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큰 비밀에서부터 대수롭지 않은 비밀까지 다양하다.
크기에 상관없이 비밀은 우리 자신의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든 이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사랑한 이가 죽고 나서 여기저기서 하나 또는 두 개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그 비밀을 자기 혼자만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한 이가 도박에 중독되어 있었다거나 외도를 했따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다.
비밀은 그 자체보다 더 많은 것을 남길 수 있다.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많은 의문점들이 생긴다.
때때로 배우자나 형제자매가 우리에게 숨겼던 비밀이 우리를 만나기 전 또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일일 수도 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이나 살았던 곳을 낱낱이 다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 게 보통 삶의 진실이다.
비밀이 드러날 때는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때론 슬픔과 별도로 그 충격을 감당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여러 면으로 보아 다뤄야 할 슬픔은 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사랑했던 이를 상실한 것과 그 비밀에 반응하는 것이다.
이 반응은 종종 슬픔을 만들어내는 요소가 된다.
비밀을 밝혀내면서 생기는 슬픔, 화, 분노, 배반감, 의문점들을 단독으로 하나씩 느껴야한다는 것에 유의하라.
사실상 모든 비밀이 다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비밀스런 취미나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사랑했던 사람은 충격을 받는다.
사랑한 이의 긍정적인 면을 우연히 알게 되더라도,
그것을 자신과 공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똑같이 곤혹스러워할 것이다.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또는 심지어 그래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자살처럼 죽음과 관련된 상황을 비밀로 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과 상실 속에서 도움을 받는 그 사이에 걸림돌이 생기게 된다.
상실을 누군가에게 알릴 때, 그들의 걱정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이 지어낸 비밀이나 거짓말에 온통 신경을 쓴다.
비밀은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걸 어렵게 만든다.
[상실수업 - 우리 모두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中...]
몇 일째일까...
잘 이해되지도 않으면서..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붙잡고 있는 이 책...
한 파트 한 파트... 가슴을 파고드는 문장을 발견하곤 한다.
책을 쓰는 이가 나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실 그 책을 몽땅 읽어야할 필요는 없었다.
책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다.
"상실수업"이라고 제목 붙여진 그 책은... 지금 나와 대화를 하고 있고,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몇일이고 주관적인 착각을 동반한 대화가 이어진다.
우리 모두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비밀]
하나. 상실을 겪은 후에 비밀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나에게 이 시절은 상실의 아픔보다는 상실이 가져오는 경제적인 이익을 취함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
이익을 취함에 의한 기대를 하게된 이유는 비밀이다.
두울. 앞으로 새롭게 나를 알아갈 사람에게 나는 절대 말하지 않을 비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입으로 말하지 않을 비밀이다.
그 또는 그녀가 나의 지인에게 전해듣거나 한다면 어쩔 수 없다...
세엣. 두 사람만 가지고 있는 비밀이 있다.
이건 모두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게 된다면,
남에게 말하지 않는 둘만의 이야기는 비밀시되기 마련이다.
다소 억지로 하나부터 세엣까지의 예를 든 것 같다.
소재 자체가 비밀이다 보니.. 나도 그 이야기를 꺼내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비밀은... 밖으로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뼈속깊이 박혀져 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이다.
남과 남의 이야기를 할 때.. 보통...
"야.. 이건 정말 너한테만 이야기하는 비밀인데.. 사실은... "
이러한 비밀통로는 주로 연인관계에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비밀은 숨기고 싶은 것이지만, 한 편으로는 밖으로 알리고 싶은 욕구도 강하게 수반된다.
인간의 본능인 것일까? 아니면 단순 성격의 일환으로 남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것 때문일까?
비밀에 대한 이 사회의 밑바탕부터 깔려 있는 이야기는
"남자는 입이 무거워야한다" 라는 것이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의무적으로 부여받은 책임인 것만 같다...
물론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은 비밀을 알고 싶어하며, 캐내고 싶어한다.
아... 집안이 시끄러워서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구나....
비밀...
비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