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남자입니다.
월요일의 폭설로 눈 피해에 관한 기사가 많이 뜨는 가운데
제설 작업이 어려운 동네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뜨더군요.
'어느 동네에 가서 눈 치우겠습니다' 등의 베플들도 많이 올라오고...
저도 연탄배달하실 분들을 댓글로 모으던 중
(다행히도 연탄배달 지원자가 다 채워졌다 하여)
눈치우는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간 곳은 신길동이고 인력 부족과 채광문제 때문에 얼어있는 길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대략 스물 대 여섯분께서 작업 해 주셨어요.
동사무소 직원분들께서도 고생이 많으셨고 주민분들께서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셨습니다.
볕이 들지 않는 골목에서 추운 날씨에 작업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시간이었었네요~
느낀 것 두 가지.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정말 여럿이 모이니 말도 안되게 일이 빨리 진행 되더군요.
동사무소 직원분께서도 놀랍다며 감탄하셨습니다.
군미필자도 많으셨고 여자분들도 많으셨는데도 말이예요.
- 뭐든 안 좋은 건 쌓아두지 말자
치우면서 내내 든 생각은 '눈 내릴 때 바로바로 치웠으면 적어도 얼어서 굳지는 않았을 텐데...' 였습니다.
나름 생활에 적용한답시고 방 청소를 하고 있죠. ㅎ
오늘 작업 하셨던 분들 너무 수고하셨고 어디선가 일하고 계실 여러 봉사자 분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군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원주 밥상 공동체 입니다.
원주에서는 여러가지의 봉사,
서울에서는 연탄후원,배달 봉사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로 단체 단위의 봉사가 이루어지네요.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3881756
눈 치우던 분들이 모여 만든 클럽입니다.
사실 처음엔 의도에 대한 불신도 약간 있었고,
일회성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머뭇했지만,
불순한 의도야 내가 안 가지면 되는거고,
내가 먼저 다른 봉사들을 만들어 나가면 일회성이 될 수가 없는 거라는 생각을 하니
가입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서울시 자원 봉사 센터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자원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좋아요!
각박하지만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