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차비없을때... 경찰서 가지마세요...

잉여고삼 |2010.01.28 23:02
조회 5,867 |추천 2

 

국립중앙도서관에 책보러 갔다가 돌아올때 버스카드를 잃어버린걸 알게되었어요 

아 이런 어쩌나 하고 방황을 하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경찰서에가면 차비를 빌릴수있다 라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래도 신은 나를 버리지 않는군 ㅋ

라고 생각하며 지하철에 있는 컴퓨터로 경찰서를 검색해서

양재역까지 겨우겨우가서 힘들게 경찰서를 찾았어요 ㅋ

 

그때 아이창피해 라는 생각만 하고있었지

돈을 못빌릴꺼란 생각은 하고 있지도 않았죠 ㅋㅋㅋㅋㅋㅋ

어리석었지요 ㅋㅋ 떡줄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진짜 경찰서가 어디에 박혀있는거야 ㅠㅠ 처음가보는 동네에서

30분가량 헤맨결과 경찰서를 찾고

조금은 창피하지만 이제 집에 갈수있겟구나

라는 생각에 수줍게 웃으면서 들어갔습죠 ㅋ

들어가서 최대한 착해보여야 겠다는 생각에 목소리도

조근조근 하게 이야기를 했숴요 ^^...

 

저...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차비좀 빌려주실수 있나요..

 

그말듣자마자 갑자기 표정이 좀... 굳으시더라구요 ㅋㅋ

뭔가 불길하지만 뭐, 묻는 질문에 최대한 대답했숴요

 

어디갈려고 하는데?

용인....집에요.

얼마필요한데?

이천원이요..

여기는 왜왔는데?

도서관에..

무슨도서관?

저기 중앙도서관이요.

거기서 여기까진 어떻게 왔는데?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천원만 빌려달라고해서...

집에서 돈 부쳐달라고하지 왜?

집에 엄마가 안계셔서요..

 

그러다가 잘생각도 안나네 ㅋㅋ 주위경찰분들하고 같이 딴 얘기 막하시더라구요 ㅋㅋ

좀 뻘줌하지만 뭐.. 이러고 있는데 뭐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의 행동을 다해보고 최후의 보루로 여길와야한다느니

자꾸 주면 버릇든다느니..(어이가 없어서..)- - ;;

엄마는 직장나가시고 집에 안계시고

친구들한테 돈을 부쳐달라고 하고싶어도

도서관가는데 누가 카드 통장 들고나가느냐구..

집은 여기서 또 멀어서 데리러 올사람도 없고...

 

어이가 없어서 핸드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렸어요.

뭐 그래 그래서 안준다고? 라고 내뱉고 싶었지만 집에는 가야하니까..

다시 얘기를 꺼냈죠...

 

경찰서에서 차비빌려준다는 얘기듣고 여기까지온건데요..

누가그래?

인터넷에서 봤어요..

그게다 경찰 사비로 주는거야 처음에 와서 이러이러하니까

빌려주세요 라고 자초지종 다 설명하고 그래야지

다짜고짜 그러면 누가 빌려주고싶어해? 금액이 크고 작건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들게해야 빌려주던 말던하지

 

이래서 제가 무슨 딱 들어가서 건방지게 차비좀주세요 ㅋ

이런것도 아니고.. 딱 줄마음이 없어도이는게 보이더라구요..

넘 막막해져서.. 하 어떻게해.. 줄마음없나봐..

눈물나오더라구요 ㅋ 근데 신경도 안쓰고 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들어오자마자 차비좀 달라고 막그런게 아니잖아요

이러면서 좀 싸가지없게ㅋ 말하니까

 

그니까 학생태도가 문제라고 기본이 안돼있잖아 기본이

 

 

이러면서 뭐 믿을수있는사람한테 전화해야 빌려줄수 있다고..

친척들하고는 왕래가 별로없어서 번호도 모르고,

엄마는 직장에서 전화를 안받으실테고,

친구들한테 전화하면 그건 또 안된다고 할것같고,

 

그래서 자포자기해서 .......연락할사람 없어요..

그럼 못빌려주지

그냥 학생증 맡길테니까 빌려주심 안돼요?

안돼지 내가 학생증 뭐에 써먹으라고 에이 안돼

 

이러고 말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거기에 경찰분들

4명정도 있었는데 저는 쳐다도 안보구요 ㅋ

그래서 넘 막막해져서...벙쪄있다가 머리 멍한상태로 나갔어요 ㅋ

친구한테 전화하면서요 ㅋ

그리고 길거리에서 질질짜면서 경찰서에서 이러면서 안빌려 준단다 ㅠㅠ

나 어떻게 하냐 ㅠㅠ 하고 하소연하고

그러다가 눈물쏙 들어가고 분노게이지로 가득차있던

 상태에서 어쩌면좋아 진짜... 그러다가

완전 급소심모드로 우체국이있는데 말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또 안된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다시나오고 ㅠㅠ

 

그러다가 어떻게해... 일반사람은 더 안빌려줄텐데..ㅠㅠ

하고 울먹거리면서 다시 지하철역쪽으로 걸어올라가는데

동사무소가 보이더라구요.. 넘 급해서 그냥 동사무소 들어간다음에

앉아있는 언니 한명붙잡고 울먹거리면서

저 ㅠㅜ 신분증 맡길테니까 차비좀 빌려주시면 안돼요?

그러니까 당황하시더라구요 ㅠㅠ 여기도 안돼면

정말 끝장이라는생각에 펑펑 울면서 집 용인인데

버스카드 잃어버렸다고 ㅠㅠ

 

왜우냐고 집에 못갈것 같아서 우냐고 물으시기에

경찰서에서 돈도 안빌려주고 혼나기만 하고 왔다고 ㅠㅠ

빌려주시더라구요 ㅠㅠ 민증하고 학생증 다 맡기고

겨우겨우 2000원 빌려서 집왔습니다 ㅠㅠ

 

 

집에 가는 길에 내내 울었어요 ㅠㅠ

짜증 나고 화 나서요 ㅠㅠ 하긴.. 경찰분들이 정의의사도도 아닌데

여고생하나가 차비빌려달랬다고 다 빌려줘야하는건 아니죠..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까..저도 그럴것 같더라구요..

어떤사람이 나한테 차비빌려달라고 하면? 안빌려줌 ㅋ

이라고.. 그렇지만..경찰인데....

 

어쨋든...좀...사회의 냉혹함을 느끼고 왔다고 해야하나 ㅋ

학교와 집이라는 방패막이 없어지면 얼마나 무서운지 체험하고 왔다고 해야하나..ㅠㅠ

어쨋든 길잃어버려도 경찰서는 가지마세요.. 안빌려줘요..

 

 

 

그냥..글왜썼냐..라고 물으신다면..하소연하고 싶어서요... ㅠㅠ

 

+)에고에고 경찰입장 생각해주시라는 분이 있네요 ㅠㅠ

제가...입장을 아에 이해 못하겠다는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런상황에 처했을때 경찰이 안도와주면 누가도와주나요? ㅠㅠ

정말로..제가 제입장만 너무 생각해서 이러는건지 ㅠㅠ

추천수2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