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전뇨자...?? ㅋㅋ
올해로 2NE1의 여대생이랍니다. (그래요 다들 이렇게 시작하지요 -_- ㅋㅋㅋ)
여러분은 화상을 입으시면 어떤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심한 화상이라면 119 불러서 삐용삐용 응급실에 가야겠지요...?!
하지만... 입원을 하기에 쪼까 애매한 상황이라면...
통원치료를 하기에 접근성 등이 걱정이 된다면...?!
앞으로 제가 하려는 이야기를 보시고
"뭐 화상을 입었는데 저렇게 조치를 하나..." "난 저런거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래요.. 세상 사는게 모르는게 죄지요.
하지만 저희 가족 입장에서는
일반인은 의료상식을 모르는 것이 죄가 아니지만
(그래서 '의료' 서비스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
의료인의 입장에서 자신이 돌보아야 할 질환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하는것은
문제가 있으며
만약에 거기에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의료인의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휴... 서론이 길었네요.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서울에 있었을때 저희 어머니가 직접 겪고 당한 일을
제가 전해듣고 쓰는 것입니다.
----------------------------------------------------------------------
제 어머니는 모 대기업 공장 직원식당에서 일하십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일하시다가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팔이 접히는 부분 바로 위쪽, 한 가로세로 7cm? 정도의 면적이었습니다.
(잘 설명이 안되네요...;;)
화상을 입은 후 어머니는 입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누가 봐도 병원에 가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할 화상이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산재보험 처리가 되어서
기업 차원에서 보험료가 인상되고
그렇게 되면 어머니는 보험료를 받으실 수 있겠지만
그 공장의 몇몇 분들의 자리가 흔들린다는 얘기를 들으셨습니다.
그동안 같이 일하신 분의 자리가 흔들린다는 말에
어머니는 통원치료를 결정하시고
그날 회사 근처에 있는 피부과를 찾아가셨습니다.
그 피부과의 의사는 매우 친절한 태도를 보였으며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흉터 하나도 없이 싹 낫게 해드리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어머니가 일주일 이상, 거의 이주일 가까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피부과에 다니면서 받은 치료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상처에 싸구려 붕대와 거즈를 감아놓고
매일매일 병원에 갈때마다 붕대와 거즈를 열어보며 소독을 하였으며
때로는 그 위에 우툴두툴하게 일어난 피부조직을
칼로 슥슥 벗겨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어떤 날에는 치료가 끝난 후 너무도 상처의 고통이 심하셔서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나오다가 말고 다시 돌아가셨더니
진통제를 놔주더라는 겁니다.
통원치료 한 지 이주일이 다되어가는데
상처는 낫지 않고 고통만 심해졌다지요...
결국 어머니께서는 대전 중심부에 있는 대학병원에 방문하셨습니다.
대학병원에 계신 의사선생님의 표정... 그야말로 "어 이 없 음"
정말 어이없고 당황하고 화난 표정의 의사선생님의 설명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당황스러운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당황스러웠던 사실은
화상을 입으면 피부과가 아니라 성형외과를 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화상으로 피부과에 접수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 성형외과에서는 화상환자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상의 경우 의료보험도 큰 병원에서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상은 아무리 작은 화상이더라도
"큰 병원(대학병원 or 종합병원 등등) 성형외과"를 가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화상에 대한 보통 병원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시더랍니다.
화상의 상처는 보통 메D폼...?!
아무튼 병원에서 화상을 입은 부위를 그것으로 덮어놓으면
진물도 빨아들이고 회복도 빠르고
아무튼 화상치료 그걸로 한다고 합니다...
(근데 그 피부과는 싸구려 거즈와 붕대였죠...)
그리고 화상이 상처는 최대한 공기와 접촉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근데 그 피부과는 매일 붕대를 들춰보며 소독을 했더랬죠...)
피부과에서 했던 죽은 피부조직을 칼로 긁어냈던 시술은
완전 어이없는 치료법이었던거죠...
그래놓고 통증을 호소하던 어머니에게 진통제를 놓고...
여기까지 설명하시던 대학병원 의사선생님도 화가 나셨는지
"피부이식까지 생각하셔야겠네요!" 라고 버럭하시곤 가시더랍니다...
설명을 들은 어머니...
억울... 해서.. 어머니 그날 눈물까지 보이셨다네요...
...
대학병원에 찾아간지 얼마 후
어머니와 어머니의 사촌뻘 되시는 분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사촌뻘 되시는 분이 보험설계사이십니다.
그래서 화상에 대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도 하고
어머니의 억울한 사연도 토로하셨더랍니다.
위로하던 와중에...
"그런데 언니, 피부과 어디로 갔는데?" - 어머니 사촌뻘 되시는 아주머니
"어, 거기거기 있는 거기거기로 갔어 ~~" - 어머니
"뭐?! 언니 거길 왜가!! 거기 누구누구 신랑이 하는데잖아! 그 누구누구 신랑, 졸업하고 바로 개원했잖아!! 거기를 왜갔어!!" - 어머니 사촌뻘 아주머니
... 알고보니 건너건너 아는사람이었습니다 -_-
아... 세상은 요지경이라지요...
-----------------------------------------------------------------------------
지금은 모든 화상치료가 끝나고 어머니께서는 잘 살고 계십니다.
하지만 화상 흉터가 크게 졌습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지 않으시면 가려움을 호소하십니다.
저 이 모든 얘기, 모든 상황 종료된 후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이미 대학병원에서의 화상치료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어있을 때였습니다.
자식 아픈것은 제몸보다 더 많이 걱정하시면서
어머니 아픈것은 자식 걱정될까봐 말도 안꺼내시는 어머니...
솔직히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식당일 힘들게 하시는 어머니에게
그런 만행을 저지른 피부과 의사...
솔직히, 아무리 실력이 없는 의사라도
화상환자는 피부과가 아닌 성형외과 가야한다는 사실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온 환자에게 대학병원 성형외과 가라고 말을 했어야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돈때문에 그랬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저 왠만하면 욕 안하거든요.
근데요... 진짜 쌍욕 많이 했습니다.
그 ㅅㄲ는 능력도 실력도 자격도 안되면서 호언장담이나 일삼는 오만한 자이며 환자의 고통스럽거나 말거나 자신의 의술을 돈벌이 기술로밖에 여기지 않는 의사 자격이 없는 쓰레기이며 타인의 고통을 보고 측은함을 느끼지 않는 싸이코패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해입니다. 그 피부과 의사 이런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신다면, 이해할게요.
그리고, 혹시 "글쓴이 어머니가 잘 몰랐던게 잘못이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래요 세상사는게 다 맘같지만은 않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는이상 의료상식을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더군요. 모르는게 죄더라고요.
하지만... 저 지금 이렇게 분개하는거...
솔직히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 이해하시잖아요?
자기 어머니가 저런 상황 겪었다면...
정말... 똑같이 겪게 해주고 싶은 마음 이해해주세요...
너무 화나서 몇자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글 보시는 여러분들 꼭 기억하세요!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일단 찬물에 화상입은 부위를 10분정도 충분히 식히세요.
(병원이 아무리 가까워도 식히지 않고 가면 병원에 가는 도중에 살이 익는대요!)
그런 다음에 화상 부위가 아무리 작아도 꼭 종합병원, 대학병원 성형외과로
신속히, 아주 신속히 달려가셔야 합니다.
적어도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우리 어머니와 같은 고통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