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점심시간에 밥도 못먹고 일하기 일쑤고,
가뜩이나 힘든데 서로 없는 자리에서 헐뜯고, 신규에게 환자 몰아주고,
'무조건 신규신규..'탓만 하는 병원에서 일하는, 하루에도 몇번씩 사직을 꿈꾸는 간호사 입니다.
몇일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요즘은 자살시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한때 목매다는게 이슈여서 모방자살시도도 많았었구요.
가뜩이나 겨울이라 환자가 넘쳐나는데 이렇게 자살하는 분들도 care해야 하는건지...
물론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 간호하다보면 진이 빠집니다.
이번에 온 환자는 아파트 10층높이에서 떨어진 여자였는데. 얼마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주요 자살이유)그래서 힘들어 한건지 어쩐건지...
여튼 이곳저곳에 골절입었고. 뇌도 손상되어 coma 상태고, artery도 나가서 출혈은 계속되고... 보호자들은 면회시간마다 와서 울다가 나갑니다.
그사람 헤모글로빈 수치도 계속떨어져서 수혈도 하루종일 종류별로 열몇개씩 때려붓고 있구요. 상태는 점점나빠집니다.
사실 그 환자는 그렇다치고. 보호자는 어떡합니다. 또 헤어진 남자친구는 어떡합니까?
그리고 그환자 care하는 의사며, 간호사며... 이게 뭡니까? 그환자 때문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머리는 미친사람처럼 헝클어지고... 무엇보다 제가 보고있는 나머지 환자들은 버려집니다.(제대로 된 care하기가 힙듭니다.)
이런글 올린다고 사람들은 욕하겠지요. 간호사가 당연히 해야할일 아니냐. 돈받고 일하는거 아니냐. 간호사로써 사명감이 없네... 등등...
맞습니다. 간호사로써 사명감...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도 사람입니다.
돈받고 일하는거 맞구요. 하지만 그런 환자 차라리 care안하고 돈 안버는게 낫습니다.
당연히 간호사가 해야할일... 맞지만.. 이런일은 본인이 나쁜맘 먹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봤더라면 막을수 있었던 일 아닌가요? 죽을만큼의 오기가 있었다면 살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오버타임 길~게 하고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되어 퇴근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나쁜맘 먹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봐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