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25살 예비역 2년차 남자입니다.
오늘 이제 정신을 차리고 네이트 판에 글을 남기게 됩니다. '-'
지난 주말 저녁에 동네에 아는 여자 친구랑 수원 남문에 통닭을 먹으러 갔습니다.
(남문 시장 근처에 오래된 닭집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진x통닭
)
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생맥주에 바삭바삭한 튀김이 덮혀져 있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으니깐 한 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군요.
간단한 얘기와 함께 기분 좋게 맥주 몇 잔 하고 나왔습니다.
여자애 집이 북문 근처인데 (그 닭집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큰 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길에 들어가는데 (그 당시 시간이 12시정도 되었습니다.)
남자 2분이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에 기대면서 담배를 피고 있더군요.
무슨 말을 서로 중얼 거리던데, 욕이 대부분이고 말투에서 건들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잠깐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굳이 그 골목길을 안 지나가고 다른 길로 돌아가도 상관 없어서 제가 여자애한테 돌아가자고 했더니 여자애가 뭐 어떠냐며 지나 가자고 하더군요. (쿨한 그녀)
골목길에 주차 되어 있는 차와 그 차에 기대고 있는 2명의 남자들 때문에 그 좁은 골목길이 정말 좁더군요. 어떤 상황이었냐면 차의 오른쪽은 담벼락에 바짝 붙어 있어서 지나갈 수 없었고, 차 왼쪽으로는 남자 2분이 일렬로 기대고 있었는데 그 쪽으로 지나가려면 남자 두분 바로 옆을 지나가야 했었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였음. 주차된 차 뭥미)
그 좁은 골목길을 제가 먼저 가고 여자애를 뒤에 놓고 지나 가는데 앞에 양아치가 발을 걸려고 하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피하지 않고 걸려던 발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밝힌 놈이 '아아' 거리면서 아픈척을 하더군요. 빠른 걸음으로 그 뒤에 있던 놈 앞을 지나가는데, 그놈이 욕을 하며 제 어깨를 치더군요.
뒤에 있던 여자애 손을 잡고 제 쪽으로 끌었습니다.
그리고 그놈들을 차분히 쳐다보며 말을 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발은 괜찮으세요?" 그리고 그 뒤에 놈한테
"아 그리고 새끼라뇨? 나한테 시비거는겁니까?"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그 두명의 양아치가 욕으로 시작해서 위협적인 말과 함께 별 지랄을 다 떨더군요. '죽고 싶냐. 칼로 뱃대기 한 번 맞아보고 싶냐' 등 위협을 하며 순간 저를 병신으로 만들던 중 여자애가 핸드폰을 꺼내서 어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중에 말 들어보니 친오빠를 불렀답니다.)
순간 뒤에 있던 양아치가 여자애를 자기 쪽으로 끌어서 안더군요. 여자애는 핸드폰을 떨구고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 큰일 나겠다' 순간 생각하며. 앞에 있던 양아치놈 급소(남자 급소)를 앞차기로 빡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찼습니다. 으어억 소리와 함께 그놈 바로 주저 앉더군요. ![]()
그리고서는 여자애를 끌어안고 있던 놈과 해드락도 걸고 서로 뒤집어지며 레슬링을 했습니다.
10분 정도 온몸 긁히면서 그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순간, 그 여자애 오빠가 헐레벌떡 뛰어오더군요.
그 여자애 오빠가 오니 저랑 사투를 벌이던 놈은 욕을 하며 도망을 가더군요.
다친 제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도망가는 놈을 쫓지않고 그 형님분은 절 챙기더군요..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제가 급소를 때렸던 놈을 봤습니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아직도 고통스러운지 몸을 비비 꼬면서 주저 앉고 있더군요.
그 형님분이 "이새끼는 왜이래?" 전 "급소를 때렸습니다." 라고 말했죠.. 그 형님분이 경찰에 전화를 하더군요. 급소 맞은 그 놈을 살피던중 바지쪽에 빨갛게 흥건한게 보이더군요..
그놈을 추켜세우며 거기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답니다. 그래서 그럼 이 빨간건 뭐냐고..피가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놈이 대답하더군요..자기는 양쪽 주머니에 방울토마토를 몇 개씩 넣고 다닌다고.. 그게 터져서 흐른거라고..이때 순간 생각이 들더군요..역시 주머니에는 깨지거나 터지기 쉬운 물건을 넣지 말아야 겠다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