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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신분증 검사 하다가 생긴 에피소드

좀비으뇽 |2010.01.04 01:01
조회 21,183 |추천 10

안녕하세요? 저는 따끈따끈한 22살 여대생입니다^.^

 

집 앞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서 제목 그대로 14개월 동안 알바중,

 

현재 진행형 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단기 알바생이 많은데요,

 

저처럼 근성있는 알바생이 아니더라도

 

편의점 알바라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죠ㅋㅋ

 

일한 개월 수 만큼 이런저런 일화도 많답니다.

 

거스름돈을 안 받았다고 하시길래 설마.. 하고 다시 드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만큼 모자른 일은 허다하구요~ (제가 채워놉니다ㅠ.ㅠ)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손님들 발자국 지우느라

 

마대수건를 쉴 새 없이 문질러야 한답니다 (안살거면 돌아다니지 마세요ㅠ.ㅠ)

 

게다가 배가 고파서 김밥 한 개를 입에 넣는 찰라!!!

 

 손님러쉬가 온다.. 그래도 여잔데 먹으면서 손님을 대할 순 없잖아요ㅜ ㅜ

 

그냥 삼킵니다. (이상하게 쳐다보지 말아요..ㅠ.ㅠ 배고픈데..)

 

그리고 여자라서 하는 얘긴데요, 이건 어쩔수 없어요.

 

잘생긴 손님이 담배사러 오면 은근히 신분증 검사를 하고 싶더라구요-_-*..

 

언제는 정말 어려보이는 학생이 자꾸 저한테 귀엽다고 하는거에요(예쁘다고는 절대 안하더라구요ㅡㅡ)

 

그러더니 담배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수법이구나.. 하고 신분증 달랬더니,

 

차에 있다며 가지고 온다던 그 남자는.. 여지껏 오지 않았습니다ㅠ .ㅠ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스크롤바 여기서 멈춰주세요 !!!!!!!!!!!!!!!!!!!!!!!!!!!!!!!!

 

본론 들어갑니다.

 

작년 이맘 때 있던 일이에요. 그때도 추운 겨울 방학 시즌 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알바중이었죠.

 

일요일이라 한가한 오후, 편의점에 앉아서 컵라면을 호호 불며 먹고 있는데

 

딱 봐도 고등학생 외모를 가진 남자 손님이 들어오더군요. (아..라면 불으면 안되는데)

 

날 빤히 쳐다보는 걸 보니 담배사러 왔나 봅니다.

 

손님 : 말라주세요.

 

나 : 민증좀 보여주세요^^ (나름 친절히 했습니다)

 

손님 : (웃으며) 여기요 ^^

 

당당하게 내미는 신분증.. 이짜식.. 90년생인가? 하고 봤더니

 

87년생 민증을 떡하니 내밀더라구요!

 

얼굴과 사진이 매치 하는지 보려고 하는데,

 

신분증에 심히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사진..

 

우리과 선배의 신분증이었습니다-ㅅ-

 

이게뭥미? 이게왜 너의 지갑에서 나오는거지?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보다가 말했습니다.

 

나 : 이거 본인 얼굴이랑 많이 다른데요?(뭐라고 하나 보자)

 

손님 : 제 어릴때 사진이에요.

 

ㅡㅡ넌충분히 어리단다 아이야..

 

전 어이가 없어서 선배오빠의 신분증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튀어나가더라구요.

 

...학생, 신분증은 놓구가지..

 

전 당장 신분증의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학교 앞 오락실에서 열나게 오락을 하다가

 

지갑을 놓고 나왔는데, 그새 누가 가져갔다는군요.

 

그게 그 학생이었나봅니다^^;

 

학교는 우리 가게에서 30분거리인데, 세상 참 좁습니다~

 

덕분에 친하지 않았던 오빠와 하하호호 웃으며 얘기를 나눴습죠^^

 

게다가 라면이 불어서 먹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편의점 알바, 정말 별일 많습니다.

 

이 외에도 할얘기는 태산이군요..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_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0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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