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yo 여러분 ~ 안녕 ???
처음 판쓰네요 전국민통과의례를 지나칠수없겠죠
수원사는 21세 풋내기 입대전 마음정리하는 男학생입니다.
맨날 눈팅으로 빵빵터지다가 어제 초딩졸업후 처음 일기를쓰고싶어지는 일을겪어서 -_ -
저에겐 다섯살 위 누나가 있었드랬죠 ..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옛날부터 자주맞으며 싸우며 자랐지만
그래도 서로 아웅다웅 친하게 지낸 저의 하나뿐인 누나입니다 ㅋㅋㅋㅋㅋ 젠장 오그라든다
근데 이 누나가 학생때부터 이상한 완벽주의로 좀 잘나갔습니다 .
어렸을땐 몰랐는데 공부랑 웬수졌는지 맨날 전교1등 .. 뭐 평균 1점떨어졌다고 빡쳐있고
아오 저도 공부못하는편은 아니어서 뭐 점수 떨어지고 슬퍼하는건 이해가가지만
같은반이었으면 이 우라질새끼 하고 옴팡지게 패주고싶은 그런 -_ -
( 그래도 우리누나 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지말아줘요 plz )
아 서두가 길었네요
아무튼 이런 잘난 누나는 커가면서 곧게곧게곧게곧게곧게 대한의일꾼으로 자랐고
K대 졸업후 S전자에 그냥 뭐 그냥 어느날 훅가더라구요 ㅠ
( 취업문제로 걱정많으신분들 진심 죄송합니다 _ _ )
입사후 2년 .. 동생도 어엿한 대학생되서 1년 잘 끝냈고 우리집은 화목한가정 룰루랄라
신난다하고있는데 어제 바로 일이터졌습니다 -_ -
아 정확히는 오늘이네요
이 누나가 그동안 회식이다 뭐다하면서 술에 쵸큼 아주쵸큼 취해서 온적은
몇번있었지만 어제는 좀 이상했습니다.
열두시에 " 똥꼬야( 누나는 맨날 저를 이렇게 .. ) 누나 오늘 회식이야 좀 늦어 ~ "
한시에 " 똥꼬야 오늘 회식이래 니가 아빠한테 잘좀 말씀드려 ~ "
한시반에 " 똥꼬야 누나지금 부장님이랑 있어서 ㅜ 한시전까지는 들어갈께 ~ "
세번째 전화받고 아 오늘이거 완전 날이구나 했죠 ..
목소리톤도 평상시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살랑살랑 ㅁ 마쉬멜로우 불러주러 아이유 가 귓털옆에 강림하신줄 -_ -
에효 모르겠다 부어라마셔라 하든말든 니맘대로해라 하고 저는 침대에 누웠으나 ..
그래도 가족인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걱정되서 ;;
요즘 취객상대로 나쁜 택시기사가 어흥 한다는데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저는 ..
프로야구 2010을 했습니다. 얼씨구나 퍼펙트게임이구나 ㅋㅋㅋ캬캬커
뻥이구요 .. 한 5분하다가 아 걱정되 걱정되 전화 10통 때리고 문자하고 했는데
이놈의 누나가 답이없습니다 -_ - ' 아 어쩌지 x됐다 ' 정말 이때부터 걱정 제대로 ..
저는 밤을 새기로했습니다. 혹시나 밖에서 무슨소리나면 튀어나갈생각이었죠 ㅜ
저도 좀 웃겼는데 핏줄은 핏줄인가봐요
그렇게 잠을 못참고 고개박으면 1분을 못넘기던 제가 완전 쌩쌩했습니다 -_ -::
두시부터 책도좀 봤다가 바람도 좀 쐬고 영화도 좀 보고 ..
