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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가슴아프고도 후회스러운 짝사랑...

눈물이주르륵 |2009.12.25 16:54
조회 333 |추천 1

보슬보슬 이슬비가 내리는 크리스마스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베리 구려스마스에요. 예...

 

우선 간략하게 제 소개부터 하죠. 얼마 후면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23살의 청년입니다. 일전에 첫 톡으로 떵 이야기 했다가 톡먹어서 한때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비가 오네요...

 

 

 

 

 

 

 

 

때는 2006년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부는 봄이였습니다.

 

처음으로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 앞으로 펼처질 화려한 켐퍼스 드림을

 

꿈꾸며 OT를 다녀왔죠.

 

OT에 대해선 별 말 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저희 대학은 OT는 미술대학 전체로 다녀오고 MT는 저희 학부만 다녀오는

 

식이였습니다. OT는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였기 때문에 별

 

신경은 안쓰고 MT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무서운 부과대의 다양한 이벤트 하에 같은 학번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죠. 다양한 이벤트와 놀이가 끝이 나고 저녁시간.

 

드디어 무한한 술의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각각의 조에서는 서로 준비했던 다양한 음식들과 술을 꺼내들고...

 

저희 조 역시 술안주로 라면(...)을 열심히 끓이고 있었죠.

 

 

그때였습니다. 한참 라면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며 식욕을 자극하고

 

있을 그때.

 

그녀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인상에 대해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귀여운 강아지 같았습니다...

 

 

아... 그저 설레였죠. 술기운이였을까 아니면 대학에 막 입학한 새내기의

 

멋모르는 기대감이였을까...

 

저는 남고를 졸업하였기에 여자를 영 힘들어하는 스타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술자리가 무르익어갈 무렵 그녀에게 용기내어 찾아갔습니다.

 

 

그녀가 이쁘단 건 누가 봐도 확실했던 탓인지 그녀 주위에는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선배님들이 아주 많이... 몰려있었어요.

 

그래서 전 조용히 술을 마시며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죠.

 

 

아니나다를까 굶주린 하이에나들은 다른 먹잇감을 찾아 다시 우르르

 

다른곳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제빨리 혼자서 와인잔에 소주를 따라마시는(...)

 

도도한 그녀에게 다가갔죠.

 

 

어색한 인사를 건냈습니다... 안녕이라고... 아. 도도한 그녀 역시 도도하면서

 

귀여운 얼굴로 빵긋 웃으며 대꾸해 주었습니다.

 

서로 술에 취해 빨갛게 물든 볼을 수줍어하며 그렇게 몇몇 간단한 대화를 했습니다.

 

 

별다른 진도 없이 그렇게 MT는 끝이 나버렸습니다. (기대했던 분들은 ㅈㅅㅈㅅ;;)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저의 지옥같은 악몽의 시작이였죠...

 

 

MT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살짝 돌아버린 저는 메신저로 그녀와

 

열심히 대화중이였습니다. 아 왠지 있잖아요. 이애가 나를 좋아하나? 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병♡같지만 그냥 들었어요 그런 느낌이 아오...

 

그래서 전 병♡같이 말했어요.

 

 

'메 신 저 로' 나 너 좋 아 하 는 거 같 다 고 . . .

 

 

아오....

 

 

빡쳐.......

 

 

 

왜그랬을까요. 어쨌든 너무 성급한 면도 있었고 저도 솔찍히 저에 대해서

 

자신도 별로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당연히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 이후로 전 진짜 병♡같이 스토커 변태처럼 수업시간 내내 그녀 뒷통수만

 

보았습니다...

 

그짓거리를 한 1개월 지속한 결과 또 무슨 똘끼가 돌았는지 이번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아...

 

 

전 몰랐습니다. 데이트라던가 연애라던가 뭐를 하든 '준비' 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별다른 준비 없이 영화와 점심 이라는 애매한 생각으로 어떻게든 따낸 첫 데이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봤습니다... 여러분 혹시 레이크하우스 라고 영화 아세요?

 

한국영화 시월에 였던가? 시간을 초월하는 편지 관련 맬로영화 있잖아요...

 

그걸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였습니다..

 

 

 

아...... 진짜............ 짜증나................... 영화.................. 시♡

 

 

 

진짜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재미없었습니다.

 

당연히 전 실망과 불안감이 엄습했죠.

 

불안한 얼굴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얼굴을 슬쩍슬쩍 처다보았습니다.

 

정승처럼. 돌하르방처럼 굳은 얼굴이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1mm의 변함도 없이 굳은 얼굴로.... 스크린을 진짜 찢어저라 보고 있었습니다...

 

 

기억하기 싫은 지옥의 영화시간이 끝이 나고 이번엔 점심을 먹으러 나왔죠.

 

그냥 페스트푸드점 가면 될거가지고 또 무슨 똘끼가 돌았나 영화관 앞에있던

 

'돌솥비빔밥' 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아아........ 내 인생이여.......................

 

 

 

 

묵묵히 밥만 처묵었습니다. 밥도 진짜 더럽게 맛탱이 없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거리로 나와 몇몇 대화를 했지만 정말 쓰레기도 이보다 값질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무의미한 말만 주고받았습니다.

 

그녀가 참고서적을 산다며 서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따라들어갔습니다.

 

뒤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책을 구입했습니다.

 

 

갑자기 집에 볼일이 생겼다네요.

 

 

 

 

 

'나는 자눼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긋토... 알고 이치...'

 

'요태까지 나를 미행한고야?'

 

'물논...'

 

 

 

 

 

그렇습니다. 그녀는 나와 이 시덥잖은 데이트를 하는 내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집에 볼일이 생긴것이죠. 오 놀라운 초능력의 세계...

 

그녀가 버스를 타고 떠날때까지 전 정류장에서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1학기의 켐퍼스로망은 산산조각으로 부수어 집니다...

 

 

 

 

자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녀 생각에 편지지와 펜에 손을 댔습니다.

 

군대라던가 대학이라던가 뭔가 좀 이성을 흐리게 하잖아요 솔찍히...

 

사람을 병♡처럼 만드는 곳이에요... 어쨌든 또 닭살닫고 소름끼치고 섬뜩한

 

애정이 담긴 편지를 여러차례 보냈습니다. 아, 물론 답장은 없었습니다.

 

 

군대 상병 이후로 전 그녀를 완벽하게 포기했습니다. 왜이렇게 늦었늬;;

 

 

전역을 한 후 다시 대학에 복학하니... 그녀는 이미 4학년이 되었지만 정말

 

얼굴 보기가 너무나도 부담스럽더군요...

 

그래도 '동기'라는 이유때문에 자주 친구들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로 대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선 저는 제 과거를 잊고... 그녀를 그냥 친구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제가 부담스러운가 봐요.

 

 

하긴 당연합니다.

 

 

그녀의 눈에 저는 변태 스토커 또라이 정신병자로 보일 테니까요...

 

물론 또다시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졸업을 했습니다...

 

안본지 반년이 지나갑니다...

 

 

지금에 와서 전 부디 소망합니다...

 

 

 

 

 

제가 그녀에게 했던 만행을 하루라도 빨리 말끔히 잊어버리고

 

부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기를...

 

 

 

 

 

다 쓰고 나니 뻘글 싸지른거같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래도 어쩌렵니까...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것을...

 

저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곤 또다시 담배를 한대 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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