅠㅠ
잘못 들었을거야, 잘못들었을거야 잘못들었을거야.....
'아앙, 아 ...'
..... ㅠㅠ.
'서방.. 저거 뭐여 저거뭐여 저거뭐여' - 저희 애칭입니다.(서방, 부인 서로 존중하자는 의미)
'○○이가 좋아하는거잖아' - 친구이름이라 밝힐 수 없습니닷 ㅠㅠ 별명이 야동○○ ㅋㅋㅋㅋ
'헐... 헐.... 헐....'
저는 할말을 잃었고 서방은 그냥 조용히 듣고 있더군요,
그때시각 저녁 10시.
...... 그로부터 3시간후.
'아앙, 앙'
아놔 잠좀자자 이것들아 제발 잠좀 ㅠㅠㅠ
그러다 그분들중 여자분 상황파악하신건지
아님 그제사 정줄 돌아오신건지
'옆굴 들리는거 아냐....?'
...들려요.. 들려요.. 아주 잘들려요...
그니까 잠좀 자게 해주세요 ㅠㅠ 제발요.
그러다 서방이 코고는 흉내를 내는거 있죠
막 드르르렁 푸르르르ㅡ 드르르르어 푸르르르르 컥 ,ㅏ
막이런거 있잖아요 ㅋㅋㅋ
아빠들 피곤할때 코골다 숨넘가고 요런소리
근데 그거 보고 있자니 진짜 너무 웃긴거예요
막 웃음소리 터져나오려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왠지 여기서 웃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끄극... 푸윽... 끅...'
근데 여기까지였으면 좋았을걸,
서방은 그렇게 애써서 막고있는 절보고는
같이 웃음이 터진거예요.... ㅠㅠ
둘이서 양손으로 자기입 틀어막고서는
'푸읍.. 끅... 끄그극... 끄윽.... 푸... ㅡㄲ....'
10분동안 그랬습니다.
죽는줄 알았습니다.
내가 멈출만하다 서방보면 또 웃기고
서방멈출만 하다 또웃고 ㅠㅠ 그렇게 무한반복중
나중에 배가 땡겨서 겨우 멈췃지요 ㅠㅠ..
이러다가 잤습니다 ㅠㅠ 콜콜 잤지요
서방도 어느새 잘자고 있더군요 -ㅅ-.;
그러다 설핏 진동소리에 잠이 깻지요.
우리 핸드폰은 아니고 바로 옆굴 그분들 핸드폰중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그소리에 잠설치고 깨서 비몽사몽 폰 시계를 확인하니
새벽 4시 30분정도.
중요한건.
아직도...
들리더란거지요.-_-
왓왓...
옆굴 남자분이 전화를 받습니다.(전화 한번 울리는게 3~4번정도 울리고서야 '아이씨'이러고 받더라구요;;;)
'어... 어... 잤어... 응..... 아... 찜질방왔지... 응... 응.... 아 나 잘래... 응... 알았어.. 그래..
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헐 이건 뭔가요
이건뭔가요
지금까지 당신과 19금 입체서라운드 야동을 틀어주신 그 여자분은 누구신가요
머릿속을 휘젓는 남자의 말하는 내용.
그 뒷말이 더 가관이었지요.
/휘익 투두둑/ 폰 던져서 굴러가는 소리
'아씨... 전화껏엉 히히'
... 전화껏어 전화껐어 전화껏어
내 의심은 확실해졌다
심증과 물증이 너무나도 명확하다
이건
바람이다
바람이다 - - - - -
머리속을 울렸습니다.
옆굴 그분들 생각해도 바람인듯 싶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다가 ....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분들 입체서라운드 소리다시 나더군요...
그리고 누가 자꾸 볼따구를 땡겨서 눈을 확 떳더니
서방이 제 볼따구를 쭈욱쭈욱 댕기면서 씨익 웃고있던거죠.
그시각 아침 10시정도.
아 자고시퍼 자고시퍼 ㅠㅠ 잠이 모자라...
'아앙♥'
................... 왓
...............................왓
당신들 뭡니까요.
서방왈
'쟤네 아침 8시부터 또저러고 있어서 깼어 졸려'
'.......................... 징하다... 징해...'
'내말이'
'..........역시.. 이럴땐.. 우리의 야동○○가 필요해.... 그랬다면 한방 해결일텐데'
'그러게 브라더가 필요해.'
'응... 다음주엔 데려오자 '
'그랴 졸리다 자자'
'응'
... 이러고 저흰 다시 꿈나라로 ~
정신 말짱 차렸을때는 낮 2시였습니다.