아드레날린24 보고있었죠 . 스태덤형아랑 스태덤형 여친이랑 므흣장면 나올때였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도어락소리가 들렸습니다. 타이밍도 못맞추는 우리착한누나님
저희집 비번이 5자린데 이건뭐 주민번호누르는줄알았네요 ㅋㅋㅋㅋ
삐비삐삐삐삐삐삐삐삐삐삒 무서운 아부지 잠깨실까봐 광속으로날아가서
( 물론 TV끄고 ㅋㅋㅋㅋㅋㅋ )
열어줬더니 옆에는 경비아저씨가⊙.⊙ 이표정으로 서계시고
이 누나란 사람은 지금까지 20년동안봐왔던 .. 와 ㅋㅋㅋㅋㅋㅋ
정음씨 뺨따구를 오천육백만대 가볍게 후려갈기시는 떡실신녀가 떡하니 있는겁니다 .
가방도없고 맨발이었던 그녀는 " 아 짜응나잉 왜 문안여러즈는게즘노래ㅠㅛㅗ "
아 정말 지금생각해도 가관이네요 ㅋㅋㅋ
그녀는 제가 현관문을 닫기도전에 침대에 바디슬램을 하시고 걍 뻗었습니다 얄짤없이.
↑ 요로코롬 ( 아 그림판 개안습ㅋㅋㅋㅋㅋ ㅈㅅ서툴러서 ) 이시간이 새벽 네시반이네요
전 뒷수습을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고 깔끔하게 해야했습니다.
가정의 불화를 원치않는 착한 동생 *-_-* 으로써 ㅋㅋ 아부지 아침에 이몰골 보시면
아파트가 폭발할수도있었기때문에 .. ㅜㅠㅜㅠㅠ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
전 재빨리 누나를 침대로 올리고 벗어논 외투를 가지런히 걸고 숯검댕에 프린트한듯한 발바닥을 수건로 쓱싹쓱싹 지방으로 들어갈때 찍어놓은 발자쿸들도 쓱싹쓱싹
렌즈끼고 자면 다음날 눈 뒤집힌다는 개식겁문장을 본적이있어서
우리누나 귀신되면 안되지 눈벌리고 렌즈빼서 식염수까지 친절하게 풀서비스로 ㅠㅠ
여기까지하는데도 진땀이 뻘뻘나더라구요 떡실신하니까 이건뭐 사람이 아니라 낙지네요 으엉엉
아무튼 전 뒷처리하는김에 가방신발까지 찾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작업중이신
신문배달 아주머니께 갔습니다. " 아주머니 죄송한데 술취한 아가씨 원래 신발가방 없었나요 ? "
아주머니 " 아 그 꽐라아가씨 ~? 아니 구두신고 또각또각 걷던데 ? "
이거 이인간 또 어따 기증하고온거여 ㅠㅠ
결국 17층부터 계단 싹훑은결과 10층에 벌거스름한 녹두부침개와 함께
추위에 떨고있더군요 .. 불쌍한 녀석들 ㅜ 암튼 그거 챙겨서 집앞에 놓고
집앞 편의점 가서 여명 사서 억지로 먹인다음에서야 제 침대에 누울수있었습니다.
으헐 ~~~~ 뭐 재밌지도 않고 감동도없고 설레지도않지만 .. 스크롤 압박도 개쩔지만
그냥 동생의 이 작은 정성을 칭찬해주실분이 한명이라도 계실까 해서 써봤어요 ㅋㅋㅋ
으악
써놓고보니 진짜 넘 기네 -_ -
여기까지 읽으신분 수고완전 많으셨어요 ㅋㅋ 그러니까 이제 결론을 내려야겠죠
음 .. 흠 .. hm .. m ..
결론은 직장인분들 과도한업부 & 야근 & 쥐똥만한 월급 속에 일하시느라 스트레스
장난아니시죠 .. 그나마 풀수있는 회식자리에서 맘놓고 즐기시는건 좋지만
가족분들한테 연락 확실히해주시고 웬만하면 떡실신은 하지마세요 ~ ㅋㅋ
정말 걱정되요 . 특히 여직원분들 .. 뭐 그렇고그런 사회에 그렇고그런 걱정하는게
당연하니까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마시구요 꼬옥 ~ 귀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아직 대학생이라 양주문화를 잘 모르지만
양주 조심하세요 ㅋㅋ 훅간데요 ~ ( 누나가 오늘 일어나서 그러더군요 ㅠ 멍청한누나 )
설 잘지내세요 ~~ 전 제생에 마지막새뱃돈 받으러갈래요 ㅋㅋㅋ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