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1시예배를 보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급히나와 허기는 지고 예배는 늦지 않기위해 역삼초교 앞에 있는 김밥heven으로 얼른 들어갔드랬죠. 이어 개구쟁이 초등학생 2명 과 엄마 아빠가 들어왔습니다.
엄마:" 여보 우리예배 늦겠어요 일단 김밥하고 만두먹고 이따가 예배 보고나서
또 먹어요"
아빠:"그럴까? 차가 너무 마니 막혔네~얘들아 김밥 만두 괜찮지?맛잇겠다~
아빠 시킨다"
아이1:"아빠!! 라면 먹으면 안되요? 집에는 라면 없자나요~ 라면하나만
시켜주세요~
아이2:"형은 만날 분식집오면 라면만 찾아 이그~ 선생님이 라면 몸에 안좋다고 먹지
말라고했어~먹으면안돼형아~ 아빠아빠 라면 안시킬꺼지?
아빠: " 어이구 동현이 학교에서 라면 몸에 안좋다고 배웠구나?
상현아 라면은 담에먹고 얼른 김밥하고 만두먹고 이따 예배보고
맛있는거 사줄게 얼른먹고 나가자~
아이1:"난 라면 먹고싶단말이야 김밥이 뭐가 맛있어 당근도있고.. 난 안먹어!!
엄마:"동현이도 안그러는데 너 갑자기 왜그래 .. 자꾸 때쓰면
저 아저씨한테 혼난다!!(여기서 저 아저씨는 접니다 28살ㅡㅡ;)
그때 마침 점잖게 생기신 중년의 아저씨가 들어오십니다.....
엄마: "어이코~교감 선생님 여긴 왠일이세요~ 이런데서 다 뵙네요(악수..)
아이들1,2:"교감선생님 안녕하세요~"
교감:어허~ 안녕하세요~상현이 동현이 어머님이시군요~아 학교에 운동갔다가
뭐좀 먹고 집에 가려고요~ 맛있게 드세요~
엄마:네 교감선생님 식사 얼른 하세요~
교감:아주머니~ 여기 라면하고 김밥이요~
그 순간 저와 그 어머니의 눈이 마주쳤습니다.어머니께서 살짝 웃으시더군요ㅋㅋ
아이들은 못들었는지 김밥 만두먹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10분정도 지났을까
보통 김밥이 바로나오고 라면이 늦게나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라면을 못들으셧는지
라면이 나올 낌새가 보이지 않는겁니다.
교감선생님 어지간히 배고프셨나 봅니다.
교감:(큰소리로 애들 다들리게)어~ 아주머니 여기 라면 안나옵니까? 신라면 하나 시켰는데 김밥만 나오고 라면은 안나오네요~?? ㅋㅋ
아주머니:아 신라면 시키셧죠 죄송해요 깜박했네요 얼른 드릴께요 ㅋㅋ
이대화중 라면이란 말 소리가 들릴때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보고있고 엄마아빠는 교감선생님쪽을 쳐다보고있고 말할 수 없는 무언가의 정적이 흐릅니다.
상현이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교감선생님도 라면먹는데 왜 나 못먹게하는거야 그럼 교감선생님도 시키지 못하게 했어야지!!...ㅋㅋ
교감선생님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시며
"아 아주머니 라면 됐습니다...잘먹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감선생님은 그렇게 라면은 못드시고 김밥한줄 달랑 드시고 급히 자리를 뜨셨답니다..
옆에서 보는데 저혼자서 얼마나 웃음 참기 민망한지 일부러 티비보고 웃는척 하면서
웃었네요.
제가 쓴글 읽고 한분이라도 웃으신분이 계시다면 30분동안 글 쓴 보람이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