분명 잠은 푹 잔거같은데
푹잔거 같지않은 눈밑 다크서클.. =_=
얘기가 여기서 끝인줄 알았죠?
....아녜요 짧은 얘기 또있어요.
저희커플 그 다음주에 다시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데려오려했던 야동 그분은 집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못데려갔지요.
찜질방을 들어서면서 지난주 징했던 그분들을 생각하며
잠시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제가 보았던 그분들을 생각했습니다.
남자키는 좀 크고 적당히 체구있구.
여자는 160보다 작은 키? 에 갸날픈...
안경벗은상태에서 보니(시력 마이너스 제로제로제로제로)
여자분은 중딩같았던 모습을 생각하며
내생각엔 그 두명 아무래도 많이 먹어봤자 고딩이었을거 같다고
서방하고 키득거리며 티비앞에서 과자를 열심히 까먹었습니다.
11시쯤되서
다시 밀려오는 졸음...
지난번처럼 맡아놓았던 굴자리에 기어들어가서 잠청하려는데...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또왔어요 그분들
그 징한 분들 또왔어요.
...................그렇게 19금 입체서라운드 스페샬한 음성을 들려주시더군요
(신기한건 둘이 그냥 평상 대화할때는 여자는 소곤소곤 남자는 큰소리로 말하는데 19금으로 돌입하면 정반대로 되더군요)
=_=오늘은 결심했습니다.
혹시 또 여자가 '들리는거 아냐?...' 이러면
저는 그 야동○○ 그 친구가 하라는데로
'들려요 허허 아주 잘들려요 허허허허'
요거해주려고 했는데
이분들 지난주에 안들렸다고 생각했는지 신경도 안쓰던군요-_-
그리고 좀있다가 이번주엔 여자가 전화통화를 하더라구요.
유심히 들었는데
........대화내용은 정확히는 까먹었구요;
대략 들리는 단어들이
내일 특강, 10시(?부정확) 뭐 이런단어들이 나온거로 간추려봤을때
.. .... 여자는 대학생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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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삐질.
아무리봐도(눈나쁜 내가 겉 체형만 봐도) 덜 자란 중딩이었는데=_=.....
서방도 흡연실에서 남자를 본 모양인데
많이 먹어봤자 고딩...이라고 봤다네요.
결론, 우리랑 같은 나이대인건가.(순간 설마 우리학교 학생인걸까)
어우 쉣.................................................
그렇게 굴안에서 침튀기는 설전을 오가면서
저희 둘은 추리를 했으나.... 아무런 결과를 내지도 못하고
그러다 잤답니다-_-;
낮에 오락실서 1942에 승부욕을 불태우고 해댔더니
서로 지친모양이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다음날 2차전 뛰러 오락실갔지요-_-;)
거기다가 머리를 360도 돌려서 추리를 해댔으니 남아나질 않았겠지요 ㅋㅋㅋ
저는 그렇게 잠들어서 다음날 12시쯤 깼구 그땐 그 분들 다시 사라졌더군요..
그후론 찜질방을 안갔습니다. 시험기간이니 우리도 공부는 해야겠더라구요 ㅋㅋㅋ
뭐 이렇게 찜질방 그 굴에서 들리던 소리를 아마 못잊을거같아요
야하다는건 둘째치고
입체서라운드로 들리는 그 소리들이 ㅋㅋㅋㅋㅋ
야한게 아니라 너무 웃기거든요 ㅋㅋㅋㅋㅋㅋ
혹 내년에도 그 분들 소리 들려오면
녹음해올게요 ㅋㅋㅋ
아, 이거 사생활 침해인가??.....
ㅠㅠㅠㅠㅠㅠ
아근데 이건 정말 야함이란걸 넘어서
대박 완전 들어보지않고는 못배깁니다. ㅋㅋㅋ
진짜 웃겨서 미쳐요 ㅋㅋㅋㅋ
이렇게쓰다보니 글이 어느새 무지하게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악플은 사양할게요(신경도 안쓸거지만요;;)
처음 써보는 톡이라 글줄이 엉망이지만요
나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ㅋㅋ
ps 1. 새벽에 물마시러 가다가 들었던건데요 ㅋㅋ 여자가 지쳐서 자는 자는거 같은데 남자가 막 깨우더니 또다시 19금 소리가 들리더군요 =_= 자는 여자 깨워서라도 그렇게 하고싶었던걸까요?
ps 2. 오해에 소지가 있는 게 있네요 ㅋㅋ 다른게 아니라 '야동○○' 이 친구 말예요.
여자입니다.(서방하고 너무 의기투합이 잘되서 의형제 맺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