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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성추행하다 수갑찬 성추행범을 고소했어요~

이공주 |2009.12.11 17:47
조회 14,385 |추천 7

 

안녕하세요?^^

방금 톡을 읽다가 버스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톡을 읽고 저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던 터라 그날 겪었던 일이 너무 당황스럽고

마치 꿈을 꾼것 같아서 언젠간 톡에 한번 올려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많은 여성분들이 잘 대처 하셔서 지하철 성추행범들이 영영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아참,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이해를 해주시거나 관심없으시면 다른글 보세요ㅎㅎ)

 

지난달, 11월 20일 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부천이구요, 저는 지하철을 이용할때는 부천,소사,역곡 이렇게

3군데의 역을 이용합니다.

그날은 집앞에서 역곡역가는 버스를 타서 역곡역으로 가게 되었고, 저는 삼성역에서 내리는데요, 출근시간에는 용산행 급행 전철이 자주 와서 급행전철을 이용합니다.

그날도 역곡역에서 급행전철을 타려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타지를 못했습니다ㅜ

결국 2대를 다 놓쳐버렸고..3번째 탈땐 맨앞에 서있게 되어서 다행히도 세번 만에 타게 되었습니다.

딱 전철을 타고 안으로 들어 가서 문이 닫히고 출발을 하는데...

왜 가끔 그런 사람들 있지 않나요? 뒤에서 신문 보는데 앞사람 어깨에 신문 올려 놓고 보는사람....누군가 제 어깨에 신문을 올려놓고 보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밀쳐 타고, 꾸겨 타고, 터질듯하게 꽉찬 지하철을 타면 들어간 순간 그자세로 다음역까지 가야 됩니다ㅜ

정말 고개 돌리기도 힘들고 손도 정지상태, 전신 정지상태가 되죠..

암튼 계속 제 어깨에 신문이 걸쳐 있길래 고개는 못돌리겠고 어깨를 "확" 올렸다 내렸습니다. 보통 그렇게 하면 신문을 접거나 아니면 피해 안주게 읽던데,

제 뒤에 사람은 그대로 신문을 걸쳐 놓더라구요...

저 쫌 예민하고 싫은티 잘 내는 성격이라서 계속 혼자 인상쓰면서 씩씩 거리고 있었구

온갖 신경이 뒤로 가 있었습니다....원래 항상 이어폰 꽂고 음악들으면서 가는데

이날은 음악이고 나발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었죠...

그러던 찰나에 이번엔 뒤에서 숨소리가 크게 들리는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들렸는지 모르겠지만...저는 제뒤에서 바로 소리가 나니깐 순간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진짜 청테이프로 코랑 입 틀어막고 싶을 정도로 숨소리가 계속 들리길래 이건 변탠가.... 아님 그냥 단순 숨소린데 내가 예민하나 이런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엉덩이에 손이 올라오는 겁니다ㅡㅡ

완전 깜짝 놀래서 이거 뭐지?할 겨를도 없이 그 좁은 틈에서 확 고개 돌리며

"이거 미친새끼 아냐???????????!!!!!!!!!!!!!!!!!!!!!!!!!!!!!!!!!!!"라면 확 소리를 지르는데

순간, 말 끝나기 무섭게

"지하철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누군가 그 새끼한테 수갑을 채우는것이었습니다. 경찰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놀래가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쿵쿵 거리는데

경찰이 경찰증을 보여주면서 국토해양부 소속 ooo 형사라고 진정하라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저사람 처벌 원하시면 고소 하셔야 된다고.....

그냥 너무 떨려서 "네..."라고 대답하다가 좀 정신이 들길래 고소할꺼라고 처벌 받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엉덩이를 만지는 순간 완전 급 흥분해서 욕을 했지만 욕 하는 순간에도 사실 무서웠습니다..사람들이 모른체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욕하는 순간에  아차, 했었는데 정말 영화에서처럼 경찰이 나타나 수갑을 채우니깐 어찌나 안도가 되던지...

수갑 차면서 그새끼가 저한테 "나맞아?나맞아"이러길래 제가 노려보니깐

경찰이 그새끼한테 가만 있으라고....

그렇게 구로까지 가서 구로에서 정차한뒤 구로역 역무실로 올라갔습니다.

경찰 2분 이셨구, 그새끼는 한분이랑 같이 안쪽에 들어 가있고,

저는 사무실에서한분과 같이 고소장을 썼습니다.

쓰고 있던중, 그새끼랑 같이 있던 경찰분이 오셔서 그새끼가 시인을 했고 저에게사과한다고 하길래 저는 그자식 얼굴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고...

사과 받을 마음도 없었습니다.

한시간동안 고소장을 쓰고 저는 다시 삼성역으로 가고 그새끼는 경찰서로 가서 전과 있는지 확인한뒤 처벌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초범이면 벌금형에 그치고, 3번째면 그때 구속이라고 합니다..

국토 해양 경찰청에서 조만간 전화 갈것이니 저장 해놨다가 그때 전화 받아주시면 된다고 하고,, 그리고 나서 8일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가해자가 그때 사과를 못해서 사과 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하실꺼냐면서요...

