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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0일 - 출발, 항공사진, 도착

쎄쎄쎄워야 |2010.02.16 02:20
조회 2,843 |추천 2

드디어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출국일이 다가왔다.

떠나자~ 터키로~!

 

이 나이가 되도록 '국내여행파'임을 내세우며 살아왔다.

물론 내가 원해서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국내여행만 다녀왔고 거기에 만족해왔다. 

하지만 일하기 전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해외여행의 기회를 놓치긴 아까웠기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물론 처음부터 터키행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처음엔 왠지 꿈과 낭만으로 가득차 있을 것만 같은 지중해 연안 3국을 가기로 했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길진 않아 어쩌다가 터키만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된 것이다. 

주변에서 처음가는 해외여행이 왜 터키냐고 신기해하며 묻지만,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해 줄 수가  없다.

나 역시도 충동적으로 선택한 곳이니까..!

 

 해외여행이 처음이다보니 비행기도 처음 타본다. (ㅠㅠ)

 내가 구한 비행기표는 뮌헨 경유 이스탄불 행 루프트한자 항공 

 부산->인천->독일의 뮌헨->터키의 이스탄불 의 환승만 2번이나 하는 노선이다.

 첫 여행이지만 이착륙, 환승만 보면 해외여행 몇번에 해당하는 내공을 키워주리라 믿고 있다. =_=

 

공항에서 김밥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한 뒤 비행기에 탑승.

처음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보니 약간 설레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ㅠㅠ

하지만 순식간에 인천공항으로 날아가버리고 비행기도 별 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눈쌓인 인천공항,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길게 이어진 줄들.

 

 

 김해-인천 사이는 너무 순식간이라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장기간 비행을 시작하니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창밖 사진만 연신 찍어댔다. 

 사진 정리를 해보니 비행기 날개 사진이 어지간한 유적지 사진보다 많다 =_=;

 (with CPL Filter)

 

 

 

 

 

 

 하늘 위로 날아가며 밑으로 스쳐지나가는 눈덮인 산맥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자연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도 든다.

 

 

 

창 밖도 보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하다가 질려서 여행책을 꺼내들었다.

루프트한자 기내영화- 한국어 더빙은 영 어색하여 못보겠고, 영어는 못 알아들어 못보겠고, 나머지는 독일어 등이 흘러나온다. ㅠㅠ

아~ 언어의 장벽이여..

 

 

인천에서 뮌헨까지는 약 13시간의 비행이다.

시간의 흐름과 반대로 날고 있지만, 비행기의 속도가 지구의 자전 속도보다 느리기에, 하늘은 밝은 상태에서 한참을 견뎌내다가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with CPL Filter)

 

*기내식에 대한 해프닝.

친구가 식후에 녹차를 받으며 카트 옆에 정체모를 갈색 봉투가 있기에 집어들었다.

나도 녹차를 받았고, 뭔진 모르지만 친구 따라 갈색 봉투를 집어들었는데 아니~! 독일인 승무원이 피식 하고 웃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갈색봉투를 살펴보니 뒷면에 Sugar라고 적혀있다 =_=;; 커피나 홍차용으로 넣어먹으라고 주는 것인데

녹차를 달라면서 두명 연달아 설탕을 챙겼으니 웃을 만도 하다.

친구는 자긴 녹차가 써서 설탕을 넣어먹으려고 챙겼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도 정작 설탕을 넣진 않는다. ㅎㅎ 

 

하루 종일 앉아서 주는 식사며, 간식이며 다 받아먹으며 이러다 정말 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뮌헨 공항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춘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뮌헨공항에 착륙 중=_=  

 

넓은 뮌헨 공항.

환승을 위해 이동 중.

오랜만에 걷기. 폐색전(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야한다 =_=

뮌헨에서 환승까지 3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곰돌이푸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본 3시간 동안 이걸 돈을 넣고 탄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뮌헨 공항 면세점에 팔고 있는 고양이 조각상. 아주 독특하게 생겼다.

화장실 다녀오기, 면세점 구경, 사람 구경, 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떼웠다.

목이 말라서 뮌헨 공항 편의점에 가봤더니 콜라 한 캔이 2유로 가까이 한다. 역시 기내식이 최고다. ㅠㅠ 

 

탑승 시간이 되어 공항버스를 타러 나왔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있었고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탄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였다. 환승을 거듭할수록 동양인은 적어지고 독일인과 터키인처럼 생긴 사람들이 많아졌다.

 

 눈이 오는 뮌헨 공항.

뮌헨에서 이스탄불까지 5시간 비행.

지루한 시간을 자다깨기를 반복했다. 드디어 착륙준비를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스탄불 상공. 저 밑이 바로 터키~!! 

 여행은 출발이 반이라는데, 정말 출발이 반이다. 오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으니..ㅠㅠ

 터키 땅 한번 밟는게 왜이리 힘든지 원..

 다행히 터키 입국심사대는 묻지마 통과이다. 아무 질문없이 도장만 쾅 찍어준다.

 공항을 나서니 예약해놓은 '신밧드 호스텔'에서 픽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터키인 운전사 분이 우리를 보며 '대한민국~'하고 외치길래 우린 '짝짝짜짜짝' 하고 응원박수를 쳐주었다.

하지만 그 뒤에 터키어로 뭔가를 계속 말했는데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여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아마 터키 축구와 그 응원가에 대한 내용일 듯 한데..; 

제법 오래 달려 구시가 안에 있는 호스텔에 도착하였다.

터키에 가면 길거리에 고양이가 널렸다는 말을 듣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호스텔 입구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야옹하며 인사를 한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고 다리에 부비적거리는 것이 꼭 강아지같다. 내일 놀아주면서 사진이나 찍어야지 생각하며 일기를 쓰고 아주 길었던 하루를 마친다. 

 

To be continued...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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