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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의 크리스마스 하루

솔로 13년차 |2009.12.25 02:11
조회 143 |추천 2

솔로의 크리스마스 일기

 

솔로들은 크리스마스 전날 잠을 자지않아요 왜냐하면 내일 만날

 

친구들이 없기때문이에요. 그러나 간혹 일찍자는 애들이있어요

 

그들이 이크리스마스를 빛낼 솔로 들일임이 틀림없어요.

 

솔로들은 6시경에 일어나 밥을 먹고 내가 제일 애지중지 보관한 형제한테 한번도 보여주지않은 군대옷보다 각진 크리스마스 스타일을 머리 부터 발끝까지 준비해 놔요

 

그리고 10시까지 밥먹기 티비보기 머리 손질하기 세수하기 등등 폰을 항상 손에 들고다니고 잠시라도 떨어지면 다시 보고 또보고 수백번을 봐요 혹시나 자신을 불러줄 천사같은 내친구들을 믿고 문자하나만을 기다려보아요.

 

 12시가 되기시작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오늘 하루가 왜이리 빨리 가는지 "이런, 빌어먹을놈의 해" 라며 속으로 온갖 욕을하며 문자를 기다려요 해 한번보고 티비보고 시계보고 핸드폰 보고를 엄청나게 반복해요

 

혹시나 날씨라도 흐려질까 걱정이되요. 그런데 이런 우라질레이션 오늘 나를 빛내줄 초특급 울트라 번쩍이 옷들이 내 형제들에 의해 주글주글 해지고있어요.

 

 이런 우라질 나는 안그래도 문자가 안와 조급해있는 상태에 이런 발칙한 짓을 하는 형제를 보고 람보보다 더많이 아웃사이더 보다 더빨리 아구총을 난사해요.

 

그런데 하늘이 형제를 살렸어요 드디어 첫 문자가왔어요. 온몸이 문자의 진동과 같이 요동을쳐요. 근데이런 우라질레이션x20 문자를 보는순간 나는 짜증남과 지루함이 쉐이크를 이루어 내 뇌를 자극해요

 

 혹시나했던 크리스마스를 잘보내라는 솔로들의 위로 문자에요. 짝이있는애들은 문자도 보내지않아요.

 

2시가 될수록 마음은 점점 "난 솔로라서 안될꺼야 아마" 라는 말이 머리속을 뱅뱅 돌아요 이제포기하고 수면제를 먹어야하나 라는 순간 또다시 내몸에 전율이 흘러요 이번엔 느낌이 달라요. 진동횟수가 훨씬 빠르고 많이졌어요.

 

역시 " 우리 놀러갈래? " 라는 외로운 여우의 문자에요 다행히 징글맞는 내 솔로 친구들은 아니에요.나는 문자를 보고 또보고 머리속으로 역시 이놈의 동물적 감각은 죽지않았어 라는 자뻑에 빠져 은근히 팅기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요

 

.역시 여우가 나의 미끼를 물었어요 이제 나의 변신을 할차례에요. 여태껏 포장도 뜯지않았던 가방을 꺼내고 얼굴이 작아보이는 목도리는 필수에요.

 

그리고 나의 번들번들 기름기를 제거 해줄 기름종이와 나름 있어보이기 위해 간지나는 책을 넣고 천원짜리로 두둑히 채워진 내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빛이나는 나의 흰 운동화를 신고 나갈라는 찰라 이런 우라질 나의 솔로 친구들이 " 야, 우리 오늘 할짓도 없는데 축구나 하러갈까" 라는 말도 안되는 문자가 왔어요.

 

 이런날에 축구라니 얼어죽을 이라는 생각을 하며 온갖 화술을 부려 구라와 뻥을 쳐요. 그러나 나의 친구들을 너무 약봤어요. 솔로 경력 10년차인 이녀석이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 너, 오늘어디가냐? " 라는 문자를 보내요 옆에있지도않는데 괜히 두리번거리게 되고 손이 떨려요. 다행히 이녀석이 나의 구라에 낚였어요.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일러요. 집을나가 동네를 벗어나기 전까지 솔로들의 천리안을 피해야해요. 버스를 탈까 하니 창으로 나를 볼것같고 지하철을 타자하니 거리가 너무멀어 누구라도 만날꺼같은 마음에 그냥 비싸지만 택시를 타고 가기로해요.

 

택시를 잡는동안 수천번을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펴요 혹시나 이놈의 친구가 보고있을까봐 걱정이되요. 이런 우라질 나의 생각이 현실이되었어요. 저기 건너편 쪽에 폐인바지를 입은 내친구가 크리스마스를 견딜 식량을 들고 이리로 오고있어요.

 

나는 들키지않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택시를 불러세우기 시작해요. 다행히 그녀석이 보기전에 택시에 얼른 올라탔어요. 몸을 최대한 숙이고 아저씨 빨리 출발해주세요. 라고 조용히 말해요.

 

 날 안봣겠지라는 생각에 힐끔 보는데 이런 우라질레이션 저녀석이 나를 본것같아요. 눈이 마주쳤어요. 안봤겠지 안봤겠지 를 속으로 염불외우듯 수천번을 외워요. 그렇게 최고로 불편한 자세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했어요.

 

우오이런 우라질 이여우가 안본사이에 엄청나게 예뻐졌어요.

화장빨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눈은 이미 여우를 위아래로 흘치고 있어요. 이런재수가 여우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 oo아, 아침밥 먹어야지" 라고

 

 

 

 

 

 

 

 

 

 

 

 

 

 

 

 

아..꿈...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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