저 받기 싫다고 했습니다...목소리 물론 듣고 싶지 않았구요...사과할짓을 왜합니까??

그리고 저한텐 합의 이런거 없고 그 자식 끝까지 처벌 받게 해달라구요...

 

잠깐 동안이었지만 엉덩이에 손이 올라왔던 그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진짜 수치스럽고 x같아서 경찰이 수갑 채워놓았을때 싸대기 한대 못때린게 지금 엄청

후회되고 있습니다~

 

아,그리고 어떻게 경찰이 그순간 뒤에 있었는지 궁금해 하실텐데 저도 깜짝 놀랫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항상 역에는 사복경찰들이 계신다고 합니다!

특히나 출퇴근 시간에 성추행이 자주 발생되어서 

아침엔 지하철역으로 출근을 하신다네요.

제 뒤에 계셨던 경찰2분은 부천, 역곡쪽으로 항상 계시는데 저를 성추행한 그새끼가

며칠전부터 눈에 띄었답니다.

며칠전에는 부천에서 보였었는데 그날은 역곡에 나와보니깐

역곡에서 서성거리더라고...차림부터 의심가게 생겼습니다.

모자 푹 눌러 쓰고 마스크로 얼굴 다 가리고 추리닝 차림....물론 이런차림이라고 다 성추행범이라고 단정 짓는건 아니지만 출근시간에 정장차림이나 말끔한 차림이랑은 눈에 띄게 달라보이니까요...

그래서 며칠 주시를 하고 있었는데 제뒤에서 계속 서있었답니다.

제가 지하철 2대를 다 놓칠때에도 뒤에서 밀어서 같이 타지 않고 제가 탈때까지

기다렸다는거죠....문입구에 간신히 타면 나름 성추행하기가 어려울테니깐 제가 안쪽으로 탈때까지 기다렸다는겁니다....그래서 형사분들도 같이 낑겨 타고 계속 그사람을 주시를 하고 있던 찰나에 제가 욕을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수갑을 채운거구요...

만약 형사분들이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을 해도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지 않다거나

표현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잡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성추행 하는 새끼들이 안했다고 발뺌하면 그만 이니깐요...

반드시 피해자가 소리를 치거나 거부를 해주셔야 잡을수 있다고 하구요...

그리고 잡고 나서도 피해자가 고소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ㅡㅡ저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아침에 출근길에 바쁘다 보니 경찰서나 인근 역으로 같이 가줘야되고,

고소장 쓰는데 1시간 걸리니깐,

그리고 혹시나 나중에 가해자가 알고 해코지 할까바.....

이러한 이유로 피해자는 성추행을 당해놓고도 고소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그딴놈들이 처벌을 받는데 나쁜짓은 다 쳐해놓고 바로 풀려나니

제2,3의 피해자가 계속 생겨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침에 빨리 가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전화해서 상황얘기했고 무엇보다 저는 도저히 용서할수 없더라구요..

 

주변에 친구들한테 정말 많이 듣던 성추행사실이...전 저한테 일어날줄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성추행 당했다고 얘기하면 가만 있었냐고 왜 가만 있냐고 제가 되려 흥분했죠

근데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긴장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몸을 이래저래 움직이긴 하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러면 "왜 가만 있어!그냥x잡고 비틀어버리지!!!!!"이러곤 했는데 막상 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나니깐 순간 욕을 하면서도 정말 떨렸습니다.

 

어쨋든 잘 해결하고 주변에서는 잘했다고 하면서도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렇게 욕하다가 아무도 안도와주고 해코지 하면 어떡하냐는 말,,,도 많이 들었고

저희 엄마는 왜하필 걸려도 너한테 걸렸냐면서ㅋㅋ성질 더러운 너한테 걸려서 그새끼도 재수없었다고 하시네요~물론 걱정도 하시면서 우스갯 소리로요~

그런일이 있은 후로.. 요즘에 신종플루로 마스크 쓰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한데 괜히 (모자+마스크+츄리닝) 의 3종 셋트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면

괜히 다 변태같고 그래요ㅠㅠㅠㅠㅠ

지하철 타기도 쫌 겁나고 그렇더라구요~

 

암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하철 이용하시는 여자분들~

옷차림으로 표적(?)이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옷차림도 신경써주시고~

(저도 그래야 겠구요ㅋㅋ)

그런일이 일어날때는 가만히 계시지 말고 더이상 개짓거리 못하도록 욕을 하시거나

소리를 치시거나 하세요~

그리고 성추행범이 잡히면 번거롭더라도 고소 꼭 하셔서 저딴 새끼들이 더이상

버스나 지하철에서 여자들을 탐하지 않도록, 제2,3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요!

아, 그리고 남자분들도 괜히 도와주셨다가 되려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은분들도 계시겠지만 여자분들이 이러한 상황에 쳐해 있으면 도와주세요ㅜ.ㅜ

우리엄마, 내동생, 누나, 내여자친구라고 생각해주시구요~^^

앞으로 버스나, 지하철에서 개짓하는 성추행범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모두들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7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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